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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산 클린도전단>어게인산행을 겸해서~
    오르다~ 山!!/명산(서울경기) 2016. 9. 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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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명산도전 프로그램의 한축을 담당하는 산행이 "클린도전단"이라 하겠다.

    국공탐방, 산책의힘 등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안에 클린산행을 필수라고 할만큼 올해의 메인을 차지하고 있다고본다.

    그런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셰르파와의 인연도 있기에 참석한다고하면서도 늘 다른 프로그램으로 통통 튀듯이 약속을 펑크내고만다.

    그렇다고 주관 셰르파님들과 만남이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해당 산행에서 함께하지 못한다는것은 못내 아쉽기만하다.

    9월의 프로그램, 속초지역으로 역사탐방팀이 방문을 한다.

    또 갈등이다.

    그러나, 영월에서의 참여도 있었기에 내지역으로 탐방을 오는 주관셰르파니에게 양해를 구한다.

    그러면서도 클린도전단의 주관 셰르파에게는 갈듯말듯 애매한 말을 남긴다.

    이래야 반가움이 더하지않을까?!! ^^

    그러면서도 늘 그렇듯 서울 또는 장거리 산행을 위해 심야우등을 이용하여 터미널에서 노숙아닌 노숙을 할 생각이었으나,

    오랜만에 친구와 부부동반으로 한잔하자는데 이또한 거절할수 없는 유혹이다.(부랴 부랴~~ 산행일 첫차를 예매해두고....)

    자정 가까이까지 놀다가 귀가하여 주님의 힘에 이끌려 잠이 들어버리고,  

    나와의 약속이기에 피곤함속에서도 눈이 떠지니 이건 씻을 시간이나 있을까?!! ^^;

    고양이 세수하듯이 서둘러 터미널로 향한다.

    산행일시 : 2016. 9. 03(토)

    산행장소 : 서울 서초구 청계산(583m)

                    서울시 서초구 남쪽에 있는 산이며 높이 618 m이다.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산들 중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남시와 과천시 그리고 의왕시의 경계를 이룬다.

                   청계산이라는 이름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맑아 '청계()'라는 이름으로 불렀으며 조선시대에 푸른색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을 두고 청룡산이라고도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 두산백과 참조 -

    누구와 : 주관 셰르파 포함 9명의 셰르파, 클린도전단 약 30명

    산행코스 : 청계산입구 -(1.6km, 55분)- 쉼터 -(0.4km, 30분)- 깔딱고개갈림길(헬기장) -(0.4km, 15분)- 충혼비 -(0.3km, 10분)- 정상(매봉)

                    -(2.4km, 140분, 중간 안부에서 식사 및 휴식)- 옥녀봉(375m) -(1.0km, 30분)- 입맞춤길 갈림길 -(1.5km, 40분)- 화물터미널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5km, 총 5:20분(휴식 및 식사 1:30분 포함) 소요


    속초시외버스터미널(아직도 복합터미널이 아니다~)에서 첫차로 출발하면서 혹시나 늦지는 않을까라며 동서울터미널에 도착(버스기사님이 아주 친절하게도 휴게소에서 쉼없이 직진본능을 발휘하신듯~)하자마자 전철을 이용(교통카드 잔액부족으로 경고~ 무시했어요!! 봐주세요~~ ^^) 강남역에서 환승하려는데 낯익은 분, 박은영 도전자와 친구분들이 반겨준다.

    함께 환승후 청계산 입구역에서 하차하여 집결지에 도착하니 송남석 바이크셰르파를 비롯한 셰르파분들이 반겨주신다.

    집결지 앞에 위치한 블랙야크 매장에서 우리는 Eye-Shopping을 즐기고, 도전자의 배낭에 매달린 귀여운 야크(우리는 암컷 야크인 "나크"라고 부른다~ ^^)에 눈길을 주고있는데....

    어라~ 우리 셰르파님이신듯한데 타 브랜드 매장에서 걸어나오신다.

