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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왕성폭포 전망대>꼬맹이의 씩씩한 걸음이 즐겁다.
    오르다~ 山!!/명산(강원) 2018. 8. 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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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푸~욱 쉬어야 하는, 쉬려했던 주말의 무료함을 어쩔것이여??

    토요일 하루, 막 심어두고는 미안해서 퇴비를 과하게 주었더니 녹아서 죽었다는 옆지기의 말에 은근 신경쓰였던 밭에다 또 가을걷이 할 배추 묘종과 무우 씨를 뿌려본다.

    이 놈들은 잘 살아날까? 의문이지만 그렇게 토요일을 밭에서 일했으니 일요일은 늘어져줘야하는데 무료함을 버티지 못하고 산책(?)한답시고 옆지기와 꼬맹이를 데리고 길을 나선다.

    길을 나섰으니 은근 욕심은 생기지만 콩새녀석이 달라붙었기에 적당한 구경을 하고 되돌아올 생각이었으나, 이녀석 보게~~

    오히려 과한 의욕을 불태우며 엄마, 아빠를 챙기듯이 말도 이쁘게 한다.

    덕분에 즐거운 설악의 계곡 트레킹, 폭포 구경을 한다.

    산행일시 : 2018. 8. 26(일)

    산행장소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토왕성폭포 전망대

            비룡폭포 왼쪽 석벽을 오르면 탁 트인 골짜기 속에 떨어지는 거대한 물줄기 이것이 토왕성폭포이다. 

            일명 선광()폭포라고도 불리며, 설악산을 대표하는 3대 폭포 중의 하나이다. 
            설악산 신흥사 동남쪽으로 석가봉, 문주봉, 보현봉, 문필봉, 노적봉 등이 병풍처럼 둘러싼 바위벽들 한가운데로 3단을

            이루며 떨어지는 연폭()으로 그 모습이 멀리서 보면, 마치 선녀가 흰 비단을 바위 위에 널어놓은 듯 아름답다. 

            겨울철 이 폭포의 빙벽은 산악인들의 빙벽훈련장으로 사랑받는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빙벽이라도 배워야 코앞까지 다가갈 수 있으려나?? ^^

    누구와 : 옆지기와 콩새랑~

    산행코스 : 설악산매표소 -(1.6km, 30분)- 비룡폭포 제1지킴터 -(0.4km, 10분)- 육담폭포 -(0.5km, 20분)- 

             비룡폭포(제2지킴터) -(0.4km, 30분)- 토왕폭 전망대 -(2.8km, 65분)-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5.7km, 총 3:05분(휴식 20분 포함) 소요

    일요일인데도 설악산 가는 도로가 살짝 밀린다.

    아마도 며칠전 태풍으로 인하여 뱅기타고 휴가가려던 이들이 취소하고는 심심하니 동해안이라도 몰려온 것이 아닐런지~ ^^;

    혼자였다면 국립공원탐방센터(설악동 B지구) 인근에 주차라도 한후 걸어서 갔을테지만......

    천천히 기어가듯이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비 납부(국립공원지역인데 문화재관람료는 신흥사에서 징수, 주차요금은 사설관리단이 징수~ 나쁘다 나빠~!!)후 걸음을 시작한다.

    엄마손 잡고 아장~아장~일줄 알았는데 씩씩하게 너무나 잘 걸어주는 콩새녀석, 엄마의 한마디 한마디에 맞장구치며(반대인가? ㅎㅎ) 행동 하나 하나도 따라하며 토왕폭 거친 길을 즐긴다.

    중간 중간~ 힘들다고 투정이라도 부릴줄 알았더니, 오히려 언니보다 더 씩씩하게 잘 걷는다.

    많은 계단(아직 더 많은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며 겁을 주지는 못하고~)도 엄마와 함께여서 힘을 내며 걷는다.

    역시 애들에겐 아빠보다 엄마가 짱~ ^^

    그렇게 육담폭포의 출렁다리 위에서 저도 왔다갔어요~라며 인증샷 한컷.


    그 옛날 가뭄이 심할때 폭포수 속에 살던 용에게 처녀를 바쳐 하늘로 올려 보내어 겨우 가뭄을 면했다는~ 그래서 비룡폭포라 불리우게 되었다는 16m의 설악에선 아담한 높이의 폭포에 다다른다.

    살짝 지친 느낌이 있지만, 아빠의 등뒤엔 콩새가 좋아하는 과자가 있다~라며 겨우 힘을 낸것같지만 표정은 나~ 멀쩡해요~!!

