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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는 원주와 제천에 걸쳐있는 감악산(945m)과 제천의 용두산(971m)에서 박지를 정한후 능선트레킹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가을철 산불예방통제가 일부 이루어짐을 예견하면서도 어설픈 계획을 잡은 꼬라지가 되어버린다. 하여 그냥 취소해버려~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전에 강원도와 ..
앞선 산행기에서 보아왔듯, 아무리 좋은 풍경과 기분을 즐기려하더라도 적절한 체력에 맞는 알맞은 트레킹이어야만 온전히 즐길수 있겠다. 몸이 피곤하니 멋진 뷰도 쉽사리 눈에 들어오지않고, 눈에 풍경이 담기더라도 몸을 움직여가며 사진으로 남기고픈 욕구도 생기지않는다. 야경은 ..
함께 하룻밤을 보낸 동지는 생각보다 음료에 약하다. 그러나, 내가 먼저 지난 밤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너무 이른 시간의 Knock Down이었으나 피로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늘상 그렇듯이 일찍 눈을 감으면 감을수록 새벽의 예민함은 극에 다다른다. 어쩔수 없이 어둠속에서 눈을 뜨..
새벽을 열고, 오전의 싱그러운 공기속에서 거닐었던 가지산과 고헌산의 산행은 그리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딱히 무게감 없이 가볍게 올랐기에 발걸음도 가벼웠다. 그러나, 거닐어보지 않았던 간월산 공룡능선을 큰 마음을 먹고 오르겠다는 생각은 현실 앞에서 그리 녹록치가 ..
세상에 대한 편견을 가지면 안된다. 그럼에도 무의식의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산의 등급과도 같은 것을 정해놓은 것같다. 전국의 명산이 최고이고, 산맥으로 치자면 백두대간 그리고 파생된 정맥 등등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런 서열에 따라 산세와 조망 등의 역할도 조금은 떨어지지 않..
명산40이라는 프로그램이 나의 주말 일상을 바꿔놓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 일상의 변화를 묵묵히, 그러면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옆지기가 있으니 변화의 몫은 나의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냥 즐길뿐이고, 그로 인한 반복되는 잠시의 일상을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변화를 옆..
우선 가을이면 많은 등산애호가들이 단풍의 메카인 내장산, 설악산 등을 찾는다. 이런 것만 즐기면 그 산들이 아파할 터이니, 또다른 가을의 상징을 찾아나서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억새평원이다. 사람마다 평가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억새관광지인 영남알프..
대부분 내가 다니는 산과 섬은 인증과 관련된 프로그램속의 대상지들이다. 그럼에도 나만의 관념에 빠져 색다른 대상지를 찾아보기도 한다. 일부러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까지 색다른 대상지를 찾아갈 의욕은 없다. 다만, 도전단들과의 활동을 하면서 경유지이거나 주변에서 잠시 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