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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인산>클린도전단과 함께 깨끗한 손길을 자연에 전하다.
    오르다~ 山!!/명산(서울경기) 2017. 7. 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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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자연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일상생활에서는 분리수거 및 재활용품의 자원화를 위한 반출이 있고, 거리에서 쓰레기를 버리지않는 일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가정에서는 물을 아껴 쓰는 일도 자연보호의 하나일수 있고, 업무상으로는 1회용품 안쓰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자연보호이며 환경보호일 것이다.

    어찌보면 참 쉬운데, 그게 습관에서 탈피하지 못할 경우에는 참 어려운게 이러한 일이다.

    그래서 쉬운 일인데 못하는 그들에게 핀잔을 주고 나무라는 이들에게 나는 이야기 한다.

    버리는 사람도 있으니, 상대적으로 줍는 사람도 있고 그러면서 일자리도 유지되고 생기기도 한다고~!!

    비약적일수는 있겠다.

    그렇다고 일부러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명산도전의 목표를 가지고 전국의 산을 다니면서 또다른 즐거움의 하나를 발굴하고자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바로 클린도전단 활동으로, 우리는 이런 활동에 동참하면서 자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인 산행, 기타 도전산행에서도 개별적으로 클린산행을 하지만 조금더 붐을 조성하고 캠페인화 하기위한 산행 프로젝트인 클린도전단에도 참여해본다.

    지역 여건상 항상 참여할 수는 없고, 기회가 주어질때 함께 동참하며 자연에 깨끗한 손길을 전해본다.

    산행일시 : 2017. 7. 15(토)

    산행장소 : 경기도 가평군 일대 연인산(1,068m)

                     이름 없는 산이었다고도, 우목봉 또는 월출봉이라고도 불렸으나 1999년 가평군이 지명을 공모해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이란 뜻에서 연인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화전을 일구고 숯을 구워 팔았던 길수는 김참판댁 종이었던(원래는 종이 아니었다) 소정이와의 결혼을 위하여 김참판에게 결혼지참금으로 조 100가마를

                     약속하지만 산속의 화전을 일구며 쉽게 준비할 지참금이 못된다.

                     그렇게 고민하던 길수는 우연히 연인산 정상 아래에 조를 심을만한 커다란 땅을 발견하게되고, 밤낮으로 밭을 일궈 조를 심을 아홉마지기를 만들게

                     되는데 이정도 면적이면 조를 백가마도 수확하고 남을 넓은 밭이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수확을 하였으나 김참판의 모함으로 길수는 쫓기게 되고, 더 이상 이곳에서 살수 없다는 생각에 소정과 함께 도망가고자 하나 소정은 이미

                     역적의 누명을 쓴 길수가 잡혀갔다는 소문에 이승과 작별을 한 후였다.

                     이에 길수는 소정의 시신을 안고 아홉마지기로 돌아가 조를 불태우며 불길로 뛰어드는데, 다음날 아침 마을 사람들이 올라가보니 두사람은 간 곳 없고

                     신발 두켤레만 놓여있는데 그 주위에는 철쭉나무와 얼레지가 불에 타지않고 고스란히 남아있었다고 한다.

                     이런 전설에 힘입어 이름없는 산은 연인산이라는 아름다운 이름과 함께 전국의 등산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명산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또한 전설과 같이 화전을 일구고 살던 주민들은 가평군의 연인산 녹화사업 시행으로 강제이주를 당하게 되고, 화전을 했던 자리에는 잣나무와 낙엽송이

                     식재되게 되니 누군가에게는 아픔이 있는 삶의 현장이었으나 지금은 자연을 즐기는 이들에게 트레킹과 백패킹을 통한 사랑을 주고받는 장소가 되고있다. 

    누구와 : 전철산행 및 클린도전단과 함께

    산행코스 : 연인교 주차장 -(1.8km, 30분)- 자연학교 주차장 -(2.3km, 120분)- 삼거리 이정표 -(0.4km, 20분)- 장수샘 -(0.6km, 55분)- 정상

                    -(2.4km, 95분)- 아재비 고개 -(4.6km, 105분)- 연인교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2.1km, 총 7:05분(클린 활동 및 식사시간 1:20분 포함) 소요

    연인교 주차장에서 삼삼오오 모인 클린도전단들이 이동하여 본격적으로 집결한 곳은 자연학교 지점의 주차장으로 이곳에서 클린활동의 간략한 소개와 준비운동후 아름다운 손길을 전하기 시작하는데~ 

    모든 일엔 시작과 끝이 있으니, 우리는 벌써 끝나고나서 뭘 할지 의논중일까요?!! ^^ 

    본격적인 산행과 클린활동이 시작되면서부터 살짝 흐린 날씨의 잣나무숲이 반겨주는 연인산, 습도와 함께 흘러내리는 땀만 아니라면 이런게 제대로 된 힐링이다싶은 그런 숲길을 걷게되지만 이는 시작일뿐 더 큰 힐링은 아직 닿을듯말듯한 곳에 있다.

    서서히 운무가 가득한 깊은 오지의 산골로 접어드는 듯한 느낌, 그러나 클린도전단들에겐 등로주변의 쓰레기만 눈에 들어온다.

    나도 클린을 실천한다고 하지만 사냥도 해본 사람이 잘잡고,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고 급이 느껴지는 순간을 경험한다.

    짧은 구간의 클린 활동과 함께 오르다 쉬어가는 순간, 셰르파님들의 모습을 담고 도전단과 담소도 나누며 즐거운 휴식을 갖는다.

