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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산이다. 그러나 이름은 낯설지 않은, 찾아가는 길 또한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 산이 지척에 있는 곳으로 농담삼아 입으로 오르내릴 만한 산이다. 블랙야크 셰르파활동의 시작을 알렸던 "축령산에서의 신입사원 면접산행"을 할때 지나쳤던 길을 또다시 달려본다. 다들 죽어보자는거냐..
극심한 고통, 자의반 타의반 포터역할을 수행함에 따른 허리의 뻐근함이 있긴 했으나 극심한 고통이라 하기엔 과장된 엄살이라 하겠다. 정선 지역의 경기가 활기를 띠던 시절이라 하면 탄광이 호황을 누리던 시기일테지만, 지금은 강원의 어느 지역이 되었든 암흑같은 경기로 인하여 한..
높고 파란 하늘만큼이나 황금 들판으로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여전히 한낮의 태양은 땀을 흐르게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온은 계절이 바뀌었음을 몸으로 느끼게 한다. 들녘만큼이나 산등성이도 황금으로 물들 억새의 향연, 그러나 황금억새를 무색..
이미 충청, 호남지역은 많은 비소식이 예보되어있다. 그럼에도 약속된 산행, 그리고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가끔 만나는 이들이 있어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으로 향한다. 비맞은 쌩쥐꼴 되기 싫다고 고어쟈켓과 오버트라우져까지 챙겨서 떠나는 길, 잠도 못자고 이동하는지라 예상시간보다..
이글거리는 태양에게 보란듯이 발걸음을 옮겨본다. 아무리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더라도 마니산의 정기앞에선 우리의 열정을 누르지 못하리라~!! 그러나, 그런 호기로운 감성은 억누르는 뜨거운 습기 앞에서 연신 땀을 훔치며 물만 들이키느라 정신이 없다. 이성적으로는 이런 것도 준비..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날씨다. 그럼에도 즐기는 일상을 포기하지못하고 더 노닐겠다고 하룻밤을 노숙하게되는데, 예전같았으면 박배낭 짊어지고 산으로 기어올라갔겠지만 한번 탈이난 몸이 신경쓰여 쉽사리 그런 결정도 못한다. 결정적으로 마니산 산행후 뒷풀이 식사까지 하고나니 시..
셰르파 활동의 공식적인 출발이라고 해야할까? 전철산행팀과 섬트레킹 진행팀에 일단 진행스텝으로 이름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첫번째 진행을 위해 공지도 띄웠는데(하라니 해야지~ 난 막내니까!! ㅎㅎ), 섬트레킹팀의 여름철 계곡 백패킹이 갑작스레 취소가 된다~ 그것도 바로 전날 저..
뭔가 환경에 적응하게되면 쉽게 벗어나지 못하게된다 즐거움이 동반된 마법같은 구속, 그게 산행속에서 적응하며 어울리게 된 셰르파라는 조직이다. 건강과 주변 환경때문에라도 올해 상반기에는 셰르파 활동을 할 여건이 되지않았지만, 조금의 안정을 찾아가면서 산을 거닐어볼까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