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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단풍 그리고 새로운 길이 즐겁다.오르다~ 山!!/명산(서울경기) 2018. 10. 26. 13:59728x90
항상 걷기가 주된 움직임일지라도 산행전에도 컨디션 조절을 해야하는데, 전날 조금만 마시겠다는 사장과의 미팅에서 과음을 한다.
그래도 산행약속은 지켜야겠다며 새벽의 어둠속에서 잠이 깨는데,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질 못한다.
결국 이른 시간임에도 집에서 부스럭거리지못하고 배낭을 꾸려 길을 나선다.
휴게소에서 쉬어가며 도착한 소요산 들머리주차장은 행사를 준비하는 이들로 조용한 아침을 깨우지만, 나는 피곤하다고~!!
그래도 준비운동도 할겸 행사를 위해 전시중인 국화꽃 주변을 서성이며 일행을 기다린다.
보라빛과 노란빛의 국화꽃만큼 화사한 단풍을 기다리듯, 전철산행팀을 기다리는데....... 기다림은 지루하다. ^^;
산행일시 : 2018. 10. 20(토)
산행장소 : 경기도 동두천시 일대 소요산(587m)
북한산, 도봉산과 더불어 수도권의 가장 인기있었던 산중의 하나로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과 전철로 이동할 수
있다는 편의성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산으로,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전설이 어려있는 명산이다.
누구와 : 김현수, 김윤희 셰르파와 전철산행 도전단 20명
산행코스 : 국민관광지 주차장 -(1.7km, 1:50분)- 공주봉(헬기장 경유) -(1.0km, 55분)- 의상대
-(1.5km, 2:55분, 안부에서 식사 및 휴식)- 선녀탕 -(1.6km, 1:05분)- 주차장(자재암 경유)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6.8km 이동, 총 6:45분(휴식 등 2:35분 포함) 소요
소요산 국민관광지 주차장에 도착하여 아직은 여유있는 시간, 간단한 식수와 행동식을 구매하고 산행준비를 하는데........ 전날 과음과 함께 새벽에 너무 서둘렀음을~!!
우째 짝이라도 맞추었으면 장갑을 착용하겠구만~~ ㅜㅜ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은 일행들의 합류, 그리고 전철산행학교 교장선생님같은 긴~~~ 식전행사와 함께 산행은 시작된다.
첫 인증산행할때만해도 가족과 함께 자재암을 거쳐 정상, 그리고 공주봉을 거니는 동안 콩새를 엎고 거닐었던 길인데........
오늘의 코스는 그 역순이라는 계획만 인지했을뿐 똑같은 길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설마 내가 이길을 어린 콩새를 엎고 거닐었단 말인가??
코스 기점은 맞지만 지금 거니는 길은 아니었던걸로~~ 판단,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오름길 그리고 쉬어가는 시간에도 전철산행학교 교장선생님의 주의당부는 쭈~~~욱 이어진다. ㅎㅎ
헬기장은 지나 도착한 공주봉은 첫 인증때의 기억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넓은 데크공간이 한참 정비공사중임에 조망을 즐길 생각조차 없이 지나치게 된다.
소요산 첫 방문때는 콩새를 엎고 거니느라 이곳에서 나름 쉬어갔던 기억이 있는 곳인데........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 어떠하였는지는 몰라도 그 전설에 따라 이름지어졌을 공주봉을 별 감흥없이 거닐며 원효대사의 흔적을 찾아 가보자~ ^^
적당한 조망과 화려한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속에서 잠시 거닐던 발걸음은 쉬어가는게 예의다.
나는 최대한 자연스런 표정을 담기위해, 쉴땐 쉬라며 일행들을 억지로 셋팅하지는 않는다. ^^
공주봉을 거쳐 정상인 의상대로 향하는 등로 곳곳에는 어느 산객의 푸념일지....... 바위나 목책계단의 훼손때문이 아닌 쓴 웃음을 지으며 거닐게 되고~,
그런 쓴 웃음도 잠시, 또 풍경에 빠져 넋을 놓듯 열심히 사진을 담으며 단풍속으로 하나가 된다.
