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태백산>김미곤대장과 함께하는 멘토산행에 참여하다
    오르다~ 山!!/명산(강원) 2019. 8. 28. 10:54
    728x90

    도전단들에겐 멘토산행이 히말라야 14좌 완등의 주인공인 김미곤대장도 만나고 덤으로 산길을 즐기는 행위일지 모르겠으나, 같은 산을 수도없이 다니는 일부 셰르파들에겐 김미곤대장과 한공간에 있으면서 수많은 도전단들과의 어울림이 만들어내는 사람사는 이야기를 즐기는 행위때문에 멘토산행을 참여하는 것이 아닐런지!!

    내가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산길을 거닐며 목표의식을 가지고 멘토산행에 참여하는 셰르파와 도전단들은 무려 20km가 넘는 대간걸음으로 현장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이런 열정이 지금의 명산100 프로그램을 유지시키고, 이끌어가는 원동력일테다.

    그럼 나는 뭐?? ^^; 그냥 당골에서 당골로 원점회귀하며 또다른 즐거움을 누리기위해 또다른 바깥세상을 들여다보고 있다.

    산행일시 : 2019. 8. 24(토)

    산행장소 : 강원 태백시 소도동(태백산로) 태백산 천제단(1,560m)과 장군봉(1,567m)


              태백산은 문수봉(1,517m)에서 함백산(1,573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상에 수천 년간 제천의식을 지내던

              천제단을 포함하여 장군단, 하단과 민초들의 소원풀이 역할을 했던 함백산 제단이 토테미즘이나 자연숭배사상의

              흔적과 함께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는 물론, 야생화 군락지인 금대봉~대덕산 구간, 만항재, 장군봉 주변의 주목

              군락지,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 등 다양하고 뛰어난 생태경관을 보유하고 있어 사계절 많은 탐방객이

              찾는 곳이다.

    누구와 : 홀로 이동하여 정상에서 수백명과 함께~

    산행코스 : 당골광장(주차장) -(2.3km, 35분)- 샘터(장군바위 기점) -(0.6km,15분)- 반재(쉼터) -(1.6km, 30분)-

              용정(망경사) -(0.4km, 15분)- 천제단(인증스텝 활동) -(3.8km, 3:35분, 반재 경유)- 단군성전앞(쉼터)

              -(1.1km, 20분)- 당골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9.8km(정상에서 이리저리 활보~ ^^), 총 5:30분(휴식 및 인증스텝 2:40분 포함) 소요

                     이러니 산행보다는 사람사는 이야기같은 활동을 즐기는게 좋다. ^^


    평소와는 다른 걸음으로 시작해보는 느낌, 일단 멘토산행의 스텝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원점회귀의 행보이기에 시작지점을 색다른 느낌으로 걸어본다.

    당골탐방센터 주차장의 성황당을 기점으로 광장쪽이 아닌 만덕사를 끼고 약간의 알바 느낌을 받으며 거닐어본다.


    당골의 계곡을 끼고 시작되는 걸음임에도 불구하고 땀이 주르륵~, 역시 한여름임에 틀림없는데 정상에서 오전의 스텝 임무를 수행하는 셰르파들은 춥다고 아우성이라니......




    당골은 태백시민의 상수원으로 일반인 출입금지이기에, 때묻지않은 공기는 이끼가 자유로이 계곡을 즐기며 풍경에 색칠을 더하게 만들어준다.

    당골 구간을 걸으며 늘 한번쯤 올라가보고 싶은 곳, 암괴류(애추(崖錐), talus) 위로 빛이 내려와 몽환적인 느낌을 줄때는 무슨 마법에 걸린듯 할때가 있다는 나만의 세계에 빠지게 된다.

    지질학적, 사전적으로는 암괴류와 애추를 달리표현하고 있지만 태백산 당골코스의 흔적들은 같은 지질처럼 시기를 달리한 표식 흔적을 가지고 있다.

    어찌되었든 지금은 정상에서 교대시간을 기다릴 강원의 셰르파들이 있기에 그런 유혹에 빠져들때가 아니다.(국립공원이기에 정상 등로에서 벗어나서도 안되겠쥬?!! ^^;)


    너무 간만에 온 것일까, 당골을 따라 평평하게 자리잡았던 돌길이 훼손된 것을 테크계단과 다리로 복구한 것인지 낯설게만 느껴지는 등로의 풍경에 식상함은 사라진다. ㅋㅋ


    옛사람들은 사람이 호랑이에게 잡혀먹히면 창귀라는 호랑이의 종이되어 또다른 사람을 호랑이에게 유인하여 잡아먹히게 하고 나서야 호랑이의 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믿었다고 한다.(갑자기 영화 창궐이 생각나는건 뭐냐?!!)

