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산>클린도전단과 또다시 조우하다.오르다~ 山!!/명산(서울경기) 2018. 7. 10. 15:49728x90
셰르파 활동의 공식적인 출발이라고 해야할까?
전철산행팀과 섬트레킹 진행팀에 일단 진행스텝으로 이름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첫번째 진행을 위해 공지도 띄웠는데(하라니 해야지~ 난 막내니까!! ㅎㅎ),
섬트레킹팀의 여름철 계곡 백패킹이 갑작스레 취소가 된다~ 그것도 바로 전날 저녁에....... ㅜㅜ
뭐 그렇다고 넋놓고 놀수는 없으니 어디로 갈까.......라며 행사공지를 뒤적여보는데,
지난달 희양산의 거친 숨소리 가득한 걸음에서 만났던 클린도전단이 만만한 거리에서 활동을 하기로 되어있다.
그것도 가벼운 걸음이 예상되는 곳에서~!!
나는 자유로운 걸음을 걷기로 마음먹었으니 나만의 코스를 만들어본다.
그리고 클린도전단의 걸음이 이어질 그곳으로 향하는데........
산행일시 : 2018. 7. 07(토)
산행장소 : 경기도 가평군과 양평균의 경계 유명산(862m)
해발 862m의 산으로, 용문산(1,157m)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내려온 능선 끝에 솟아있으며 주변에 어비산(829m),
대부산(743m), 소구니산(660m), 중미산(834m) 등이 있다.
산은 높지않으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림, 맑은 물이 계곡을 따라 연이어 있어 크고 작은 소(沼)가 어우러져
경관이 훌륭하다.
이름없는 산에서 산행에 나섰던 일행들중 여성산우의 이름을 붙여 유명산이라고 지금까지 불리며 사랑받고있으니
사람이름도 잘 짓고 볼 일이다.
이 참에 나도 개명해부러~~ ^^
누구와 : 홀로 그리고 도전단과 합류~
산행코스 : 유명산자연휴양림 제1주차장 -(0.8km, 20분)- 계곡(박쥐소)갈림길 -(0.9km, 30분)- 박쥐소
-(2.6km, 95분)- 정상(홀로 클린활동) -(2.6km, 225분, 중식 및 인증)- 제2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6.9km, 총 6:10분(휴식 및 점심 2:20분 포함) 소요
해도 해도 너무한 산행(운동)결과........ ㅜㅜ
셰르파 활동을 하지만 각자의 프로젝트가 있기에 이 순간만큼은 객(客)이다. ^^
발에 땀띠 날정도로 출시를 앞둔 중등산화 테스트를 하겠다고 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그러나 무더운 날씨에 중등산화(안전을 위해 계절이 필요치는 않은것이지만~)를 계속 착용하기에는 무리다싶어 이번에는 조금더 가벼운 야크로드와 함께 한다.
유명산 코스를 감안했을때 시간적 여유가 있으리라 여기며 나름 다른 코스를 거닐어보려하였다.
전에 처음 이곳을 찾았을때는 유명산계곡(일부 지도에서는 입구지계곡이라 칭하고 있다)을 거닐며 마당소삼거리에서 어비산을 찍고 되돌아서 유명산을 올랐었기에, 이번에는 그 반대쪽에 있는 중미산을 거닐며 클린도전단과 합류할 생각이었다.
중미산자연휴양림을 지나쳐 선어치고개를 넘어 유명산자연휴양림까지 가면서 눈을 부라리고 서행하며 들머리를 찾아봤지만 이용하는 산객들이 없어서일까??
두번을 왔다갔다하면서 들머리를 찾으려다 포기, 그럼 계획한 코스를 반대로 돌아가면서 계획했던 들머리지점을 찾아보자꾸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유명계곡의 작은 다리를 건너고 가벼운 오름, 그리고 계곡으로 분기되는 이정표앞에서 박쥐소로 향한다.
나름 시간적 여유도 있으니 걸음이 빨라질 이유도 없고~
이끼, 앙증맞은 버섯 그리고 수국 등의 녀석들과 벗하며 눈인사도 나누고~
그렇게 오름길에서 1키로도 안되는 거리의 박쥐소에 다다르니 이순간만큼은 계곡은 모두 나의 것인냥 한참을 즐기며 노닥거린다.
휴양림에서 정상까지 향하는 계곡에는 박쥐소를 비롯하여 용소, 마당소 및 궝소 등의 작은 소(沼)가 어우러져 있어 소금강의 축소판이라고 불리우며 그 아름다움을 "유명농계(有名弄溪)"라 하여 가평팔경의 제8경으로 꼽힌다.
유명계곡은 자연휴식년제 지정으로 인하여 이곳 박쥐소에서 용소, 마당소에 이르는 합수점까지 출입이 통제된다.
휴양림에서 박쥐소까지는 트레킹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휴양림 입구에서도 줄을 띄어놓았다는.......
능선으로 오르다가 계곡으로 내려선만큼 다시 올라야하는 번거로움, 그리고 흐르는 땀방울은 여유와 함께 무시할만하다.
그러니 온갖 잡생각(좋게 말하면 상념에 빠져본다는~ ^^)을 하며 거닐게 된다.
지금 나의 삶은 이 오르막의 많은 물음표가 말을 건네듯이 잘 살고 있니?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이니? 라는 식의 물음을 건네고 답을 찾아보려한다.
그러나, 답은 쉽게 나오지않고....... 결론은 그게 인생이다~라고, 산은 그래서 인생과 닮았다고~!! ^^;
여름의 산행은 더위와 땀과의 사투다.