    아는 후배님이 매장에 계시다고~~~(믿거나 말거나~~ ^^)

    모두(한명을 제외한~ ^^) 모였으니 산행의 취지, 주의사항을 주관셰르파(윤진하, 최순관)께서 안내를 하고, 셰르파들의 자기소개가 진행된다.

    셰르파들의 소개가 끝났으니 도전단분들도 소개가 있어야겠죠!!(이 순간 "우~~ 우린 이런거 싫은데~~"라는 아우성이~ ㅋㅋ)

    친구, 부부 그리고 직장동료, 또 연인사이는 아니라는 커플......등 소개가 끝날때쯤 앞서 제외된 한명의 셰르파가 저자세를 보이며 인사를 끝내게된다. ^^


    다들 모여서 클린도전단을 위한 선포식같은 자기소개와 단체인증샷을 남겼으니 출발의 행군을 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출발은 조금더 숲으로 들어서서 몸풀기 체조를 기하여 시작된다.

    타 매장에서 조용히 걸어나오시던 변재수셰르파께서 이미지 만회를 위한 접시돌리기를 시범을 보이며 다들 따라하는데, 여기저기서 "억~" "뚜둑~~" "내 몸이 이렇게 뻣뻣했나?"라는 속삼임과 신체의 다양한 소리가 울려퍼지는듯하다.

    물론, 나도 잠깐의 체조에 몸에 열이 오르고 땀이 배어나오기 시작하니 못갈것같다는 엄살을 부려본다. ㅎㅎㅎ



    저는 절대 지친게 아니라 도전단들과 추억을 남기기위해 잠시 포토타임을 가지는 것일뿐~~

    언제봐도 여성도전자에겐 친절한 변재수셰르파님~~, 그래서 인기만점이다.

    그렇게 청계산입구에서 시작된 1시간여의 시간, 쉼터에 도착하여 칼로리 보충하고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다양한 산행에서 늘 깨알같은 지식을 전달하시는 김주영생태셰르파님의 생태강의가 진행된다.

    이날은 오름길에 한번, 하산길에 한번 생태강의가 진행되었으나 하산길에서는 후미에서 걷다보니 아까운 강의를 듣지못했다는........

    쉬었으니 오늘 산행의 목적인 클린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모든 분들이 열심히 클린산행을 실천하시지만, 내 주변에 계신분만 담을수밖에 없으니 아쉽다.

    어떤 분은 땀흘리며 바위사이를 들어가 보이지않는 쓰레기를 찾아내며 고생하고~~

    이래서 대장이 좋다.

    클린도전단의 터줏대감이신 윤진하셰르파님은 "어~ 그 안으로 들어가봐!! 저쪽도 좀 주워담고~~"라며 편안하게 내려다보며 지시를 즐기는듯하다. ㅋㅋ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소원이 있는지 거닐때는 힘들어하시던 분들도 세상이 돌고 돌듯, 비좁은 돌문바위 틈을 돌고 돌며 세상사 이치에 따라가려는 의지를 보여주신다.

    나는 진짜 힘들어서 그런 세상이치에 거부하고, 남들 직진할때 옆으로 잠시 빠져 특전용사충혼비에 들러 잠시 묵념~~(전 특전사 출신 아니에요~ ㅎㅎ)

    청계산은 전체적으로 편안한 등로로 형성되어있지만, 쉼터가 있는 공간은 왠만하면 쉬어준다.

    험한 암릉의 산, 거리가 긴 산과 편안한 육산, 거리가 짧은 산의 기준에 상관없이 쉼의 행동은 이루어진다.



    잠시 육산이라고 안내를 했지만, 쉼의 공간이었던 헬기장을 올라서면 바로 암릉지대의 산이라는듯 매바위가 나타난다.

    그동안의 걸음에는 조망이 없었지만, 이곳 매바위에서는 서울의 조망이 시원하게 드러나니 잠시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매바위에서 100여m를 오르면 오늘 산행의 정상(인증지점)인 매봉이 커다란 정상석과 함께 우리를 반긴다.

