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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양강둘레길>직원들과 함께 즐기는 강변길 풍경~
    오르다~ 山!!/山 2017. 11. 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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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과의 걸음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일단 높지않아야한다.

    그리고 거리가 길지 않아야한다.

    이동시간과 지역도 고려되어야한다.

    뭐~ 그러다보면 작은 Boundary안에서 갈때까지 가보자(?)~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 강원도 그 안에서도 동해안  지역으로 걸어볼만한 곳 많이 있겠지라며 미지의 세계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를 전해준다.

    일단, 산 카테고리속에서 "소양강둘레길"은 뭔가 모순인듯한 느낌도 들지만, 강변을 낀 산길을 걸으니 산을 걷는게 맞다. ^^

    일시 : 2017. 10. 25(수)

    장소 : 인제군 남면 남전리 일대 소양강둘레길 1코스

    누구와 : 직원 7명과 함께 따로 또 같이~

    코스 : 살구미마을 ~ 춘향골 ~ 갈림길(하늘길, 내린길) ~ 원시계곡(아들바위) ~ 칠공주터 ~ 소류정(인제휴게소)

    거리 및 시간 : 총 8.3km, 약 3:20분(휴식 25분 포함) 소요

    살구미마을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트레킹코스가 시작되는 곳은 화장실이 설치된 곳이다.

    그 옆쪽으로 옥수수를 수확하고 겨우내 짐승들에게 먹일 요량으로 차곡차곡 쌓아둔 옥수수가리도 가을의 정취를 더해준다.

    화려한 단풍을 구경하는 것도 가을을 즐기는 방법이지만, 이렇게 가을걷이를 끝낸뒤의 푸근한 시골풍경을 만나는 것도 가을임을 더 절실히 느끼게 하는듯하다.

    늘 산을 즐기는 사람들과 다녀도 힘들다는 푸념이 튀어나오지만, 산을 즐기기는 커녕 걷는것조차 귀찮아하는 이들에겐 소양강 둘레길의 완만한 길도 "강변길 걷는거라면서요~"라며 투덜 투덜~~!! ^^;

    중간 중간에 춘향골, 성황당 및 돌탑길이라는 이정표를 확인하며 도착한 갈림길에서 힘든것도 없지만 작은 배낭에서 꺼내놓는 푸성귀(이러면 더 정겹게 느껴지니~ ㅎㅎ)를 흡입하며 잠시 의견이 분분해진다.

    그냥 편한 길 걷겠다는 이들을 억지로 말리지는 않지만, 칠공주터까지의 오름길을 홀로 걷고싶은 생각은 없으니 몇명을 회유하며 팀의 분리에 앞서 인증샷 하나 남긴다.

    음~ 그러고 보니 속초권은 전부 여직원들만 참석~!!

    산행다니며 습관화된 셀카를 동해권 직원들과 마구~마구~!!

    공 찰때는 그렇게 열심히 뛰어도 힘들다고 하지않는 직원들이 요 짧은 거리 거닐었다고 힘들다며 칼로리 보충은 열심히~~ ㅎㅎ

    절반의 인원은 편하게 내린길로 진행, 나를 포함한 직원들은 칠공주터를 향하는 하늘길로 진행을 한다.

    하늘길 방면으로는 60여년동안 사람의 흔적이 없었던 곳이라는 원시계곡을 지나며 알록달록 물든 단풍을 즐기는 재미가 좋다.

    내린길로 거닐며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던 직원들은 나중에 하늘길을 따라갈걸~이라며 접대성 멘트 한마디는  날려주더라는~ ㅋㅋ 

    조금은 가파른 산책로를 거닐다 만나는 바위를 보면서 잘생긴 남자아이 얼굴같은 느낌, 역시나 그 옆의 안내표지판에는 "아들바위"라며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 근처에(아마도 칠공주터가 아닐런지?!!) 딸만 둔 부부가 살았으니 당연히 소원은 아들을 얻는것이였겠다.

    그러나 태어나는 아이마다 딸이니, 상심한 부인이 이 바위앞에서 날마다 득남을 빌었다고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바위 위에서 튼실한 나무 한그루가 자라게되고, 오래지않아 득남을 하였다고 하니 이후부터 이 바위를 사람들은 아들바위라 불렀단다.

    칠공주 뒤의 외아들이라면 비록 산골에서의 팍팍한 삶일지라도 사랑은 독차지하지않았을까싶다.

    산행이 처음인 직원들에겐 버겁게 느껴졌을수도 있는(그래도 나름 쉬운 곳으로 선정했다는~ ㅋㅋ) 산속 오름길에서 속으로 힘들다를 외쳤을법하지만, 칠공주터 이후는 내리막이라며 달래며 걸음을 옮긴다.

    산속의 아늑한 공간, 사방이 능선에 가려져있어 천혜의 피난처로 전해오는 곳이라는 칠공주터는 전란을 만난 어는 부부가 일곱딸을 거느리고 피난을 온곳이기도 하다.

    밖에서는 전란중의 어수선함이 있었으나, 부부는 이곳에서 집을 짓고 논밭을 일궈 별탈없이 잘 살았다고하니 천혜의 피난처가 맞긴 맞는가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박꾼들의 손꼽는 아지트중 한곳이기도 하다.

    나도 칠공주터에 딱 들어서는 순간~ 아늑하니 하룻밤 머물기에 안성맞춤이라는 느낌이 들더라는......... ^^

    칠공주터가 박지로 안성맞춤인 이유는 이렇게 샘터(비록 끓여먹어야 할듯싶지만~)와 퍼세식의 정감있는(^^) 화장실도 갖추고있으니 말이다.

    칠공주터에서 잠시 쉬다 소류정 방면으로 몇발자국 이동하면 또 이렇게 솔캠해도 좋을 전망대 데크를 만나게된다.

    전망대에서는 소양강 줄기와 함께 인제군 읍내가 조망된다.

    소양강둘레길 1코스의 하늘길을 걸어면서 유일한 조망이라는 느낌, 그래서인지 더 상쾌하게 느껴진다.

    산을 오르는 모두가 그렇지만,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사진을 찍겠다고만 하면 웃음꽃 활짝~ ^^

    인제대교 근처의 소류정이라는 식당앞에서 바라다보는 소양강줄기와 아미산(군립공원)의 단풍도 절정이다.

    이렇게 하루의 반나절도 직원들과 가을을 만끽하며 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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