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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민머루해변에서 모기에게 수혈하다.오르다~ 山!!/그 섬에 가고싶다. 2018. 7. 23. 16:44728x90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날씨다.
그럼에도 즐기는 일상을 포기하지못하고 더 노닐겠다고 하룻밤을 노숙하게되는데,
예전같았으면 박배낭 짊어지고 산으로 기어올라갔겠지만 한번 탈이난 몸이 신경쓰여 쉽사리 그런 결정도 못한다.
결정적으로 마니산 산행후 뒷풀이 식사까지 하고나니 시간도 여의치않아,
이튿날 산행을 위한 들머리 지점의 아무곳에서 노숙을 하기로 한다.
그렇게 찾아가는 길의 산등성이 뒤로 붉은 태양이 넘어가는데........ 조금만 빨리 올것을......
마니산 뒷풀이후 석모도를 향하여 달려가는 길은 마음만 조급하다.
얼핏 바라본 하늘에 붉게 물든 태양이 넘어가는데, 서해안에서의 백패킹이라면 낙조를 즐겨야 제맛이거늘 시간을 놓친듯한 아쉬움이 밀려온다.
석모도에는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의 3개의 산이 있어 삼산면이란 지명이 생겼으며, 2017년 6월에 지금 지나고 있는 석모대교가 개통되면서 차량으로 건널수 있는 섬 아닌 섬이 되었다.
마니산 정기를 받겠다고 이글거리는 태양과 사투를 벌인후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에 당도한 시간은 바야흐로 뜨거운 열기만 남긴채 밝은 광채는 꼭꼭 숨어버린 시간, 아쉬운 마음에 사이트를 구축하기보다는 붉은 기운있는 풍경부터 담아본다.
민머루해변은 피서철이어서인지 년중 상시인지 주차요금을 징수한다.
다만,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는 주차요원이 없기때문에(대략 21시 ~ 06시 사이) 무료로 이용하시려면 참고하시고~ ^^
사이트 구축은 시끄러운게 싫어서 조용하게 해변 한켠으로 자리를 잡는데....... 바로 옆이 풀숲이긴 하였어도 모기가 말도 못하게 물어댄다.
그래도 꿋꿋하게 참고 우리들의 시간을 보낸다.
늦은 사이트 구축과 함께 한두잔, 그러는 사이 여름의 해변가는 젊음의 열기를 발산하는 것인지 수시로 불꽃과 소음을 유발한다.
소음이라고는 했지만 바닷가, 피서지니까 들을수 있는 풍경속의 소리이거니 하면서도 우리집이 근처였다면 못참았을듯~ ㅎㅎ
알콜 한잔 들어간만큼 모기 녀석들에게 수혈해주면서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시간은 흘러간다.
시간의 흐름만큼 서해바다의 풍경인 밀물과 썰물을 어둠속에서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설마 우리자리까지 물이 차지는 않겠지?라는 불안감은 없지만, 잠시 둘러본 주차장의 풍경과 공기가 잠을 청하기 딱 좋겠다는 생각에 다 비운 술잔과 함께 이사를 가기로~
아~ 진작 이곳에 사이트를 구축할 것을.......
모기도 별로 없지, 그리 시끄럽지도 않은데 왜 그리 구석탱이로 들어갔을까 후회 막심~!! ^^;
잠을 잔건지 뭔지 모를 일이지만 아침은 밝아온다.
서해에서도 일출감상??
해가 중천에 떠야 볼수 있는거 아닌가??
그러고 보니 은근히 전날의 낙조에 대한 아쉬움이 또 커진다. ㅜㅜ
간밤에 썰물처럼 밀려왔던 바닷물은 소리없이 또 빠져서 갯벌이라는 민낯을 드러낸다.
민머루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은 장식용으로 있는듯 그러나 부드럽다.
그 뒤로 갯벌이 드러나 해수욕보다는 갯벌 체험이 제격인 곳이다.
밀물과 썰물의 자연현상으로 인하여 해수욕을 즐기고 싶어도 제약이 따르는 서해의 풍경, 그러니 여름이면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동해로 몰려드는 이유가 있다.
휘황찬란한 만찬이 아닌 소박한 하룻밤의 노숙은 그렇게 끝이난다.
이젠 또 뜨거운 여름의 하늘과 한판 벌이러 발걸음을 옮겨야겠다.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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