전철산행팀 뿐만 아니라 일반 산객들도 많이 찾는 수도권 산의 정상은 북적일수 밖에 없으나, 산봉우리는 봉긋 솟아 자신만이 우뚝 서야한다는듯이 소요산 정상은 찾는 이들이 편히 쉬며 조망을 즐길 형세는 아니다.
그럼에도 인증샷은 남겨야하니 허리 최대한 뒤로 젖혀가며 단체컷 하나 남기고.......(누군가는 렌즈 좋은 것으로 바꾸라 할지 모르겠으나 형편대로 살아야쥬~ ^^)
공주를 만나고 원효대사를 만나러 가야하는데 의상대사가 중간에서 훼방이라도 놓는 것인지? 전설의 주인공과는 달리 의상대가 정상이렸다.
첫 도전인증, 어게인 그리고 단체 인증샷을 남기며 서로가 주인공이라고 자랑하지만, 이날의 히어로는 당연히 대구에서 올라오신 홍완기도전자님이 아닐런지?!!
명산 도전자체도 즐기면서 여유를 가지고 오르라 수없이 이야기하고 어게인 산행은 더욱더 그러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즐기라고 하는데, 대구의 도전자님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어게인 100좌를 달성하는 순간을 모두가 함께 놀라움 섞인 박수로 축하해준다.
정상에서의 인증 그리고 칼바위능선길을 향하며 만나는 선녀탕 갈림길의 안부에서 조금은 늦은 식사와 함께 휴식을 취한다.
산행을 하면서 적당한 칼로리 보충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여야 함은 당연하지만, 나는 늘 최소한의 행동식으로 버티고 있다.
그런 나에겐 이런 진수성찬을 배낭에 챙겨오시는 도전단들을 볼때면 그 정성에 아니 놀랄수가 없다.
여유로운 걸음, 그리고 도시락이 함께 펼쳐지는 순간 아~ 나는 지금 가을소풍을 왔구나싶은 여유의 풍요로움을 느낀다.
그 풍요로움은 육체적으로도 느낄만큼 많은 음식을 받아먹게되니, 나의 배낭속 행동식은 또 콩새의 군것질이 되리라~ ^^
식사와 함께 주어진 휴식시간, 잠시 도전단들의 양해를 구하며 칼바위 능선이 아닌 선녀탕코스로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적당히 단축된 산행시간은 김윤희셰르파의 소요산 역사이야기와 간단한 레크레이션으로 보충을 하고, 그 휴식의 마지막 디저트는 김현수셰르파의 가을감성 물씬 풍기는(?) 시낭송으로 마무리 된다.
짧은 가을감성과는 달리 교장선생님으로써의 일장연설은 그리 짧지않다. ㅋㅋㅋ
선녀탕 코스로 하산하며 잠시 이곳에서 갈등 또는 우왕좌왕,
그래도 그 이름의 코스인데 댕겨와야지라며 걸음을 옮겨보는데....... 다들 볼게 없다는 푸념이다.
괜히 걸음을 옮겼나??
아니다.
충분히 가을 정취 전해주는 선녀탕의 풍경이다.
그럼에도 볼게 없다는 푸념은 선녀탕 안내표지판이 설치된 메마른 계곡의 모습 한켠때문일 것이다.
선녀탕은 조금더 위의 멋드러진 계곡과 어울린 절벽구간이다.
다만, 이곳도 물이 말라 선녀가 목욕을 하기엔 어렵다라는 아쉬움이 있다. ^^
원효대사와 요석공주가 사랑을 나누기엔 너무나 거리가 멀어~~!!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진 자재암에서 단풍으로 물든 소요산 자락을 올려다보며 목을 축인다.
원효대사가 해골물을 마시고 해탈하였는지는 몰라도, 자재암에서 시원하게 넘어가는 한바가지의 물은 달디 달구나~!!
전철산행팀과 함께 거닌 소요산은 칼바위능선을 거쳐 조금더 길게 거닐길 원했던 마음이었으나, 변경된 선녀탕에서 오히려 가을을 더 느꼈다고 하겠다.
역시 새로운 길이 명산도전의 즐거운 도전과 어울린다.
나는 교장선생님의 훈시를 듣지않겠다며 먼저 인사를 드리고~~~ ㅋㅋ
그렇게 혹여라도 일행과 분리된 도전단은 없는지 확인하며 즐거운 가을소풍같은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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