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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덕산>올해의 명산100 그리고 이주의 명산 마지막 참여인듯~
    오르다~ 山!!/명산(강원) 2018. 12. 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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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해는 명산100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에 얼마나 참여했을까?

    많이 참여는 못한듯 싶으면서도 올해의 마지막 명산 프로젝트라는 생각으로 몇번 거닐었던 백덕산을 찾는다.

    어느 산을 가더라도 그 길이 눈에 훤할 정도로 익숙해질리는 만무지만, 그래도 다시 찾을때면 거닐었던 그길을 억지로 꺼내지않고 전혀 새로운 길을 거닐어보려한다.

    올해 강원도에서의 마지막 이주의 명산 대상지인 백덕산에서도 그런 욕심을 조용히 조용히 풀어보고자 인터넷상에서 지도를 뒤져본다.

    그러나 늘 현실은 현장에서 타협하게 된다.

    관음사(흥원사)를 들머리로 하는 사유지 주차장, 그곳에서 전과는 다른 신선바위봉을 향해 어떤 풍경일까 기대감에 옮긴 발걸음은 이내 힘겨운 숨을 토해내게된다.

    기억의 저편을 끄집어 보지만, 백덕산이 이리 힘들었었나?? 역시 전혀 기억에 없는 낯선 힘겨움만이 발앞에 펼쳐진다.

    산행일시 : 2018. 12. 08(토)

    산행장소 : 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백덕산(1,350m)

            백덕산은 강원도 영월, 횡성, 평창군에 걸쳐 있는 높이 1,350m의 차령산맥 줄기의 이름난 산으로 능선의 곳곳에 

            절벽이 깎아지른 듯 서 있고 바위들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분재와 같이 장관을 이루어 등산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백덕산의 주계곡 쪽에는 태고적 원시림을 아직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폭포와 소(), 담()이 수

            없이 이어진 계곡은 10월 중순에서 말경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 

            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겨울철이면 풍부한 적설량에다 곳곳에 설화가 만발해 백덕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풍부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 대한민국구석구석   참조 -

    누구와 : 홀로~, 고인돌골 갈림길에서 부산팀과 잠시 합류~

    산행코스 : 펜션 주차장 -(1.2km, 40분)- 조망바위 -(1.4km, 45분)- 신선바위봉(1,060m) -(2.2km, 100분)- 정상

              -(0.3km, 25분)- 서울대나무 -(1.3km, 60분)- 낙타바위 -(2.8km, 75)- 흥원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9.2km, 총 5:45분(휴식 및 인증스텝 50분 포함) 소요

    일찍 출발한다고 해도 해는 중천에 떠있는 한낮의 시간, 이게 강원도의 교통과 도로의 상황이다.

    그럼에도 슬쩍 코스를 들여다보며 저 길(법흥사 뒤로 사자산을 연계하여)을 걸어야하는데........

    그런 아쉬움을 단번에 잘라버리는 사설주차장의 사장님, 능선길 산행은 괜찮은데 사찰주변의 진입로 부분은 죄다 폐쇄하여 길이 좋지 않단다. ^^;

    그러면서도 비싼 주차비가 미안한지 어느 코스를 가려느냐며 친절하게 물어주시니 신선바위봉이요~, 그럼 조 앞에서 좌틀하지말고 직지해서 올라가셔~!!

    뭐 덕분에 이게 길인지 헷갈릴뻔했지만 고생하며 잘 찾아간다. ㅋㅋ

    간혹가다가 이게 등로 맞는가 싶게 오지산행을 하는 느낌, 그리고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에 쉽사리 몸은 피곤을 느끼게 된다.

    이러면서 사자산과 백덕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종주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다니....... ㅜㅜ

    그래도 인생사가 그러하듯 자연도 적당히 힘들면 쉬어갈만한 공간을 제공한다.

    신선바위봉으로 향하는 중간기점에서 잠시 조망이 펼쳐지는 안부에서 숨고르기도 할겸 하늘 한번 쳐다보고, 계곡방면도 한번 내려다본다.

    우측 아래쪽으로 들머리 지점인 관음사(흥원사)가 어여 내려오라는듯~

    이런 편안한 길만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이미 가파른 오름길에 지친 다리는 양탄자가 깔린듯 폭신한 낙엽길에서 오히려 낯선 나의 발을 느낀다.

