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연화도>섬 드디어 첫발을 내딛다.
    오르다~ 山!!/그 섬에 가고싶다. 2018. 5. 24. 09:44
    728x90

    명산100 도전의 열기를 이을 또다른 테마로 백두대간과 함께 섬산행 프로그램을 한창 준비할때 나도 슬쩍 발을 담가보려했었다.

    그런데, 그 놈의 성격상 뭔가 관심을 가지면 이런 식으로 해야 도전프로그램이 더 활성화되지않겠느냐고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외면적인 충돌까지는 아니어도 서로의 의견으로 불편해지겠다라는 감이라는게 오게된다.

    그럴땐 이게 부귀영화를 누릴 일도 아니고, 나에게 뭐 대단한 이익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빠져줄 필요가 있다.

    그렇게 섬&산50 프로젝트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으나, 나는 나의 몸을 시험에 들게 해야 할 시기인지라 여유(?)있게 이 순간 즐기고픈 섬으로 내달려본다.

    평소 백패킹을 통해 만나자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쉽게 만나지지않는 먼 곳의 지인들과 간만에 어울리며 걷는 길, 그렇게 섬산행은 시작된다.

    산행일시 : 2018. 5. 19(토)

    산행장소 : 경남 통영시 욕지면 연화도(蓮花島)

             연화도는 통영시의 43개 유인도서 중 제일먼저 사람이 살았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는 섬으로, 우도와 사이에 배가 

             안전하게 정박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며 식수가 풍부한 덕분이라고 한다. 

             주민들은 섬의 관문인 북쪽 포구에는 연화마을, 동쪽 포구에는 동머리(동두)마을에 둥지를 틀고 있다.

             ‘연화도’란 바다에 핀 연꽃이란 뜻인데, 실제로 북쪽 바다에서 바라보는 섬의 모습은 꽃잎이 하나하나 겹겹이 봉오리

             진 연꽃을 떠올리게 한다고~    -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

    누구와 : 명산100을 통한 인연 2명과 함께~

    산행코스와 시간 : 섬 곳곳을 누비지않았기에 생략. ^^;

    유교에서 연꽃은 군자와 선비를 의미한다. 

    이는 북송시대 유학자인 주돈이(頤)가 『애련설』에서 “내가 오직 연꽃을 사랑함은, 진흙 속에서 났지만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서 씻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이 소통하고 밖이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가 없기 때문이다. 향기가 멀수록 더욱 맑으며, 깨끗이 우뚝 서 있는 품은 멀리서 볼 것이요, 다붓하여 구경하지 않을 것이니, 그러므로 연은 꽃 중에서 군자라 하겠다."라고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참조 -

    참말로 군자와 선비를 닮은 섬일까?

    아니면 그 섬을 거닐며 군자와 선비의 정신을 담아올수 있을까?

    그런 복잡함을 떠나 그동안 피폐해진 심신을 달랠겸, 지인들과 만나 모처럼 편안함을 즐길수 있으면 다행이다.

    장장 6시간이 넘는 거리를 밤새 내달려(섬산행을 즐긴다면 앞으로도 비일비재할 상황이다. ㅜㅜ) 도착한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예약해둔 티켓팅을 마치고 간단히 지역의 먹거리인 충무김밥과 곁다리로 나오는 시락국을 음미한다.

    나도 나이가 먹어가는가보다 싶은게, 예전에는 살짝 간이된 일반적인 김밥을 즐기며 충무김밥처럼 슴슴한 맛을 왜 즐길까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먹을만하네 싶으면서도 여전히 다양한 양념이 가미된 재료들과 어울러진 김밥을 더 좋아한다는....... ^^

    참고로 시락국은 중부지역(전국에서~)에서는 시래기라 불리는 무청 말린 재료를 가지고 끓인 된장국이 되겠다.

    된장도 우리 고유의 진한 된장이 어우러진 국이라기보다는 일본의 소바를 먹을때 속을 달래라고 나오는 미소된장국같은 얕은 느낌이랄까!!

    그렇게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배시간에 맞춰 승선하자마자 우리의 일탈을 감사하듯이 한컷 한컷 인증샷을 담아주고,

    여기 저기 수없이 많은 섬들을 커피한잔의 여유와 함께 선상에서 즐기다보니 어느새 우리가 아닌 나의 첫 섬산행지인 연화도가 눈앞이다.

    육지가 아닌 섬에 발을 내딛자마자 습관처럼 안내도를 보는둥 마는둥, 어느 코스를 이용할까 고민도 없이 한무리의 단체 트레킹족들이 발길 내딛는 곳을 따라간다는~ ㅎㅎ

    섬을 떠날때 우도를 경유하여 연화도에 관광객들을 내려놓는 여객선도 있더라.

    지금은 한창 공사중인 우도와 연화도의 다리가 연결되면 여객선의 경유지도 줄어들듯싶다.

    남도 섬산행의 매력은 동해에서 느끼지 못하는 해상 곳곳에 자리잡은 크고 작은 섬들이 어우러진 다도해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아닐까싶다.