그런데 박쥐소를 되돌아오는 길가에 관중의 잎이 두어개 유난히 흔들리더라는~, 호기심에 계곡쪽의 沼에서 타고오는 풍혈같은게 있는건가 다가서다가 움~짤~!! ^^;
그래~ 고맙다.
더위를 식히라고 이렇게까지 온몸이 얼어붙게 만들어준 네가 정말로 고맙다~라며 카메라를 쫘~악 당겨도 본다.
평소같았으면 머리와 온몸의 털들이 쭈뼛하고 서서 식식~거렸을텐데 여유로운 걸음이 사람을 이렇게도 만든다. ㅎㅎㅎ
그렇게 식은 땀은 손주를 등에 엎고 자연을 벗하는 젊은 할아버지의 땀방울을 바라보며 다시 온몸에서 솟아난다.
안스러워~ 정상까지는 가지 마세요라는 말을 남기며, 나는 정상에서의 만남을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마음의 여유와 몸의 반응은 전혀 별개다.
몸은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온몸을 땀으로 흥건하게 만든다.
그래도 정상에 올라서면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땀이 말라가는 느낌, 이 맛에 정상에 오른다.
도전산행의 기조(基調)는 Bomb-Up을 위한 단체산행이 아닐까싶다.
그러나 때론 개인(안전을 위해서는 止揚해야하는 것이지만~) 또는 몇몇의 어울림과 함께 하는 산행이 무념의 사색을 하게도 하고, 주변을 한없이 둘러볼 기회도 주기에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걸음을 거닐기를 원한다.
이렇게 홀로 올라서 누군가를 기다림은 지루하지만, 그 시간을 맘껏 즐겨보니 이또한 아니좋은가!!
가까이는 용문산이, 멀리는 나의 뒷동산 설악의 웅장함이 흐릿하게 다가오니 몇번이고 둘러본다.
그렇게 풍경을 즐기다가 몇몇의 산우님들이 올라서니 혹시 우리의 클린도전단인가싶어 관심을 보이기도하는데.......
우리의 도전단들은 저런 인증샷을 남기지않으니 다행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광경이다.
정상에서의 혼자만의 시간을 즐김도 어느 순간 지루함으로 다가오고(나름 비닐봉투도 얻어서 클린활동도 했지만~ ^^;), 그냥 소구니산으로 갈까~라며 남양주방면의 산그리메를 쳐다보노라니 슬~슬~ 몰려드는 클린도전단의 봉투가 눈에 띈다.
월간산의 취재산행때문이었을까? 우리의 클린도전단 대장께서는 신경이 나름 곤두선듯한 모습이다.
정상에서의 반가운 조우도 잠깐, 다들 인증에 열을 올리는 순간에도 데크 밑까지 홀로 들어가서는 자유의 시간(클린활동~이니 오해 없으시길~ ㅋㅋ)을 보낸다.
어느순간 갑장의 소방관셰르파를 보며 반가움에 V를 날리다가~
아뿔싸...... 내가 한발 늦었어라며 대포 한방 맞고는 "그래서 우짤껴~"라며.......
이게 우리의 반가움을 표하는 방법이라네~!! ^^
명산100 도전산행 프로그램중 요즘(전부터~) 제일 Hot한 프로젝트인 "클린도전단"은 산을 즐기는 만큼 아끼고 사랑하는 산악인의 모습이 귀감이 되기에 익스트림팀에서도 관심을 많이 갖는 산행프로그램이다.
그런만큼 홍보를 겸한 업무조율 차원에서 "월간 산"에서 취재에 동행하며 다양한 모습을 담는다.
클린도전단을 이끌며 아름다운 산행을 진행하는 셰르파들의 모습을 담기도 하는데, 평소에는 도전단들을 찍어주다가 앵글속에 들어가려니 영~ 어색한 모습은 어쩔수 없다.
나는 또다른 취재진인냥 그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앵글속으로만 그런 모습을 담는것이 아니라, 기자와 심도있게(?) 주고받는 김차장의 이야기에도 관심없는듯 귀를 쫑긋해보지만 기억나지않는다는~ ㅎㅎㅎ
그렇게 만나서 인증의 행렬도 정리되었으니, 또 나만의 모습을 담으며 기다림과 지루함을 날리는 포효를 한번 날려준다.
정상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칼로리를 보충하기 위함인지, 허기를 채우기 위함인지 알수없는 식사시간......, 정상부에서 단체인증도 없이 바로 하산이다.
헐~ 이럴줄 알았으면 정상에서 기다릴때 활공장이라도 다녀올것을.........
유명산의 백미(白眉)는 활공장에서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 그리고 운좋으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감히~ 말할수 있을터인데 그냥 패스다. ㅜㅜ
정상부의 아쉬움이야 어찌되었든 하산하며 적당한 안부에서 클린도전행사의 인증시간, 인증시간이니 인증을 받으면 그만이지만 이곳이 어느 산인지~라는 상징성은 조금 희박하다.나에겐 너무나 짧은 코스, 그리고 상대적으로 긴 시간의 걸음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낯익은 이들과의 만남이 있어 즐거운 시간은 흘린 땀방울만큼 시원하게 입수한 이들의 웃는 모습과 함께 정리된다.
'오르다~ 山!! > 명산(서울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악산>뜨겁게 달궈진 바위를 기어오르듯~ (0) 2018.08.21 <마니산>뜨거운 정기에 눌려 흐느적거리다. (0) 2018.07.25 <청계산>클린도전단과 함께 하는 완등축하산행~ (0) 2017.12.06 <연인산>클린도전단과 함께 깨끗한 손길을 자연에 전하다. (0) 2017.07.20 <도봉산>시산제 참석을 위해 먼저 움직인다. (0) 2017.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