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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암사숲길>성인대에서 신년 일출산행을 즐긴다.
    오르다~ 山!!/山 2020. 1. 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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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바다가 용트림하는 곳, 그래서 신년 해맞이를 위한 차량의 꼬리가 이어지고 이어진다.

    해맞이를 위해 올라선 넓다란 바위 위에서 어둠속의 차량의 불빛들이 길게 늘어진 모습을 바라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해가 떠오르기 전에 동해바다에 도착하려는 운전자들의 마음이야 초조하겠지만, 수많은 인파가 찾아드는 지역의 모습은 그 자체로도 흐뭇하다 할 것이다. ^^

    두해전에는 능경봉에서 블랙야크 강태선회장과 임직원들이 함께하는 새해 일출산행에 동참하였었는데, 올해도 역시나 장엄한 해오름을 바라볼 수 있는 동해안을 품은 백두대간 끝자락의 한켠에서 함께 하게 된다.

    과연 멋드러진 일출과 함께 새해의 희망을 품을수 있을 것인가??

    산행일시 : 2020. 01. 01(수) 이른 새벽

    산행장소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북설악(금강산) 성인대(645m)


              백두대간 북설악의 상봉(1,239m)에서 동해로 분기된 산줄기의 바위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와 울산바위의 조망이

              뛰어나 가벼운 걸음으로 트레킹하기 좋은 곳, 그러나 조망과 함께 온 몸에 부딛치는 바람이 유독 강한 곳이다.

              그럼에도 수많은 백패커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낮에는 주변의 풍광을, 밤에는 별을 벗하며 즐기기 좋은 곳이다.

    누구와 : BYN(블랙야크) 강태선회장과 임직원, 셰르파와 함께

    산행코스 : 화암사 주차장 ~(2.2km, 75분)~ 성인대 ~(1.2km, 80분)~ 수바위 ~(1.0km, 45분)~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5.0km, 총 3:25분(일출맞이 및 시산제 1시간 포함) 소요

                     추위 속에서 서성인 거리가 꽤나 되는듯~ ^^;


    뒷동산의 걸음이기에 이렇게까지 이른 걸음을 할 필요는 없으나, BYN(블랙야크) 강태선 회장님과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신년산행 공지에 올라온 시간이 있기에 옆지기의 잠을 깨우면서까지 새벽의 걸음을 나선다.

    그럼에도 이른 시간, 속초해수욕장의 해맞이 풍경을 먼저 담아보고자 해변을 서성여본다.

    해수욕장에서의 해맞이를 위한 움직임은 뜸한 시간이지만, 새해의 뜨거운 태양을 맞으려는 관광객들의 조용한 움직임은 주변의 주차장이 꽉 들어차있음으로 확인이 된다.

    속초해수욕장에서 약간의 망중한, 그리고 들머리인 화암사주차장에서도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두대의 버스에 몸을 실은 신년산행팀들이 도착한다.

    뭐~ 현지에 있는 셰르파라고 선두에서 신년산행팀을 이끄는데, 나름 천천히 간다고 가는데......

    후미도 아닌 선두그룹은 아웃도어의 기업을 걸음으로 표현하듯, 히말라야 고산을 오르는 우보(牛步)와 같은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니 수바위 헬기장에서 숨고르리기를 한다.

    어둠속에서 헤드렌턴의 불빛에 의존하여 느릿느릿 걸으며 쉬다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성인대, 의외로 사람이 많지않다.

    성인대의 인기가 한물 간건가? 우리가 오를때 몇몇 산우님들이 하산을 하기에 일출도 보지않고 어둠속의 산행을 마치다니 저런 걸음도 또다른 열정인가보다 생각만했는데 이럴수는 없는 것이다.

    성인대에서의 신년일출을 맞이하기 위한 걸음이 BYN 임직원과 셰르파들이 전부일수 밖에 없음은 바람때문이었음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 강한 바람이 유독 정평이 나있는 곳이긴 하지만 그 바람속에서 텐트 폴대 하나 뿌러지고 또 한번은 텐트 스킨을 찢어먹었어도 이렇게까지 바람이 심할 줄이야~!!

    어쩔수 없이 선두였던 나는 제일 앞에 서있었으니 뒤따라오던 일행들을 더이상 진행하지않도록 통제할 수밖에 없다.

    나도 잠시 헬기장을 지나 낙타바위까지 가보려했으나, 안부의 바위사이로 들이치는 바람에도 휘청이는 상황에서 통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익스트림팀의 김정배부장은 과감히 전방의 상황을 파악하고자 낮은 포복으로 위험을 무릅쓴다.

    결국 성인대에서의 멋드러진 일출을 온몸으로 맞이하진 못하였지만, BYN 임직원들은 각자의 포부를 밝히며(귀를 때리는 강풍속에 통제하느라 실제 어떤 내용인지는 전혀 알수 없었지만~ ㅎㅎ) 만세삼창으로 새해의 기운을 대신하기에 이른다.

    어둠속의 걸음에 보지못하였던 북설악(금강산)의 풍경을 천천히 감상하며 되돌아온 수바위 헬기장, 정상에서 신년제례를 지내지 못하였으니 이곳에서라도 지내야겠다. 



    후미팀이 도착하고 신년일출산행과 함께 한해의 안전과 발전을 기원하는 제례를 마치고 선두의 본분을 위해 걸음을 진행한다.

    후미팀의 걸음이 늦어지는듯한 이느낌......

    한해의 끝자락에서 화암사 주차장 부근에 산불이 있었다.

    이로 인해 계획된 신년 일출산행이 통제되는 것은 아닌지 관계기관에 일일히 전화를 하며 확인을 했었다.

    다행스럽게도 연말 새벽의 산불은 크게 확산되지않고 조기에 진압되었고, 탐방로의 통제도 없었다.

    산행을 하는 개인의 안전은 물론 자연의 안전한 보호도 중요한 동절기 건조한 날씨, 눈이 와야 겨울산행의 제맛을 느끼고 화재의 위험도 해소될텐데~!!


    강풍속의 신년산행을 마치고 속초의 순두부거리(학사평 콩꽃마을)에서 얼어있던 몸과 마음을 녹이는 시간을 갖는다.



    신년산행의 일정을 마치고 후미팀들이 왜 늦어지는가 했더니 단체사진을 남기기 위해 지체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다.

    너무 본분에 충실해도 안된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ㅎㅎ 


    일출산행을 나서서 강풍속에 제대로 된 일출을 못보았으니, 가족들이 집에서 바라다본 일출로 나는 이런 동네에 살고있다고 아쉬움과 자랑을 늘어놓는다.




    단체사진은 못찍었어도 성인대에서 임직원들의 걸음을 통제하느라 앞에 서있었더니 이렇게 독사진은 많이도 남았다. ^^

    덕분에 일출은 제대로 못보았어도 등뒤로 떠오르는 태양의 뜨거운(?) 기운은 가득 받은것으로 만족해본다.

    함께한 셰르파 일부와 김미곤대장과도 한컷~, 올 한해도 많은 걸음이 아니더라도 안전하게 전국의 명산과 좋은 곳에서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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