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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눈쌓인 풍경의 청대산 자락을 거닐었음에 굳이 운동을 핑계삼아 산을 거닐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딸아이 등교를 시켜주며 달리는 동해안의 도로(7번국도, 해파랑길, 낭만가도.....) 옆으로 흘깃 흘깃 보이는 흐린 날씨속의 풍경은 그냥 사람을 끌어당긴다. 화려한 빛내림이 있는 것..
가을 밤을 즐기고픈, 아무곳에서나가 아닌 우리가 즐기는 산에서 즐기고픈 이들의 갑작스런 의기투합이 있다. 일단 상황을 좀 보구요~라며 한발 물러서보지만 이게 그리 쉽지가않다. 평일이라는 이유로 출근하기 편하게라며 동네의 아지트로 향한다고 하니 부랴부랴 박배낭을 챙겨놓는..
2013년 시작된 블랙야크의 명산100(당시에는 명산40으로 시작되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2015년부터 3기를 시작으로 현재 5기까지 셰르파 활동의 영광을 누린다. 영광뒤엔 나의 불찰로 인한 심적인 혼란도 있었지만 다시 심기일전하여 일상과 산행을 즐기는 시간을 가져본다. 5기셰르파 ..
기나긴 외로움의 시간이 흐른다. 따뜻하지만 결코 따뜻하지않은 잠자리가 반복된다. 현찰, 카드~ 그런게 아무리 있어도 감히 쉽게 쓰여지지않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비용이다. 포근한 날씨라면 두려움이 덜할테지만, 한겨울의 새찬 바람이 몰아치는 봉우리에서의 하룻밤은 겁이 난다. 서..
강원지역 셰르파 정기산행이 이번달에는 고성 진부령에 위치한 마산봉에서 진행된다. 백두대간의 북진 마지막 구간(남진 첫구간)에서 모처럼 많은 강원셰르파가 뭉치는데, 함께 하기로 갈등하던 친구들이 빠지니 왠지 아쉬워 백패킹을 퇴근과 함께 진행하기로 한다. 친구녀석 다음날 돌..
명절전에 정리하려했는데........ 사정상 늦어버렸다. "명산100"을 도전하고, 셰르파 활동도 경험하며 완등축하산행을 통해 알게된 인연과의 산행을 모처럼 한다. 신년산행 한번 하자고, 일정 조율하다가 서로가 맞지않는 시간의 실타래에 얽매이게 될 수도 있어 자연스레 1월의 산행은 넘..
인근의 왠만한 산은 모두다 동네 뒷산인듯한 느낌, 지난해에는 마을앞(왠만한 바다는 모두다 마을앞이다) 정암해변에서 홀로 일출을 맞으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올해는 바다가 아닌 동네 뒷산, 가끔 들러서 설악의 전경을 감상하던 화암사 성인대(신선대)로 향한다. 그런 새..
근 한달전(그 이전일수도~)부터 설악종주를 하겠다는 경상도지역의 셰르파분과 설악셰르파를 맡고계신 형님들과 설악종주를 계획한다. 평일임에도 연차를 내어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으나, 명절과 가정사로 또 나는 참석할 수 없음을 일정이 코앞에 닥쳐서 통보를 하고만다. 그래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