    그러나 진정한 휴식은 놀줄 아는 이분~~, 노인봉에서도 짧은 연주를 접했지만 오늘 클린도전단 활동에서도 접하게 된다.

    그 운율에 맞춰 흥겨운 춤사위를 맞춰주는 진미장셰르파님도 제대로 휴식이다. ^^

    오늘의 춤사위는 여기서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데, 과연 다음 춤사위는 누가 연출을 할지..........

    우리 클린활동 한것은 맞나요??

    너무 즐거운 걸음만 한듯싶은데....... ^^;

    간헐적으로 쏟아졌던 장맛비에 깊게 패인 등로도 오르면서 장수샘의 샘물 한모금은 후덥지근한 날씨속의 걸음에 잣나무숲의 청량함을 배가시켜준다.

    그리고 맞이하는 점심시간, 나는 불량학생들보다 더 나쁜 하이에나처럼 이곳저곳을 어슬렁거리며 끼니를 해결하게된다.

    점심도 먹었겠다~ 배불러서 졸린게 아니라 여기가 어딘고 하니 연인산 아니오!!

    그러니 그시절 그 여인을 잠시 떠올려 보는것이랑께~~!!(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한데...... ^^;)

    각설하고~ 힘차게 하늘향해 두팔 벌려 인증도 해보고~~ ^^

    우리의 감각보다 더 어렵게 방향을 찾게 만들것같은 정상의 방위표지석을 따라 클린도전단의 클린산행은 이어진다.

    그런데 정말 클린산행 한건 맞는겨??

    정상에서 아재비고개로 이어지는 등로, 점점 짙어지는 운무와 함께 운치는 극에 달할듯싶으니 클린산행이 뭔지 기억을 상실한듯~~!!

    그러나 진짜 클린산행의 흔적은 어디선가 증명될 수 있으리라~~ ㅎㅎ

    클린도 클린이지만 이런 몽환적인 분위기속에서 빗물 머금은 야생화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아니고 뭐겄소??

    천사가 아니랑께~ 이녀석 이름은 물레나물이고, 이녀석은 산수국이요~ 또 설라무네 쪼기 저녀석은 둥근이질풀이랑가 뭐랑가........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지금 나에겐 천사로밖에 보이질 않는다는 것이다.(기억력 나빠서 기억을 못한다고는 안하고~~ ㅎㅎ)

    아~ 진짜 천사다.(이 얘기는 아~~ 진짜 이름 기억 안난다~로 통하는거다.)

    하모니카 반주와 함께 보여주었던 춤사위는 지금의 몽환적인 분위기속에서 운무의 흐름에 몸을 맡기듯 흐느적 거리게 하는 춤사위에 비길바가 아닌듯하다.

    풍경소리 셰르파님~ 뒤에서 혼자서 제대로 자연을 느끼시는구나~라며 웃었네요. ^^

    천사들의 합창과 함께 춤사위 섞인 걸음은 어느덧 아재비고개로 우리를 이끌고, 지금까지의 등로를 벗어난 쓰레기를 줍는 클린산행과 달리 제보에 의한 해당 쓰레기를 수거하는 대대적인 활동이 이어진다.

    쓰레기는 누군가 버리기 시작하면 최면에 걸린듯 누군가 또 버리게 된다.

    한번 쓰레기가 버려진 장소는 그렇게 난지도는 아닐지라도 작은 묘처럼 쌓여서 흉물스럽게 자연을 파괴하게된다.

    연인산을 거닐며 클린활동을 망각한적 없이 이렇게 서로 찾아다니며 많은 쓰레기를 수거했고, 아재비고개에서 백둔리로 이어지는 계곡의 한켠에서도 비닐셸터로 인지되는 쓰레기 한무더기를 땅을 파헤치며 수거하기도 한다.

    우리의 클린도전단이 모범을 보이면서 이곳에 있지않을, 쓰레기를 버리고 사랑의 손길을 전하게 만든 이도 클린도전단의 최면에 걸릴 날이 오겄지요.

    연인산에 전해준 손길의 흔적, 클린봉투는 과연 다 채울수 있을까싶었는데 차곡 차곡 눌러가며 쌓은 사랑과 행복의 무게만큼 중력은 약해지니 계곡으로 내려서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다만, 너무 자연을 아껴서일까? 아니면 사람의 발길이 너무 뜸해서일까??

    이어지는 등로는 높게자란 수풀과 낮게 내려앉은 나뭇가지 등이 산우님들을 성가시게 하기도 하니 약간의 정비가 필요하지않을까싶기도 하다.

    비록 클린을 겸한 빗속의 여름산행이었지만 계곡이 있는 여름산행은 역시 추천할 만하다.

    봉투 하나 하나에 담긴 연인산에 대한 사랑의 손길의 흔적과 함께 흐뭇한 산행을 마감한다.

    그러나 우리에겐 아직 산행을 마무리할 뒷풀이가 남아있소이다~~!! ^^

    그전에 계곡의 물소리 한번 듣고 가실께요~ 고객님!! 

    완등축하산행을 하면서 인연이 되어 1년에 한번이 되든 안되든 만남을 이어가는, 굳이 구분을 짓자면 "완등축하산행 1기 멤버"들과의 뒷풀이가 되겠다.

    원래는 연인산 클린도전단 활동후 백패킹을 위해 모이기로 했으나, 백패킹을 감당하기 어려운 비소식이 있으니 방가루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말나왔을때 뭉치자며 이렇게 밤하늘을 주님과 함께 즐겨주신다.

     다음날 아침, 연인산의 운무 가득한 숲길과는 또 다른 운무를 즐기며 아침을 맞이하는데 움직이기가 싫더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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