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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란 공간의 어둠이라는 시간속에서 벗들과 어울림은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무언가 아쉬움은 남는 활동이다. 그렇다고 무거운 박배낭을 짊어지고 거친 산을 오래도록 걷고 싶지는 않다. 그럼에도 백패킹이라는 활동의 주제는 트레킹이어야 한다는 개인적 관념에 사로잡혀, ..
기억은 존재한다. 그러나 존재하는 기억은 늘어난 노래테잎처럼 온전한 기억으로 남아있지않으니 낯선 장소로 다가온다. 나의 기억은 늘 그렇다. 스스로 위안을 삼듯이 늘 이렇게 이야기한다. "기억이 없으니 나는 늘 새로운 만남과 경험이 즐겁다"라고~. 굴업도의 뱃길을 포기하면서 시..
항상 걷기가 주된 움직임일지라도 산행전에도 컨디션 조절을 해야하는데, 전날 조금만 마시겠다는 사장과의 미팅에서 과음을 한다. 그래도 산행약속은 지켜야겠다며 새벽의 어둠속에서 잠이 깨는데,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질 못한다. 결국 이른 시간임에도 집에서 부스럭거리지못하고..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풍경을 멀리서 바라보기엔 아직 감수성이 풍부한 것일까?!! ^^ 울산바위를 힘겹게 올랐던 가족들과 이번엔 조금 편하게(거리는 전혀 고려치않은 판단~) 가을 단풍을 즐겨볼 생각으로 새로운 길을 확정한다. 내가 활동하는 프로그램의 하나인 역사문화탐방 도전단들..
가을, 거닐기 좋은 계절이니 어디론가 훌쩍~ 그렇게 지나치다가 들러본다. 잠시 들러보는 짧은 시간, 어느곳이 빠를까를 검색하며 네비에 입력하여 이끌려간다. 삼릉과 포석정 구간의 잘 정비된 등로와는 달리 안위적인 손때가 묻지않은듯한 모습의 국사곡(지암곡) 코스는 또다른 가을의..
가을이 하늘~ 하늘거린다. 하늘이 가을~ 가을하며 손짓한다. 그러나 나는 파란 하늘이 아닌 억새의 하늘거리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가을을 즐기려는 수많은 산행공지 속에서 아직은 단풍이 절정이 아닌지라 억새를 찾아가는 행사를 들여다보며, 섵불리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못한다..
1박 2일의 걸음을 계획하였으나, 중학생이 된 큰딸 녀석의 외모가꾸기가 결국 화를 불렀는지 병원행이라는 문자가 온다. 그러니 큰 탈이 나지는 않았어도 걱정스러워 일행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짧은 영도의 걸음을 옮긴다. 섬산행의 백미는 사방을 둘러보아도 막힘없이 눈에 들어오는 바..
이미 충청, 호남지역은 많은 비소식이 예보되어있다. 그럼에도 약속된 산행, 그리고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가끔 만나는 이들이 있어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으로 향한다. 비맞은 쌩쥐꼴 되기 싫다고 고어쟈켓과 오버트라우져까지 챙겨서 떠나는 길, 잠도 못자고 이동하는지라 예상시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