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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천 팔봉산>보슬비와 함께 운치있는 걸음을 하다.
    오르다~ 山!!/명산(강원) 2019. 4. 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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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디션은 엉망이다.

    벌써 열흘째 감기와 사투중이고, 그럼에도 초등동창모임에서 안마시려던 알콜도 마지못해 들이키며 밤늦게까지 놀아준다.

    친구녀석들은 다음날 그냥 쉬면 될터이니 마냥 놀아도 되겠지만, 나는 나름 너무 산행을 쉰다싶어 일정을 잡아놓았으니 가야한다.

    물론, 초등동창들과 어울림이 있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의 백패킹이 계획되었으나, 

    이런 저런 사정으로 취소되었기에 대체 산행으로 인근 홍천으로 찾아오는 도전단들과 합류하기로 한다.

    기상예보는 바람과 비, 그러나 출발하는 아침의 날씨는 살짝 걱정스러운 정도이기에 편하게 고속도로를 달려본다.

    간간히 차장을 두드리는 빗방울, 현지 도착은 도전단들이 이미 산행을 시작한 후~!!

    8개의 봉우리라고 하지만, 산행시간을 그리 많이 요하지않는 코스이기에 마음 급하게 쫓아가야겠지만 여유를 즐긴다.

    빗줄기가 굵어질까 걱정도 잠시 해보지만, 운치를 즐길만큼 떨어지는 하늘의 선물을 즐긴다.

    산행일시 : 2019. 4. 14(일)

    산행장소 : 강원도 홍천군 팔봉산(정상석 기준 329m)

            팔봉산(302m)은 흔히 두 번 놀라게 하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낮은 산이지만, 산세가 아름다워 놀라고, 일단 산에 

            올라보면 암릉이 줄지어 있어 산행이 만만치 않아 두 번 놀란다는 것이다. 주능선이 마치 병풍을 펼친 듯한 산세로

            예부터 "소금강" 이라 불리워질 만큼 아름답다. 게다가 주능선 좌우로 홍천강이 흐르고 있어 정상에 올라서 바라보는

            전망이 더 없이 좋으며 산행 후 물놀이도 겸할 수 있는 곳이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누구와 : 송남석셰르파와 함께~(도전단들과 함께 거닐었다고 하기엔..... ^^;)

    산행코스 : 팔봉산캠핑주차장 -(0.6km, 10분)- 매표소 -(0.7km, 30분)- 2봉 -(0.2km, 20분)- 5봉 -(0.6km, 55분)-

              8봉 -(1.5km, 40분)-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3.6km, 총 2:35분(휴식 30분 포함) 소요

    예정시간보다 도전단을 이끈 셰르파들이 일찍 도착하였다.

    예정시간에 맞춰 가면 된다는 생각에 졸음쉼터도 들러가며 여유를 부리다 늦었으니, 다들 산행을 시작한 뒤에 도착하게 된다.

    바이크셰르파인 송남석셰르파(4륜구동경운기)께서 친히 기다려주심에 외롭지않게 1봉을 향하여 걸음을 옮길수 있다.

    물기 머금은 현호색이 반기는 들머리도 잠깐, 작은 고추가 맵다는듯 가파른 암릉이 팔봉산의 기운을 전한다.

    팔봉산이 처음인 송남석셰르파도 팔봉산의 매력에 빠질 것이다.

    도전단들의 인증장소인 제2봉, 그러나 팔봉산이 처음인 도전단은 모든 봉우리에서 인증하는 정성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나는 인증이 뭐에요? 라는 식으로 그들의 풋풋한 도전모습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한다. ^^

    2봉에서 일부 도전단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전진, 팔봉산의 조망중 으뜸이라 할 수 있는 3봉에 도착하였으니 폼 한번 잡아주고~!!

    이곳에서 또 새로운 도전단들과 노성춘셰르파와 조우하며 앞서거니 뒤쳐지거니 하며 봉우리 탐방에 매진한다.

    팔봉산의 중요 기점중 하나인 4봉 앞의 "해산굴"을 패스하면 그 또한 아쉽다며, 빗물 머금은 난코스를 통과해본다.

    한번은 해산의 고통으로 여기겠지만, 2번 3번 반복하면 건강해질터이니 그래서 장수굴이라고도 불리운다.

    장수하고 싶으면 또 통과해보시라~!!

    다음기회에 통과한다고 하면 그건 둘째를 해산하는 고통이 될지어다. ㅎㅎ

    작지만 어느곳 하나 소홀히 걸을수 없는 팔봉산의 매력은, 그 먼땅의 히말라야 타르쵸처럼 느껴지는 많은 등산동호회의 깃표가 여실히 증명한다.

    세상에 이런 운치있는 산행은 없었다.

    이것은 빗물인가? 성수인가? 

    뭐 이런 느낌정도로 어느덧 7봉에 다다르고~

    운치에 싱그러움을 더하듯 빗물 머금은 진달래와 신록의 풍경이 산행의 재미를 전한다.

    운치는 운치일뿐이라며 도전단과의 산행을 리딩하는 윤경현셰르파께서는 안전을 도모하기위하여 8봉 산행을 중단하고 바로 하산하기로 결정하지만, 나와 송남석셰르파 그리고 일부 도전단은 8봉으로 향한다.

    긴시간 산행을 하였다면 8봉의 가파른 코스가 위험할 수도 있겠으나, 팔봉산 산행이 2~3시간으로 끝나는 짧은 코스이기에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다면 등로의 안전구조물에 의지하여 충분히 진행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8봉을 하산하면서 홍천강의 물줄기는 빗물과 함께 그동안의 운치는 운치가 아니라는듯 뽀얀 풍경으로 유혹한다.

    유혹의 절정은 팔봉산의 들날머리의 남근석이기에 홍천강의 유혹은 여름에 빠져주기로 한다. ^^

    1박2일로 매월 진행되던 섬백패킹은 개인적 사정으로 한타임 쉬게되어, 일요일 산행을 감행하게되었지만 나름 운치있고 즐거운 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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