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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헌산>낙동정맥의 한 곳으로 조망이 좋은 산~오르다~ 山!!/山 2019. 10. 30. 13:21728x90
세상에 대한 편견을 가지면 안된다.
그럼에도 무의식의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산의 등급과도 같은 것을 정해놓은 것같다.
전국의 명산이 최고이고, 산맥으로 치자면 백두대간 그리고 파생된 정맥 등등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런 서열에 따라 산세와 조망 등의 역할도 조금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었다.
실제로 태백에서의 짧은 직장생활중 거닐어 보았던 낙동정맥의 구간은 등산로 정비도 제대로 되어있지않은 느낌이었기에, 다른 지역의 산길도 그러할 것이라 짐작했다.
그러나, 영남알프스의 한자리를 차지한 고헌산은 달랐다.
산행일시 : 2019. 10. 26(토)
산행장소 : 울산광역시 울산구 상북면과 두서면에 걸친 고헌산(高獻山, 1,034m)
오대산국립공원의 노인봉 탐방시 쉽게 접할수 있었던 고원평탄면과 비슷한 산정평탄면(山頂平坦面)이 발달하여 능선이
뻣어나가 언양은 물론 경주 경계까지 이어지는 산으로, 언양현(彦陽縣)의 진산(鎭山)으로 여겼으며 서쪽과 남쪽으로
태화강(太和江)의 상류가 개석(開析)하여 곡저분지(谷底盆地)를 이룬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조 -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와항재(외항재) -(2.1km, 45분)- 고헌서봉 -(0.5km, 15분)- 정상 -(0.4km, 10분)- 돌탑군
-(2.1km, 30분)- 와항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5.1km, 총 1:40분 소요
낙동정맥의 한 곳인 고헌산을 오를까 말까를 계속적으로 갈등을 하며, 손과 눈과 발은 차를 자연스레 짧은 코스의 들머리로 이동시킨다.
고헌산의 짧은 코스를 선택하여 도착한 와항재(이정표 상으로는 외항재로 명시되어있다)에서도 차량회수를 위한 다양한 길을 거닐 방법은 없을까를 계속 찾아보게된다.
짧은 코스지만 계속되는 오르막이 이어지는 고헌산의 등로는 만만하게 볼게 아니다.
여유있는 걸음이라면 또 달라지겠지만, 신불산을 향하여 가야할 일정이 남아있기에 서두르다보니 숨이 차 오른다.
여기만 오르면 능선인가?
아니다, 또 오름이 있다. ㅜㅜ
등로는 여타의 산들보다 훨씬 잘 정비되어있는 낙동정맥의 고헌산은, 이런 길과 조망이라면 낙동정맥도 도전해볼만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태백에서의 짧은 직장생활때 거닐었던 백병산 구간의 풀숲을 선명히 기억하고 있기에 그런 길을 굳이 걸어야할까~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기에 낙동정맥을 거닐고 싶지않은 이유인데, 고헌산을 거닐면서 생각의 변화가 감지된다. ㅋㅋ
어찌되었든 땀나게 걸음을 재촉한다.
아싸~ 고헌산 짧게 거닐며 생각지도 않은 트랭글 뱃지 하나더 추가다~~ ㅎㅎㅎ
새벽 어둠속에 거닐었던 가지산도 다시 조망해보고, 고헌산 정상을 향하여 또다시 걸음을 옮긴다.
나무꾼이 석이버섯을 따는 남자를 구하기위해 고함을 지른 산이라고 하여 경주의 산내면 사람들은 '고함산'으로 불렀다는 고헌산에 도착한다.
빨리 거닐겠다고 했는데도 예정시간과 그리 달라지지않았으니 괜한 마음만 재촉한 것은 아닌가싶기도 하다. ^^;
걸음을 서둘렀어도 이렇게 시원한 조망앞에서 그냥 내려서기엔 자연앞에 무례함이리라.
사방이 트인 조망을 데크에서 이리 저리 둘러보며 잠시 가을공기를 즐겨본다.
조망을 즐기며 정상의 갈림길 이정표 앞에서 또 이런 저런 궁리, 하산하는 다른 길은 즐거울지 모르나 포장된 도로를 길게 거닐거나 교통편을 이용하여야하는데 그 불편함이 또 발걸음을 막는다.
그래도 고헌서봉이 있었으니 가까이 있는 동봉까지는 다녀왔어야했는데......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되돌아오며 만나는 철없는 진달래 한송이~, 비내리는 설악의 공룡능선에서도 볼수 있었으니 남쪽의 외딴 산에서 만나는 너는 크게 잘못된 일도 아닌듯하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의 탁트인 조망이지만, 구름층이 살짝 드리운 원경으로는 경주쪽의 능선은 확인하기 쉽지않다.
그러나, 당일과 다음날 거닐며 인증하고 남는 하나의 영남알프스 산봉우리 하나가 아련히 다가온다.
문복산, 거닐수 있을까??
짧은 걸음에 비하여 만족스러웠던 고헌산 산행을 마치고, 본격적인 이날의 주제인 멘토산행 참여를 위해 등억온천지구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한다.
맛을 떠나 식당 주인내외의 친절함이 고맙게 남았던 곳, 차량도 한쪽 구석에 1박 2일 주차시켜놓고 공기밥도 포장해서 공룡 두마리 잡으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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