    많은 도전단들이 인증을 남긴뒤 여유있게 인증샷을 담고, 바로 휴식과 식사를 위한 장소로 이동하는 사이 남아있는 셰르파들이 정상주변의 클린산행과 함께 캠페인활동을 벌인다.

    클린활동을 하느라 현장의 모습을 담지못하였다.(각자 흩어져 활동을 하기에 당연히 담을 여건이 되지않았다는 점)

    주관 셰르파이신 윤진하셰르파께서 청계산 정상주변이 의외로 쓰레기가 많다고 했지만, 실제 둘러본 결과 양호~ 그만큼 클린산행이 알려지고 자리를 잡아간다고 解夢을 해본다.

    여기서 청계산에 대해 잠깐 소개를 한다.

    서두에 포털사이트를 이용하여 검색한 자료 소개가 있었지만, 블랙야크 마운틴북(익스트림팀)에서는 명산도전자들을 위한 명산안내서를 올해 발간하여 배포하였다.

    이 책자는 한정된 수량으로 인하여 모든 도전자들이 받지는 못했지만, 각지역의 셰르파들께서 산행을 진행하며 이벤트식으로 배포하였다.

    이곳의 자료를 발췌해본다.

    청계산 소개의 첫머리에는

    "1980년대까지 성황을 이뤘던 캠핑 문화가 최근 다시 불붙으면서 몇몇 산에서 비박이나 야영을 하는 백패커가 늘고 있다.

     이들 산은 조망이 뛰어난 것이 장점으로 족두리봉-북한산-오봉-사패산의 파노라마가 한눈에 들어오는 노고산이나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청계산이 대표적이다"

    라고 소개를 하고있다.

    그 이후의 자료들은 쉽게 검색을 통해서 접할수 있는 내용들이기에 요즘 내가 가끔 즐기고 있는 백패킹의 내용이 있기에 눈길이 간다. ^^

    저 멀리 희뿌연 공기뒤로 흐릿하게 보이는 능선이 북한산,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산그리메일테다.

    그리고 그 앞으로 빼곡히 들어선 도심의 야경을 백패킹을 하면서 감상할 수 있다는 얘기겠지~(뭐 꼭 여기서 백패킹을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렇게 정상에서의 클린활동과 조망을 잠시 즐긴후 옥녀봉으로 향하는 중간 안부지점에서 식사와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앞서 다른분의 스토리에서 접했던 최완준 도전자님의 작은 음악회도 이날 산행의 힐링타임으로 제공된다.

    아직 정리가 안된관계로 음악회의 모습은 따로 소개해볼 기회가 있길바라며~ ^^(게으름의 끝은 어디인가~~)

    우리는 흔히 "봉사에는 댓가를 바라지말아야한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날 클린도전단들께서도 그러할터이다.

    그러나, 주관하시는 분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위해 익스트림팀과 협의하여 자그마한 선물을 준비한다.

    다양한 선물을 그냥 주면 아쉬우니 TV프로에서 매 주말저녁이면 접하는 "복불복"식으로 자기 선물은 자기가 뽑기~~!!

    이날의 주제가 클린산행이지만, 그 안에서 즐거움이 묻어나는 도전단들의 모습을 담아봤다.

    습한 여름이 지나고, 간절기 그리고 건조기가 다가온다.

    오늘 산행처럼 클린산행도 중요하겠지만, 산불예방도 자연보호를 위해서 중요한 요소이기에 눈에 들어온다.

    주관 셰르파이신 윤진하셰르파님의 지시가 안내가 아니어도 열심히 클린을 실천하던 변재수셰르파께서는 벌써 괴나리봇짐 하나가득 짊어지듯 봉투를 채워 꼭꼭 동여맨 모습이 인상적이다.

