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다~ 山!!
-
<마장터 백패킹 2>바람이 없어도 산의 밤공기는 차더라~오르다~ 山!!/山 2025. 1. 2. 18:57
지인들과의 밤의 유희를 제대로 즐기지못하고 짙은 어둠이 깔린 숲속의 박지를 조심스레 드나들기를 반복한다.한번 깬 잠은 쉽사리 다시 자리를 잡지를 못하고, 침낭의 온기도 서서히 빠져나가면선 체감으로 느끼는 추위는 더 심해진다. 나홀로 즐기는 솔캠이었다면 한밤중의 춤사위는 아니어도 남겨둔 음식을 지지고 볶으면서 알콜의 열기를 즐겼을지도 모를 일이다.억지스럽게 텐트속 머미형 침낭을 뒤집어쓰고 애벌레 꿈틀거리듯 이리 뒤척이고, 저리 뒤척이며 또 시간을 보내다 다시금 떠진 눈은 텐트밖 풍경을 확인하게된다.나로 인해 일찍 밤의 세계로 들어선 지인들과 달리, 옆쪽의 다른 백패커들은 여전히 밤을 즐기고 있다.마장터의 박지는 젊은 세대가 오더라도 옛산꾼들의 문화를 즐기게되는 곳이다.최근의 뷰(View)를 따지는 박지 핫..
-
<마장터 백패킹 1탄>바람없는 산, 숲속에서 놀고 싶다.오르다~ 山!!/山 2024. 12. 30. 18:39
유난히 계절의 변화에 적응을 못하는 것같다는 느낌이다.한여름엔 무더운 열기가 견디기 힘들고, 한겨울엔 매서운 한파가 견디기 힘들다.그럼에도 산을 즐기고 싶다는, 지인들의 숲속에서 하룻밤이라는 요청도 있으니 어딘가로 향해야하는데......멀리 갈 형편도 못되고, 그렇다고 가까운데 아무곳에서나 밤을 보내기엔 즐거움이 반감된다.이미 두동의 텐트를 버리게 만들었던 성인대는 한겨울 바람의 매서움이 두려워서 포기하고, 그렇다면 여름 물소리를 들으며 즐겼던 마장터의 겨울을 만나보고자 한다.기본적으로 백패킹의 유래라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산을 넘으며 부득이하게 하룻밤 또는 자연의 엄습을 피하기 위한 방도가 숲에서의 비박이라 여기며 어느정도 오르내림을 함께 하고픈 마음 가득하지만 마장터는 그런 곳이 아니다.그냥 편하게 ..
-
<청광종주>수도권의 대표적인 종주산행코스, 청계산과 광교산을 거닌다.오르다~ 山!!/종주산행 2024. 12. 9. 18:34
수도권의 대표적인 종주산행코스로 강남권과 강북권으로 나눠 두코스가 있다.강북권의 "불수사도북" 종주산행과 강남권의 "광청종주" 산행코스의 두곳, 그중 불수사도북을 두차례 홀로 야간에 감행하다가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라며 포기했었다.혼자 하는 산행은 자유롭다. 그런만큼 목표에 대한 변경도 굉~~~~장히 자유롭다. ㅎㅎㅎ그런 자의적인 포기를 남겨준 불수사도북을 잠시 멀리하면서 청광종주를 지인들과 감행한다.산행일시 : 2024. 11. 30(토) 맑음뒤 흐림~산행장소 :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의 경계를 이루는 청계산(582m)과 광교산(582m) 종주산행누구와 : 명산100 도전자 두분과 함께~산행코스 : 청계산입구(블랙야크 베이스캠프) -(2.5km, 75분)- 청계산 매봉(582m) -(2.5k..
