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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클린도전단과 함께 하는 완등축하산행~오르다~ 山!!/명산(서울경기) 2017. 12. 6. 14:36728x90
12월, 직장인이든 아니든 다양한 송년모임으로 바쁜 한달이다.
우리가 즐기고 있는 산행에서도 이곳 저곳 기웃거리는 누군가에겐 바쁜 시기다.(글을 쓰고 있는 너라고 하지않으셔도...... ^^;)
시간 조절, 완급 조절은 일단 실패다라는 생각과 함께 클린도전단 활동속에서 완등축하산행겸 청계산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이또한 어찌될지 모를 일이다.
하여 당사자들에게만 살짝 갈듯...... 이야기는 해두고, 전혀 다른 코스에서 오르는 것으로~~
나의 전매 특허인 알바를 핑계로 시간 못맞춘다고 뻥이라도 치면 될 일이다. ㅎㅎ
산행일시 : 2017. 12. 02(토)
산행장소 : 서울 서초구와 경기 과천, 의왕, 성남시 경계의 청계산(618m)
조선시대에 푸른색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에 따라 청룡산이라고도 불리었으나,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맑아 '청계(淸溪)'라고 불리우며 서쪽으로
관악산(冠岳山)과 남쪽으로 국사봉(國思峰, 538m)과 함께 서울의 남쪽 방벽을 이루는 산이다.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접하고 있는 산들이 수많은 산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지만, 청계산은 주변에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경마공원 및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위락관광시설이 즐비하여 항상 휴양객과 등산객이 찾는 명산이다.
누구와 : 홀로 시작하여 단체산행으로 변신~
산행코스 : 대공원역 -(2.1km, 35분)- 약수터 갈림길 -(0.8km, 20분)- 매봉(과천, 396m) -(1.8km, 35분)- 안내지도(절고개) -(1.0km, 20분)-
국사봉 갈림길(매봉 및 매바위 경유)- (0.6km, 20분)- 석기봉 -(2.9km, 105분)- 소망탑 -(1.2km, 30분)- 원터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0.4km, 총 4:25분(휴식 및 인증 40분 포함) 소요.
강원도 고갯길과 산정에서 첫눈을 밟았어야하는데, 어찌하여 서울의 도심속 산을 거닐며 살짝 내리듯 만듯한 첫눈을 밟게 되는지~~ ^^;
이렇게 나의 올겨울 첫눈산행은 청계산에서 어설프게 시작된다.
혹시나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엉뚱한 길로 접어들며, 전매특허인 알바를 할까싶은 마음에 전철 4호선(3번 출구)에서 나오며 길을 물어 들머리에 들어서고, 그곳에서도 건강을 위해 산책길을 걷는다는 어르신들과 대화를 이어가며 가다보니 이정표상의 길을 놔두고 샛길(서울의 산은 곳곳이 샛길이니 이것도 등산로이다~~ ^^)로 방향전환하며 매봉을 향한다.
역시 샛길답게 흔한 개구멍(이라 하기엔 너무나 큰 대문)이 열려있고~~
예전 옥녀봉 방면에서의 막걸리 흥건한 냄새가 진동하여 별로였던 기억이 살짝 드리우는 등로의 모습~ 그러나........
처음 만났던 천막이 있는 안부는 우측의 문원동 교인들이 포교활동을 겸한 따뜻한 커피를 제공하는 곳이었으니, 산속에서는 종교간의 배타(排他)는 없다며 자연스레 커피한잔과 함께 휴식을 취해준다.
그러니 굳이 약수터를 들를 필요없이 매봉으로 향하는데, 이곳은 해가 따뜻하게 내리비출때면 건강을 위하여 산을 찾는 이들에게 곡주 한잔씩을 거래하는 장소로 탈바꿈하기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과천방면의 매봉에서 우리의 인증과는 달리 편하게 마스크도 하고 셀카한장~ ^^
그리고 서쪽방면의 관악산과 북서쪽 방면의 북한산과 도봉산 능선을 잠시 조망해본다.
서울 도심속에서 산행을 하며, 직선거리 약 30여키로의 북한산 자락이 보인다면 산행하기엔 최적의 환경이라고 할수 있겠다.
실제 아침에는 쌀쌀함이 있었으나, 적당한 기온과 햇살은 겨울산행답지않은 느낌을 전해준다.
겨울산행답지않은 날씨지만 등로에는 잔설이 살짝 덮혀있고, 그런 등로와는 달리 나는 하늘의 날씨와 더 놀고싶다는듯 등로 한가운데 서있는 나무에는 파릇한 이끼가 이질감 있는 풍경을 선사한다.
그런 이질감이 오히려 싱그러워 시원한 공기와 함께 청량감을 전해주고~
과천에서 오르는 청계산에서 내가 계획하고있는 대간길을 걷고있다??
수원 광교산에서 청계산까지 이어지는 광청종주의 구간을 의왕대간이라고 명명(命名)한 등산로를 걸으면서 백두대간길을 걷지아니하고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라며 잠시 삼천포로 빠져본다.
내가 걷기로한 백두대간(ECO TRAIL)은 너무나 자유로운, 팀을 꾸려 정기적으로 걷는 이들과는 너무나 판이한 대간이 될듯한 불길함이 엄습한다. ^^;
나름 여유있게 정상에서 반가운 불청객이 될것으로 예상하며 걷는 과천방면의 청계산 산행, 그러나 국사봉과 이수봉 갈림길에서 여유를 잃고 바로 클린도전단과 합류를 위한 걸음을 옮긴다.
그래도 석기봉(595m)과 망경대(618m) 지점에서 편한 길을 놔두고 위험구간을 거닐고 있으니 어쩔것이여??
