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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화암사>오랜만에 성인대에서의 하룻밤~
    오르다~ 山!!/山 2019. 11. 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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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초에는 원주와 제천에 걸쳐있는 감악산(945m)과 제천의 용두산(971m)에서 박지를 정한후 능선트레킹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가을철 산불예방통제가 일부 이루어짐을 예견하면서도 어설픈 계획을 잡은 꼬라지가 되어버린다.

    하여 그냥 취소해버려~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전에 강원도와 동해안을 외쳐대던 도전단 일행의 요구를 감안하여 나의 집 인근 백패킹 성지를 찾기로 결정한다.

    그렇지않아도 최소의 인원으로 진행하는데, 진행 및 홍보를 담당하는 셰르파가 부모님의 건강문제로 갑자기 참석불가....... 그래도 나는 진행한다는 스타일이니 그리 걱정할 일은 없다.

    다행인것은 마지막차 히말라야 트레킹 참석자였던 부부의 이번 백패킹 참여가 불확실하였으나 마지막에 광명을 비추듯 함께 할 것을 통보한다.

    혹시나 싶어 그동안 나와 한번이라도 백패킹을 함께 했던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해보지만 다들 일정이 있고, 사정이 있어 이번 진행에 모양새가 좀 빠지는듯 싶었는데 히말의 후유증을 가지고도 함께 해주심에 감사할 일이다. ^^

    백패킹 일시 : 2019. 11. 09 ~ 11. 10. 1박2일

    백패킹 장소 : 강원도 고성군 화암사 성인대(신선대, 646m)


                아주 먼 옛날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바위 그러기에 신선대(神仙臺)가 제대로 된 지명(地名)일듯 싶으면서도,

                조씨 성을 가진 나그네가 쉬다가 만난 호랑이로부터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먹이인척 던져주었던 바위가 아직도

                있다고 하니 그 바위가 성인바위일까?? 그래서 성인대라고도 부르는 북설악의 화암사숲길은 2013년 정식으로 지정

                고시된 등산로이다.

                물론, 해당 등산로는 화암사의 사유지와 함께 산림청 편입부지가 일부 있어 해당기관과의 신고협의과정을 거치면서

                봄가을 입산통제도 전면 해제되어 사시사철 멋진 풍경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

    누구와 : 곽문순 도전자(히말트레킹 참석자) 외 3명과 함께~

    백패킹 일정 : 속초시 양미리축제 및 관광수산시장 즐기기(맛보기가 더 맞는 표현~ ^^)와 특산품 구입(나름 공정트레킹~)

                그리고 별보며 하룻밤 즐기기


    속초는 겨울철이면 양미리와 도루묵과 같은 서민형 생선이 지역민과 관광객의 입을 즐겁게 해준다. 

    고퀄리티의 축제가 아닌 누구나 눈과 입을 즐길수 있는 양미리축제가 한창인듯 하였으나, 어느덧 축제기간은 끝으로 향하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도전단들과 왁자지껄한 현장을 구경해본다. 

    속초시내에서의 축제와 시장구경후 오랫만에 찾아온 화암사의 입구는 변해있었다.

    예전에 찾았을때는 주차장 조성공사가 진행되는가보다 싶었는데, 지금은 그 현장에서 자동으로 주차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일단 모처럼 찾은 아지트의 느낌이 예전같지 않아서 실망스럽다.

    종교단체 과세 제대로 하라~~!!(또 삼천포로 빠지는중~~ ^^;)

    주차장의 느낌만 예전같은게 아니라, 걸음을 옮기는 우리의 체력도 예전같지가 않다. ㅋㅋ

    일단, 이곳을 처음 찾아온 도전자분들은 설악과 울산바위의 색다른 조망에 마음을 빼앗겼버린듯싶지만 어두워지기전에 해야할 일이 있다.

    혹시라도 사이트를 구축할 공간이 없지는 않을까 우려스러웠는데, 다행히 우리가 뭉쳐서 하룻밤 즐길만한 공간이 남아있다.

    나도 뒤늦게 집을 짓고....... 더 어둠이 내릴때를 기다린다.

    백패킹, 캠핑의 묘미는 숨길수 없는 불멍때리기...... 세상에 그런것도 없이 지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는 사실~!!

    일단 시장구경하면서 불이 필요없는 먹거리들을 준비하였기에 다들 번거로움 없음에 만족은 한다.

    만족뒤의 어떤 아쉬움이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라고 쓰면서 뻔한 이야기이기에 굳이 말하지않는다. ^^;

    양미리축제장 그리고 수산시장을 둘러볼때만해도 빗방울이 떨어지고, 설악의 능선쪽에 구름이 얹혀있었기에 조용히 백패킹을 할 수 있을까를 걱정하였건만 이곳이 과연 성인대가 맞는가? 라고 반문을 할 정도로 포근한 이상기후를 보이고, 별이 총총히 빛나던 하룻밤이었다.

    아무리 포근한 성인대일지라도 나름 까칠함을 숨길수는 없었는지, 동트기 직전의 새벽 텐트의 스킨에 달려들며 타닥~거리는 바람소리에 눈을 뜰수밖에 없었다.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 나홀로 조용히 성인바위의 넓은 터를 찾아 내려선다.

    다른 이들은 낙타바위 지점에서 일출을 맞이하기위해 하나둘씩 모여들고 있다.

    나홀로 아침공기를 즐기는 성인바위, 열심히 하트를 만들어보며 붉은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린다.

    카메라를 가져갔지만 꺼내지않고(뭔가 문제가 있는지 툭하면 흔들린다~ ㅜㅜ)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당겨본다.

    카메라보다 스마트폰이 편하고......... 뭐 거기까지~ ^^;


    해는 떠오르는데 아직 잠이 덜깬듯한 이 모습은 또 뭐냐?? ^^;

    이른 시간 일출을 보겠다고 화암사에서 올라온 산객들도 상당수, 그렇게 성인대는 일출의 명소로 변모하고 있다.

    신년 첫날의 일출을 보겠다고 이 곳에 서있을때가 새록~새록~ ^^

    우리의 일행들도 일출과 함께 울산바위를 한없이 조망했으니 슬슬~ 자리를 털고 물러날 준비를 한다.

    다른 백패커들과는 달리 참 부지런한 우리 도전자님들이다. ㅋㅋ

    상봉을 배경으로 마지막 한컷을 남기고 1박2일의 백패킹 일정은 마무리가 된다.

    12월은 공식적 행사를 쉬려고 했더니 일정을 잡았으면 하는 눈치다.

    어디서 할까? 마지못해 또 고민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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