    그렇게 두번째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만나서는 또 엄마와 다정한 인증샷 그리고 과자, 얼음물~ 이정도 했으면 내려가야지~라고 할줄 알았더니 아빠의 마음을 꾀뚫었는지 계단을 올라서 구경을 더 하겠다는 콩새녀석~ 아웅~ 귀여버라~ ㅋㅋㅋ


    콩새녀석 막상 말을 하고는 계단을 오르려니 생각보다 많다~ 지친다~!!

    이럴때 아빠는 조금만~이라고 재촉을 할지 모를 일이다.

    역시 엄마가 나서야 한다.

    조금만~ 쉬었다 갈까?!!

    같은 조금만~ 이지만 그 느낌~ 아주~ 다르다. ^^;

    쉬었다가 다시 오르고, 또 쉬어가면서도 풍경을 전해주며 편안함을 전달하는 옆지기~ 그래서 콩새는 더 힘이 난다.

    반대편으로 바라다보이는 달마봉의 편안함, 바위의 편안함이지 우리의 눈에는 뭔가 먹이를 잡으려고 잔뜩 움츠린 호랑이의 뒷모습같기도 하다.

    쉬는 이유, 쉼의 느낌 모두 다르겠지만 콩새녀석도 수많은(900개) 데크 계단을 하나, 둘~ 세어가기도 하고, 주변의 풍경을 엄마와 함께 바라다보기도 하며(절대 즐기지는 못하였을테니~ ㅎㅎ) 그래도 잘 걸어준다.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길다는 토왕성폭포에 도착, 사진이고 뭐고 힘든 걸음에 휴식을 취하라며 나는 풍경을 담기 바쁘다.

    우리나라의 3대폭포는 금강산 구룡폭포(瀑布), 황해도 개성 대흥산성(大興山城)의 박연폭포(朴淵瀑布), 그리고 토왕성~ 아니고 남설악의 대승폭포(大勝瀑布)이다.

    지금 서 있는 이곳의 토왕성폭포도 절대 빠질수 없는 멋진 비경인데, 우리나라 3대폭포에도 못들어간다고~~??

    그러니 조금 위로를 해주려고 설악의 3대폭포를 명명하기에 이른다.

    설악의 3대폭포~ 당연히 대승폭포는 들어갈테고, 남설악 오색지구의 독주폭포 그리고 지금 이곳의 토왕성폭포를 아름다운 비경의 순위에 올려준다.

    다른 지역의 명산과 계곡에도 수많은 폭포가 있지만, 어디 설악의 그것들과 비견할수 있을까라는 지역 명산에 대한 자부심을 살짝 비추고~  

    이제 쉴만큼 쉬었다고 인증샷 하나씩 남겨준다.

    콩새녀석도 힘들긴 했지만, 엄마의 격려와 주변 산우님들의 응원 그리고 하이파이브에 참고 참으며 오른 오늘을 기억할까??

    우리는 추억을 먹고 살지만, 그 추억을 생생하게 되새겨 주는게 사진이니 두고두고~ 콩새녀석의 추억거리가 되어주길~ ^^

    잠깐의 시간을 할애하면 다시 와서 볼수 있는 비경이지만, 지금 이순간 되돌리려는 발걸음은 무엇이 아쉽다고 또 찍고~ 또 찍어보게 되는 토왕성폭포~!!

    덕분에 옆지기와 콩새녀석은 휴식 제대로 취하는거지~ ㅎㅎ

    하산하는 발걸음은 그래도 더 가볍게~, 너무도 기특하게 잘 걸어주었으니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라는 엄마, 아빠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으니 더 신난다~~ 

    엄마손 다정히 잡고 내려서는 울퉁불퉁한 길, 조심~히 내려서며 우리가족 인증샷 없음을 깨닫고는 편한 길위에서 팔 쭈~~욱 뻣으며 한컷 남겨주고~

    지킴터 부근의 계곡에선 조금 과하다싶게 몸을 담그신 산우님들을 통제하는 날선 국립공원 직원분이 즐거웠던 걸음에 옥의 티를 만든다.

    국공직원분이 아닌 산우님의 행동, 애교로 봐줄만한 선에서 즐기자구요~~!!(들키지나 말던가~~)

    설악의 수많은(다른 국립공원 지역과 비교하면 오히려 명성에 비해 적은 탐방로이지만~) 탐방로중에서 편하게 걸을수 있다고 가족과 함께 했지만, 막상 고개를 올려 오늘 다녀온 곳을 쳐다보노라니~~ 우리 콩새~ 대박~!! ^^

    그렇게 씩씩한 걸음을 하였으니 아이스크림 한손에 쥐켜주고, 시원하게 동네의 유명맛집집인 실로암막국수에서 저녁을 해결한다.

    콩새녀석 다음부턴 안갈줄 알았더니 또 간다는 씩씩함~~, 그 말에 실천을 못하더라도 아빠의 취미에 동행자가 된듯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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