    늘 배낭이 보물창고와 같이 필요한 물품들이 꺼내어지는 변재수셰르파님의 준비성은 이렇게 클린봉투를 고정할때도 그 효과가 발휘된다.(등산용품중 "스트링"을 활용)

    반면, 다양한 이벤트 산행에서 불량학생으로 정평이 나있는 도전자들(글의 재미를 위한 픽션임을 이분들께서도 이해하시리라~~)의 늦장걸음에 우리는 셰르파로써의 본분을 지키고자 제일 후미에 남게된다.

    늦장을 부리면서도 그들만의 흥겨움에 떠들썩한 모습은 제대로 불량학생들답다. ^^

    신이시여~ 저 불량학생들을 굽어살피소서~~ ㅎㅎ



    2년여전 청계산 인증산행때는 이곳에서의 막걸리 냄새가 산행의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날 산행에서는 똑같은 막걸리 난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의 냄새가 아닌 막걸리의 냄새가 전해오질않는다.

    반가운 현상이기도하면서, 나의 산행에서도 한두잔이 습관화되어 몸이 거부를 하지않는걸까라는 나를 의심하는 순간이다.

    비좁은 정상에서는 클린산행의 단체사진을 담을수 없었기에 부드러운 산세의 모습이 여인의 모습을 닮았다고하여 이름 붙여졌다는 옥녀봉(375m)에서 기념을 남긴다.

    옥녀봉에서 당겨본 관악산의 모습, 전체적으로 부드러운듯한 능선도 암릉의 산답게 걷는 재미를 줬던 이곳도 다시 방문해야되겠지~ ^^

    도전단과 셰르파가 서로 줍고 담는 다정한 모습인듯하지만, 밀양 박씨(朴氏)의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서로 티격태격하며 하산길의 재미난 소재가 되어준다.

    도전자(다들 아시리라 믿고 이름은 공개 안한다) 曰 "셰르파세요~, 전 누군지 모르겠는데~"

    셰르파(누군지 모른다니 밝힌다. 서울경기의 박운범~ ^^) 曰 "절 모른다고요? 명산40때 시작 안하셨어요? 그때는 셰르파중 스타였는데~"

    도전자 曰 "제가 모를 정도면 인지도가 굉장히 적은건데~, 라스타(라경권셰르파)님도 김남식셰르파님(내가 나를 인지도 있다고하는듯하여 민망하지만~ ^^)이 더 인지도 있지않나요?"

    .

    .

    .

    이러다가 소재가 갑자기 선후배(학교, 동네 선후배냐? 셰르파 기수선배냐??)로 넘어가면서 한바탕 즐거운 걸음이 이어진다.

    덕분에 도전자에게 박운범셰르파를 제대로 각인시키는 하루였으리라~ ^^

    하산길의 뒷모습들, 이날 클린산행의 결과를 미리 알려주는듯 다들 한보따리 보물을 챙겨가는듯하다.

    하산지점에 도달하기전의 이정표를 보고 순간 혼자서라도 옆길로 새고 싶은 욕망이 발동한다.

    "입맞춤길" 이렇게 예쁜 이름의 등산로가 있을수 있나?!! ^^

    그래도 강원도 시골사람이 괜히 길잃고 미아가 되지말고, 수많은 서울사람들 따라 안전하게 가야겠다.

    하산을 마치고 정리하기전 "바위소년 변재수셰르파"께선 빨리 바위로 복귀하기위해 완등을 서둘러야겠다고 누누이 강조하신다.

    지난번 노인봉, 소금강 트레킹에서도 백운대바위를 오르시더니, 이날도 석축을 겸한 조경석에서 수차례 시도(송남석 셰르파의 맥주 공약이 있었기에~ ^^)끝에 성공을 한다.

    하산후 잠시의 휴식, 그리고는 이날의 결과물을 일일히 분리수거하여 새로 담아 정리후 인근의 쓰레기장으로 배출시킨후 마무리 인사와 함께 헤어지는 시간이다.

    함께해준 도전자분들이 감사하기에 마을버스가 올때까지 배웅하고, 셰르파들은 지역 정모가 있으니 심도있는 회의를 위하여 우리들의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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