    조금더 여유가 있다면 한적(?)한 섬의 갯바위 한켠에서 낚시대 드리우며 세월을 낚는 재미도 빠질수 없겠지만, 산행을 하면서 늘상 느끼는 여유를 찾기위한 걸음이 또다른 욕심때문에 여유를 찾지못할때가 있다는 점은 아쉽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다음의 언제인가는 낚시대도 드리우는 여유와 함께 갓잡아 올리는 생선의 몸부림을 감상하는 재미를 누려보고싶다. ^^

    시간을 유유자적하는 여유가 아닌 연화도의 등로를 편안하고 여유롭게 걷다보니 길지않은 시간에 해발 200m가 조금 넘는 연화봉에 다다른다.

    내가 지금 정상에 오른게 맞아??

    연화도의 정상, 연화봉은 일제강점기에 지형측량을 위한 깃대를 이곳 먼당(산봉우리)에 꽂아두었다고 하여 깃대먼당이라고도 불리었다고 한다.

    정상이라는 느낌이야 들든 말든 모처럼 인증처에 왔으니 후미의 단체 트레킹을 즐기시는 님들이 몰려들기전에 나만의 변함없는 증거를 담아본다.

    얼마만이냐~ 이느낌!! ㅋㅋㅋ

    연화도사를 봉양하던 제자들이 떠난 후 도사의 불심을 계승하기 위해 이 섬에 들어온 사명대사가 연화도사의 뒤를 이어 수도했다고 하며, 대사를 찾아헤매던 대사의 누이(보운), 약혼녀(보련), 대사를 짝사랑하다 수도승이 된 보월, 이 세 비구니는 대사가 떠난 후에도 이 섬에서 도를 닦아 득도하여 만사에 형통했다고 하며 이 세 비구니들을 자운선사라 한다. 이들은 후에 임진란이 발발할 것을 예측하고 이순신 장군을 만나 거북선 건조법, 해상지리법, 천풍 기상법 등을 알려주었다고 전한다고...... 그러나 연화도사와 자운선사의 거북선 건조법 등에 대한 증명할 자료는 없다는데~ 그저 전설로만.... ^^  -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

    연화도의 트레킹 코스가 어찌되는지 그런것은 생각도 하지않고 한무리의 꽁무니를 따라가다 좋은 풍경 여유롭게 즐기자고 앞서지나치며 거닐던 곳곳은 섬이름에서 느낄수 있듯이 불교의 흔적이 곳곳엣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연화봉에서 연화도인이 수행했던 토굴(지금은 사명대사의 인지도에 밀린것은 아닌지?!!)을 지나쳐 편하게 걷기로 하였으니 그냥 내려설까하는 일행은 먼저 내려가라며 홀로 향하려던(결국 일행도 따라 거닐고~ ^^) 보덕암과 석탑을 지나치며 출렁다리 코스를 애써 외면하며 걸음을 재촉한다.

    일행들 모두 정상의 컨디션이 아니기에 서로 무리는 하지말자면서도 나는 또 언제 와보겠어라는 여유없는 일상(이런 활동을 즐기는거라면 충분히 여유있는것이라며 눈초리를 보낼 이들이 많겠지만~ ^^;)을 한탄하며 조금더 거닐고 싶은 마음 굴뚝같으나 식사도 해야겠고, 여객선 시간에 맞추어야 할듯싶으니....... 이럴땐 굶어도 좋은데~ ㅋㅋㅋ

    그런 아쉬운 걸음속에서도 내려서며 본 안내표지판의 연화도 4대비경은 죄다 눈으로 확인한듯(통영8경의 하나인 용머리 정도는 직접 거닐었어야 하지만 연화봉에서 바라본것으로 만족~)하니, 앞으로도 즐길 섬은 무궁무진하니 다른 풍경과 분위기로 대신하자고 위로한다.

    조선시대 억불정책에 따라 이곳 연화도로 피신한 스님이 수련하며 불교의 흔적이 곳곳에 있지만, 연화도라는 섬 이름때문에 연화사가 가장 오래된 사찰로 착각이 들수도 있겠다.

    그러나, 불과 30여년전 창건된 사찰로 풍경만 잠시 감상하고 내려선다.

    다만, 모든 이가 유일(唯一)을 외칠때 같은 의미일지라도 불이(不二)라는 조금더 정감있는 현판으로 일주문을 장식한 것이 인상적이다.

    연화도에서의 길지않은 시간의 트레킹으로 섬산행 도전의 첫발을 가볍게 내딛는다.

    어쩌다 바라보는 다도해 풍경과 섬산행은 자주 접할수 없는 동해안의 풍경속의 사람들에겐 비경일 것이다.

    그런 느낌이 오래도록 간직될 섬의 풍경과 사람, 먹거리를 공유할 수 있길 바라며, 섬의 물가는 육지의 그것과는 다름을 인정하기에 그렇거니 하겠지만 기본적인 서비스(친절)는 어느정도 갖추었으면 싶은 마음이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