    산행 시작 약 1:30분 경과, 드디어 신선바위봉에 다다르니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신선이 바둑을 두고 놀았을만큼 마당바위같은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신선바위봉의 바위 위로 올라선다.

    멀리 치악산의 비로봉과 가야할 백덕산을 조망하며 셀카인증 한컷~

    많이 추우냐? 나도 춥다~라며 카메라도 에러메시지를 날리며 작렬하려한다.

    우리의 생이 그리 가볍지 않단다~라며 나는 핫팩을 열심히 흔들고 주무르며 카메라에 심폐소생을 실시, 그 이후에도 카메라는 몇번을 숨을 넘기려하니 그럴때마다 나는 너를 보낼수 없다고 또 심폐소생을 실시하게 된다. ^^;

    조금 쉬었다고 결코 내딛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쉼없이 이어지는 거친 등로에서 카메라는 둘째치고 나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싶은 마음 가득이다. ^^;

    길치, 사람치........ 몇해전 지인들과 백덕산을 거닐며 이곳에서 사진 한장 남겼었다.

    그럼에도 생소한 느낌, 그러나 백덕산을 찾는 많은 이들이 이곳 갈림길에서 고인돌골 걸음을 이어가는 곳이다.

    경남의 금원오셰르파 일행도 이곳으로 발걸음 디디며 백덕산을 찾는다고 하였는데 시간상 조우를 할 수도 있을것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몇몇 무리의 등산객들과 스치며 묻고 전진하다보니 선두로 앞서가며 점심때를 맞아 자리를 잡고 있는 금원오셰르파 발견~, 가볍게 인증샷을 찍었으나 사진이 아직 전송되지않는 관계로 증명은 패스~ ^^

    뒤늦게 받은 능선에서의 기념사진으로 수정~!!


    경남팀의 식사 및 휴식을 뒤로하고 백덕산 정상을 향하면서 카메라로 쭈~욱 당겨본다.

    역시나 좁은 정상에서 인증의 열기가 뿜어져 내려오는 모습을 바라보며 잠시 행동식으로 칼로리를 보충해주고........

    기억도 가물 가물한 겨울산행인듯 다리에 살짝 긴장감이 몰려온다. ㅜㅜ

    좁은 정상에서의 도전단들의 인증행렬, 추위속에서도 나 이곳에 섰오~라며 한장의 사진이라도 남기려는 열정과는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이들의 신음소리는 극에 달한다. ㅋㅋㅋ

    그런 모습을 뒤로하고 홀로 셀카로 나도 인증스텝으로 이곳에 섰다며 한장 남기고 바라보는 신선봉 너머의 산그리메가 평온하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백덕산의 묘미는 역시 흰눈 가득 쌓인 하얀 설경이 아닐까?!! 

    아울러, 신선바위봉이라고 셀카인증을 남겼던 지점(GPS어플상)과 달리 백덕산 바로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신선봉으로 일반 지도서비스에서는 표시가 된다.

    우리는 조금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산행을 하여야겠다는 생각으로 국가지리정보원의 지도서비스를 확인해본다.

    백덕산의 신선봉은 표시가 안되지만, GPS어플과 동일한 지점에 신선바위봉을 나타내고 있다.

    백덕산에서의 인증행렬을 지켜보다가 이주의 명산 장소인 서울대나무 기점으로 이동을 한다.

    어라~ 정상의 열기와는 달리 조금은 썰렁한 이느낌........

    행사의 안전을 도모하기위해 백덕산의 명물인 서울대나무를 행사 인증장소로 지정한 것은 옳은 판단이라 하겠으나, 산행을 하는 이들은 오로지 정상에서의 인증에 열을 올리는 현상을 뭐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백덕산을 찾기 전에는 이미 사자산을 거쳐 법흥사를 날머리로 수없이 생각했으나, 들머리에서의 산장주차장 사장님의 조언도 있고 신선바위봉 코스를 오르며 이미 지쳐 백덕산으로 다시 회귀하니 앞서 잠시 만났던 경남의 도전단들 일행이 열심히 인증중이다.

    셀카인증에 살짝 아쉬움이 있으니 금셰르파에게 저도 한장 찍어줘유~~ ^^

    낙타바위, 소원바위 그리고 설통바위 구간으로 이어지는 연재기골 코스로 하산을 하면서도 전에도 이렇게 험했었나?? 를 몇번을 되내이며 백덕산에서의 이주의 명산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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