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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산행으로 뒷동산인 설악산의 품속에 들어섰으니, 긴시간을 빗소리와 벗하며 거니는 걸음일지라도 좋구나. 그러나, 일반적인 시간보다 너무 많은 시간을 공룡능선인지 알수도 없는 운해속에서 보낸지라 뒷풀이 시간이 애매해진다. 물론 함께 거니는 윤경현셰르파께서는 피곤함을 ..
"한달에 딱 두번만 산행을 가자"라는 계획을 세운다. 뭐 법처럼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나의 산행을 응원(?)해주는 가족과의 시간을 할애하기 위함이기에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한동안 찾아가지 않았던 뒷동산을 개인적으로 거닐겠다며 한밤중에 운전을 하고 내려오는 분이 계시니 ..
도전단들에겐 멘토산행이 히말라야 14좌 완등의 주인공인 김미곤대장도 만나고 덤으로 산길을 즐기는 행위일지 모르겠으나, 같은 산을 수도없이 다니는 일부 셰르파들에겐 김미곤대장과 한공간에 있으면서 수많은 도전단들과의 어울림이 만들어내는 사람사는 이야기를 즐기는 행위때..
흔히 설악산을 찾으면서 울산바위는 하나의 기점에 불과하다는 듯이 가볍게 여긴다. 설악산의 많은 명소중 상징적인 지점으로 전설과 함께 또다른 이름의 독립된 산처럼 불리었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울산바위를 지나면서 불어오는 바람이 마치 하늘이 우는 소리와 같다고 하여 천후산..
컨디션은 엉망이다. 벌써 열흘째 감기와 사투중이고, 그럼에도 초등동창모임에서 안마시려던 알콜도 마지못해 들이키며 밤늦게까지 놀아준다. 친구녀석들은 다음날 그냥 쉬면 될터이니 마냥 놀아도 되겠지만, 나는 나름 너무 산행을 쉰다싶어 일정을 잡아놓았으니 가야한다. 물론, 초등..
히말라야 14좌 완등의 주인공인 김미곤대장과 산길을 거닐수 있는 기회, 멘토산행이라고 하여 올해 1월부터 월 1회 이벤트산행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몸도 마음도 무거워진 연초에는 함께 하지 못하고 2월에는 참여해볼까싶었으나, 콩새녀석의 어린이집 발표회가 같은 날 잡혔으니 ..
올 한해는 명산100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에 얼마나 참여했을까? 많이 참여는 못한듯 싶으면서도 올해의 마지막 명산 프로젝트라는 생각으로 몇번 거닐었던 백덕산을 찾는다. 어느 산을 가더라도 그 길이 눈에 훤할 정도로 익숙해질리는 만무지만, 그래도 다시 찾을때면 거닐었던 그길..
모처럼 푸~욱 쉬어야 하는, 쉬려했던 주말의 무료함을 어쩔것이여?? 토요일 하루, 막 심어두고는 미안해서 퇴비를 과하게 주었더니 녹아서 죽었다는 옆지기의 말에 은근 신경쓰였던 밭에다 또 가을걷이 할 배추 묘종과 무우 씨를 뿌려본다. 이 놈들은 잘 살아날까? 의문이지만 그렇게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