결국 망경대쪽에서는 눈 살짝 덮힌 바위구간에서 포기하고 되돌아가며 정상에 도착한 분들 기다리라고 전화를 넣는다. ^^
얼추 개인별 인증이 끝나는 시점에 도착한듯........ 본격적인 완등자를 축하하기위한 퍼포먼스가 시작된다.
오늘 산행은 1년동안 꾸준히 진행되어온 클린도전단의 종산제 개념이기도 하지만, 우연히 백패킹에서 만났던 도전자분의 완등소식(참석해줄꺼냐~라는데 제가 맘이 약해서 모른척 할 수가 없죠!! ㅋㅋ)이 전해지니 한해의 마무리를 이렇게 완등축하산행으로 의미있게 마감하자는 생각에 걸음을 옮기게된다.
내가 제작해서 몇년째 사용하는 축하와 격려의 의미가 있는 현수막, 너도 서서히 어딘가에서 쉬어야 할때가 되지않았나싶다.
그렇게 또다른 축하인증을 남기고, 완등자분의 흔적도 담은뒤 조용히(?) 작은 선물도 증정한뒤 클린도전단 본연의 행사를 위한 팀들과의 합류를 위해 걸음을 서두르게 된다.
늘 완등축하산행을 함께 하며 이야기하게되지만, 단체팀들과의 행사는 나름대로의 흥겨움과 만족이 있겠지만 완등자 본인의 여유로움과 그동안의 여운을 되돌아보는 축하산행이 되려면 소수의 팀과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의 걸음을 위한 동행이 되어야 더 의미가 있지않을까싶다.
그런면에서 나는 축하산행으로 참여하였지만, 전혀 다른 길을 걸었으니 온전한 축하산행은 아니었던것같다. ^^;
다들 클린도전단의 인증을 위한 집결지인 소망탑에 시간을 맞추기위해 서두르지만, 짧은 시간만이라도 완등자분과의 즐거움을 누리기위한 퍼포먼스는 계속 이어진다.
함께 하는 이들에겐 이런 동행이 완등자에 대한 최소한의 축하의 마음일지어다.
청계산 인증, 나에겐 상관없다는 듯이 축하행사에 열을 올리다보니 정상에서 나만의 포즈를 취하지 못하였다. 아뿔싸~~~!!
매봉이나 매바위나 매 한가지~~ 매바위에서 짧게 풍경소리 셰르파님께 한컷 부탁하여 담아주고~~ ^^
비좁은 정상보다는 넓은 헬기장이 축하의 흥겨운 마당이 되기에는 제격, 다시한번 축하파티가 열린다.
정상에서도 축하주로 옆지기표 수제맥주를 한잔 전달했지만, 제대로된 안부에서는 안주와 먹거리까지 펼쳐지니 또다른 수제맥주와 다른 도전자분이 챙겨온 칡술까지 겸하며 짧지만 즐거운 시간이 이어진다.
전 개인적으로 콩가루 듬뿍 묻은 모찌(찹쌀)떡이 좋았다구요~~~(워낙 모찌떡을 좋아하니....... 저 아랫동네의 바다님이 주셨던 모찌가 생각난다. ㅋㅋ)
완등 주인공께서 수제맥주를 또 좋아하신다니(접대성일지라도~ ^^) 좋은 축하선물이 되지않았을까?!! ^^
굳이 우리가 늦더라도 먼저 도착한 일행들의 인증행렬로 인하여 늦었다는 느낌없이 우리의 인증을 즐긴다.
클린도전단과의 클린산행, 완등축하를 위한 축하산행보다도 알리지않고 조용히 참석한 불청객을 반갑게 맞아주는 이들이 있으니 행복한 산행이다.
클린도전단이 늘 이야기하는 행복을 담아가는 의미있는 활동, 나에게 있어서는 자주 만나는 분들이 아니지만 낯설지않게(사람치인 내가 낯설어 하지만~^^;) 반겨주고 흥겨운 시간을 만들어주니 감사할 따름이다.
수도권 지역에서의 왕성한 클린도전단 활동이 있어서인지, 이날 등로는 전체적으로 깨끗한 편이었으나 그래도 눈을 부릅뜨고 찾아보면 이렇게 한보따리가 된다.
지방의 산에서도 클린도전단이 결성되어 운영되면서 더욱 확산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는데....... 이것도 각자의 산행스케쥴이 있으니 쉽지는 않을듯~ ^^;
그래도 개인적으로 다들 클린산행을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명백백한 일이다.
그렇게 도전단들과의 단체인증, 그리고 행사에 참여한 셰르파들의 단체인증샷을 남기고 송년 종산(아직 산행이 남았지만~)을 자축하는 의미의 시간을 갖는다.
한해동안의 행사를 마무리하는 자리라고 푸짐한 선물까지 준비하셨는데, 멀리서 참석했다고 위로의 상품인지 하나를 챙겨주신다.
못받으신 분들도 계실텐데 괜히 내가 하나 챙긴건 아닌지......... ^^;
1층에 따로 완등자분 일행이 계시기에 왔다갔다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이 이어진다.
도전단들과의 시간을 가졌으니 끝날줄 알았는데, 뒤늦게 익스트림팀 차장께서 합류하여 한해동안의 수고에 대한 응원겸 익년의 운영에 대한 작은 이야기들이 오가는 시간을 갖는다.
역시나 산행시간보다 긴 여운이 있는 뒷풀이의 시간이 되어준다. ^^
한해동안 블랙야크 마운틴북(내년부터는 "블랙야크 클럽"이라는 커뮤니티로 운영된다고 공지~)내의 프로그램중 가장 이슈가 되었던 클린도전단과 함께하는 자리가 즐거웠던만큼, 내년에도 왕성한 활동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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