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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대>눈쌓인 풍경도 풍경이지만~
    오르다~ 山!!/山 2018. 3. 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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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눈쌓인 풍경의 청대산 자락을 거닐었음에 굳이 운동을 핑계삼아 산을 거닐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딸아이 등교를 시켜주며 달리는 동해안의 도로(7번국도, 해파랑길, 낭만가도.....) 옆으로 흘깃 흘깃 보이는 흐린 날씨속의 풍경은 그냥 사람을 끌어당긴다.

    화려한 빛내림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흐린 풍경속에 작은 볕을 받으며 당당히 내민 울산바위의 얼굴을 따라 무작정 금강산 화암사로 향한다.

    아직은 아직은 그 볕이 비추이고 있다.

    산행일시 : 2018. 3. 06(화)

    산행장소 : 강원도 고성군 화암사 일대 성인대

    산행코스 : 화암사 일주문 -(1.1km, 20분)- 수바위(헬기장) -(1.1km, 30분)- 성인대(서성이다~) -(1.0km, 40분)-

             상봉(비탐) 갈림길 -(1.5km, 30분)- 화암사 앞 -(1.0km, 10분)-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5.7km, 총 2:15분 소요.

    평일 오전임에도 타지(부천인가 했던것같은데~)의 산우님들의 행차,

    평일의 이 시간에 나와는 다른 마음으로 이 길을 걸을텐데~~ 여유로운 걸음이지만 그 마음만은 다를것이기에 부러워하며~ ^^;

    점점 흐려지는 하늘빛에 마음만 급해지며, 아래에서 나의 발길을 끌었던 풍경을 쫓아 늘상 보는 수바위는 외면한다.

    그리고 올라선 성인대는 바로 눈앞에서, 흐릿한 풍경을 뒤로하고 당당히 서있건만.......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상봉과 신선봉은 뿌연 면사포 뒤로 이미 얼굴을 감추었고,

    그나마 해발고도 낮은 운봉산과 수바위는 인근 고봉의 머리채보다는 시원하게 위용을 뽐내며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울산바위, 내가 밑에서 설렘과 함께 쫓아온 풍경 맞냐??

    아쉽게도 오래도록 머물 상황이 아니기에(부동산하는 후배와 약속을 해놓았으니....) 살짝이라도 해가 비추이며 구름을 걷어낼까라는 기대감은 포기하고 되돌아선다.

    괜한 산우님의 모습을 대신 도촬하며~~

    내가 조금은 서둘러 올랐기에 부천의 산우님들은 이제서야 성인대 인증에 열을 올리고......

    화암사 계곡방면으로 내려서면서도 혹시나 볕이 뜨나 고개를 돌려보기도 한다.

    볕이 든다고 다시 되돌아 갈것도 아니면서, 볕이 든다면 자연을 즐기는 나의 운을 한탄이나 할것이 뻔하면서도 말이다. ㅜㅜ

    오래간만에 화암사 경내도 둘러보고 싶었으나, 숲길을 거니는중에 갑자기 약속을 잡았으니 그럴 여유가 없다.

    누구와의 약속일지라도 약속은 소중한 것이니~~ ㅎㅎ

    모든 것은 덧 없나니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여라~!!

    난, 나는 지금 게으른게 아니라고 새차게 머리를 흔들어 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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