-
<강원20대명산인증챌린지>꾸준히...... 그렇게 완주의 기념품을 받다.오르다~ 山!!/山 2024. 11. 29. 18:41
매년 강원 지역의 명산을 포함한 지역민들이 즐겨찾는 공원같은 산들을 선정하여 "강원관광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강원20대명산인증챌린지" 프로그램이 지난 10월 말에 끝났다. 물론, 올해의 인증프로그램이 끝난것으로 내년에는 또다른 산들과 지역을 찾는 재미가 있을테다.나는 계속 도전할까? 영남알프스의 9산(지금은 민원 등으로 인해 7산으로 줄었다.)을 완주하는 프로그램도 도전을 시도하다가 한번 성공하고 반복도전을 하지는 않고있으니, 강원20대명산인증도 비슷하지않을까라고 예견해본다. ㅎㅎ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유난히 무더웠던 한여름의 더위속에서 정상을 찍기위해 도전했던 인증챌린지도 완주와 함께 기념품의 신청이 있었다.드디어 완주기념품이 도착한다.영남알프스의 완주기념품과 비교하면 조금 퀄리티가 떨어지는듯한 느낌..
-
<청대산>꾸준히라는 명제는 실천하기 쉽지않다.오르다~ 山!!/山 2024. 11. 16. 10:39
연초부터, 몇해전부터 청대산을 꾸준히 오르기라는 나름의 계획을 실천하고있다.아이의 학교생활에 자유를 주고싶은 마음에 시골생활할때는 마을길 산책이 일상이었다면,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등하교의 불편을 이야기함에 다시 속초로 이사를 하면서부터이니 4년째 앞동산을 꾸준히 오르고 있다.그러나, 점점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탬포가 느려지기도 한다.뜨겁던 한여름의 열기, 폭염은 이제 가을이 없어지려나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했지만, 어느새 가을은 우리 곁으로 깊게 물들어오고 있었다.한낮의 가을풍경은 울긋불긋한 색감에 눈을 호강시켜주지만, 우리의 일상은 한낮의 산책을 쉽게 허락하지않으니 새벽의 어둠 또는 밤의 어둠을 담는 시간만 이어진다.회식, 날씨를 핑계로 이른 아침의 산책도 자꾸 미뤄진다. 그러다보면 애써 퇴근후 저..
-
<설악산>내설악의 단풍이 있을까싶어 모처럼 걸음을 옮겨본다.오르다~ 山!!/명산(강원) 2024. 11. 11. 18:30
친구들과의 설악으로 함산이 쉽지않다.각자의 역할과 상황이 있으니 일정을 조율하기가 쉽지않고, 이야기가 오고가더라도 그날의 상황에 틀어지기 일쑤다.연차 사용도 쉽지않지만, 주중 일정을 맞출까싶다가 친구의 혼산소식에 그럼 나는 주말에 다녀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마저도 예전처럼의 열정이 타오르지않으니 전혀 다른 편안한 길을 걷게된다.산행일시 : 2024. 11. 09(토) 날씨 맑음산행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남교리 일대 십이선녀탕계곡누구와 : 나홀로~산행코스 : 남교리 -(2.0km, 30분)- 십이탕출렁교 -(0.5km, 10분)- 응봉폭포(교) -(1.0km, 35분, 무명폭포 경유)- 함지박 출렁교 -(1.0km, 20분)- 복숭아탕 -(6...
-
<양구 봉화산>백패킹, 에필로그~오르다~ 山!!/山 2024. 10. 31. 07:09
언제 즐겼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백패킹, 그래서 지난 여름 앞동산에서 잠시 흉내라도 내보겠다며 야밤에 올랐다가 모기의 극성에 시달리고, 설악태극종주하는 철인들의 발자국 소리에 잠을 설쳤던 기억은 조만간 백패킹을 꼭 가보겠다는 의지의 실천이었다.물론, 어느 산에서 어떤 풍경을 만나고싶다는 욕구가 있었으니 날짜는 정하지 않았어도 계획된 행동이었다.드디어 명산도전의 인연 몇분과 함께 오르게 된 봉화산(875m)은 원했던 운해의 풍경을 선물하지 않았으나, 나머지 풍경과 산세는 백패킹을 즐기기에 충분하다는 만족감을 선사한다.그래도 원망하자면.......멋모르고 올랐던 청춘시절의 설악산(1708m, 사진도 없이 기억으로만 남아있다), 명산도전을 하며 기왕이면 종주를 해보자고 나섰던 지리산(1915m) 그리고 군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