    아무튼 사람들은 호랑이에게 잡혀먹혔던 사람의 흔적(머리와 굵은 뼈 등)을 화장하여 돌무덤을 쌓고 그 위에 시루를 덮고 창검과 같은 쇠꼬챙이(가락)을 꽂아두는 호식총을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화장을 하는 것은 "사악함을 완전 소탕하는 것", 돌무덤을 쌓는 것은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것", 시루를 엎어놓는 것은 "창귀를 가두어두는 감옥" 그리고 가락을 꽂는 것은 "창귀가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고로 태백산에는 그 옛날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던 동네였다는 이야기, 복원되기를 바라면서도 산행하는 입장에서는 살짝 무서울듯~~ ㅎㅎ


    반재의 낙엽송 군락을 지나기까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의 야생화들이 걸음이 심심하지않게 멈추라고 하기도 하고, 낮은 자세도 유도하며 이야기를 걸어온다.


    망경사앞 용정(龍井)으로 한모금 목을 축이고 걸음을 이어가면 그 옛날 비운의 임금이었던 단종을 추모하기 위한 비각이 있다.

    태백산 전체가 단군, 제천의식과 관련된 유물과 지형이 많지만, 태백과 인근 지역은 단종과의 인연도 꽤 깊은지라 관련 유적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곳 단종비각(端宗碑閣)은 망경사의 스님이 1955년에 지었다고 하며, 비각 내부에는 비문이 안치되어있는데 비문(碑文)과 현판(懸板)의 글씨는 오대산 월정사의 탄허스님의 친필이라고 한다.

    정상을 오갈때면 늘상 마주하는 풍경인지라 가볍게 스쳐지나며 흘러내린 땀을 날려보낼 바람을 찾아간다.



    드디어 정상, 명산도전과 어게인 인증행렬과 함께 멘토산행 참여인증을 위한 도전단의 열기는 쉽사리 사그라들지않을 기세임을 확인한다.

    나는 오롯이 멘토산행 인증스텝(다른건 다 인증받았자나~~ ㅎㅎ)의 임무를 다하고자 이곳에 선다.



    도전단들의 인증모습을 살짝 담아보기도 하고, 앞서 스텝 임무를 수행하던 셰르파분들과 뒤이어 속속들이 참여하시는 셰르파님들과도 인증샷을 남긴다.

    물론, 명산도전의 인연으로 익숙한 도전단(셰르파보다 더 왕성한 활동을 하는~ ^^)들과도 인증샷을 남긴다.


    인증스텝 활동을 하는 셰르파들은 도전단들과 함께 이동하거나, 산행대장에게 위임을 하고 스텝 임무를 수행하기도 하기에 체력과 시간 등의 상황을 고려하여 산행팀의 코스를 안내하기도 한다.

    일단 산행에 있어 욕심을 부리면 본인도 손해, 함께하는 동료들에게도 피해를 주게된다는 점을 명심해야겠다.

    명산도전과 멘토산행은 덤으로 여기는 분들도 계시다.

    꾸준한 체력관리와 열정으로 명산100 완등을 하시는 분, 그런 모습을 여유롭게 바라보며 나는 어게인에 그것도 모자란다는 듯이 300좌 완등이라는 분들의 이야기도 듣게 된다.(일단 감히 따라갈수 없는 열정임에 박수를~~ ㅎㅎ)

    시간도 시간이니만큼(시간과 상관없는 이들도 있을터~ ㅋㅋ) 정상에서의 산해진미를 음미할 시간, 그런데 이 추운날씨에 빙수를 제조하다니~~!!

    한여름 땡볕에서는 사랑받던 빙수도 이곳 태백산 정상에서만큼은 살짝 외면을 받는 사태가 발생한다. ㅋㅋㅋ

    블랙야크 도봉점에서 어게인 완등을 축하하는 의미의 완주패, 부럽다~~

    이참에 도봉팀 소속으로 말뚝 쾅 박고 어게인 완주해?? ㅎㅎㅎ


    무릎은 꿇지않았어도 나의 상징과도 같은 포즈는 이제 슬슬 전염되어갈 징조? 아니어도 나는 끝까지 갈테다~ ^^

    살짝 웃고가자고 편집을 했지만 왠지 나는 웃질 못하겠다~~(인정할건 인정해야되니까~~ ^^;)

    그렇다~ 나의 포즈는 제대로 남기고 정상에서 내려서야 하는 것이다.


    2시간이 넘는(오전팀은 무려 4시간을...... 왜 그러셨어?!! ^^;) 정상에서의 만남, 그리고 바람과 구름과 하나되는 시간은 지루할 틈이 없는 즐거움 가득한 시간이었다.


    태백 멘토산행을 마치고 나는 또 다른 자연과의 교감을 위해 걸음을 서두른다.

    다른 도전단들은 태백 물닭갈비를 먹는다고 식당까지 예약해놨는데..... 냄새만 맡고 나의 길을 간다.

    그래도 할건 다한다는 신념으로 태백산 환경정화(클린산행)를 하고 탐방센터에서 인증도 받고........

    쓰레기 되가져갑시다. 어찌 이리도 꼭꼭 숨겨두는지........ ㅜㅜ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