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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눈쌓인 풍경의 청대산 자락을 거닐었음에 굳이 운동을 핑계삼아 산을 거닐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딸아이 등교를 시켜주며 달리는 동해안의 도로(7번국도, 해파랑길, 낭만가도.....) 옆으로 흘깃 흘깃 보이는 흐린 날씨속의 풍경은 그냥 사람을 끌어당긴다. 화려한 빛내림이 있는 것..
허리디스크를 물리치료받으며 이정도면 심한게 아닐진데 한동안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있었으니, 수술을 해야할 정도의 디스크 환자들의 고통은 감히 상상이 가질 않는다.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나의 일상(지금은 일상이라는게 뭔지 모호한 상태지만)에서 벗어난 즐거움인 산행..
가을 밤을 즐기고픈, 아무곳에서나가 아닌 우리가 즐기는 산에서 즐기고픈 이들의 갑작스런 의기투합이 있다. 일단 상황을 좀 보구요~라며 한발 물러서보지만 이게 그리 쉽지가않다. 평일이라는 이유로 출근하기 편하게라며 동네의 아지트로 향한다고 하니 부랴부랴 박배낭을 챙겨놓는..
직원들과의 걸음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일단 높지않아야한다. 그리고 거리가 길지 않아야한다. 이동시간과 지역도 고려되어야한다. 뭐~ 그러다보면 작은 Boundary안에서 갈때까지 가보자(?)~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 강원도 그 안에서도 동해안 지역으로 걸어볼만한 곳 많이 있..
몸이 불편할 수 밖에 없을것같은 노숙을 가끔은 즐기고 싶다. 취미라는게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즐기게 만드니 참 신기하다. 그런 맘을 알았는지 요즘 백두대간 프로젝트를 감수하고, 직업상 선거관련 공무에 시달렸던 지인께서 머리도 식힐겸 북설악에서 백패킹을 하자고...... 봄철..
일상, 도심의 북적임을 떠나 자연에서의 자유로움을 즐기자며 떠나는 발걸음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자연을 찾아가서는 도심의 야경을 즐기는 이런 행위는 또 무슨 아이러니란 말입니까?? 이런 의문이 들수도 있겠으나 단순히 야경만이, 야경이 바라다 보이는 자연속에서 밤의 공기를..
봄꽃의 향연은 유난히도 짧다. 복수초로 시작하여 노루귀, 진달래 등으로 이어지는 봄꽃의 향연은 그러나 결코 짧지만도 않다. 그럼에도 쉽사리 봄의 여신들을 만나러 떠나지지않는다. 억지로 만나려한다고 그게 인연이 될터이냐?!! 나의 봄꽃 걸음은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회사의 업..
기나긴 외로움의 시간이 흐른다. 따뜻하지만 결코 따뜻하지않은 잠자리가 반복된다. 현찰, 카드~ 그런게 아무리 있어도 감히 쉽게 쓰여지지않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비용이다. 포근한 날씨라면 두려움이 덜할테지만, 한겨울의 새찬 바람이 몰아치는 봉우리에서의 하룻밤은 겁이 난다.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