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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포대능선과 Y계곡의 실체를 경험하다.오르다~ 山!!/명산(서울경기) 2016. 2. 12. 20:42728x90
명절전에 정리하려했는데........ 사정상 늦어버렸다.
"명산100"을 도전하고, 셰르파 활동도 경험하며 완등축하산행을 통해 알게된 인연과의 산행을 모처럼 한다.
신년산행 한번 하자고, 일정 조율하다가 서로가 맞지않는 시간의 실타래에 얽매이게 될 수도 있어 자연스레 1월의 산행은 넘기는가보다 했다.
그러나, 쿨한 누님의 일정조율과 애써 시간을 못맞추는 분은 뒷풀이로 합류하자는 결론을 내고 산행을 감행한다.
이번 산행의 기대감은 3년전 홀로 명산40 프로그램을 도전하면서 아쉬움이 있던 산중의 한곳이기에 반갑기만하다.
2013년 뜨거운 햇살이 내려쬐는 여름의 한가운데서 무모하게도 도봉산과 북한산을 하루에 도전하겠다는 계획!!
그러나, 계획은 계획일뿐이다.
뜨거운 햇살이 산행을 방해하기보다는 살짝이 내려주는 여름비가 습한 공기층을 형성하여 몸을 무겁게 만드니 걸음이 제대로 이어질 수가 없다.
결국, 아쉽지만 도봉산 한곳만을 인증하고, 그마저도 짓누르는 여름의 습도에 지쳐서 어디를 어떻게 걸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도봉산이 되어버렸다.
그런 아쉬움을 달랠겸 이번 산행에 나서지만, 겨울 산은 또 눈이 있어야 제맛인데 눈도 없는 먼지 폴폴 날리는 늦가을의 산세를 접하게됨이 또 아쉽다.
모든 일에 아쉬움 없는 행동이 어디있겠는가?!!
그렇지만, 지난 산행의 아쉬움보다는 암봉의 산세와 바위계곡의 아찔함이 선사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음에 감사할 일이다.
함께 한 일행분들이야 서울에서 수도없이 거닐었을 산이지만, 여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함께 거닐어 준다.
산행일시 : 2016. 1. 31(일)
산행장소 : 서울특별시 도봉구 일대 도봉산(725m)
누구와 : 아름다운 고리(아고리) 멤버와 함께~
산행코스 : 도봉산역(7호선) -(30분)- 광륜사 지점 -(45분)- 은석암 기점 -(100분, 다락능선과 포대능선 경유)- 포대정상 -(25분)- 신선대 -(35분)- 마당바위
-(40분)- 쌍줄기 약수터 -(40분)-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8.5km, 총 5:15분 소요(휴식 65분 포함)
조금은 여유있게 만나자고, 그래도 속초에서는 첫차로 출발해야되겠더라는........!
고속버스와 전철이용 시간대를 감안해서 움직이다보니 약간의 여유가 있다.
도봉산역 내에 있는 까페에서 커피한잔하며 멤버들과 반갑게 합류한다.
점심때가 다가오는 여유있는 산행의 시작은 역 인근에 있는 매점에서 칼국수로 속을 채우고 움직이게 된다.
산행시작전 도봉탐방센터입구에서 단체사진을 남기고~~!!
아~ 날씨 좋다.
광륜사(산행 들머리)로 향하는 길 한켠에는 소원성취의 벽이라며 많은 띠지가 붙어있다.
며칠뒤면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이다.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고, 웃음으로 가득한 행복한 시간이 되도록 노력해봅시다.
아고리 멤버님들도 산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만나자구요~~ ^^
산행들머리 지점인 광륜사와 녹야선원을 지나는 길은 아직까지 여유롭다.
도봉산 광륜사는 신라시대(서기 673년) 의상조사 (義湘祖師)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당시의 사찰이름은 만장사(萬丈寺)였으며, 천축사. 영국사와 더불어 도봉산의 대표적인 가람으로 성장하였으나 조선시대 중기(1573년)에 이르러 양주목사 남언경에 의해 영국사 (현 도봉서원)가 폐사 되었고 도봉산 입구에 위치한 만장사 또한 쇠락해오다가(道峰書院記-李珥-1536~1584년) 임진왜란으로 인해 대부분 소실되고 말았다.1970년대 이후 금득보살이 사찰을 대대적으로 중창하였으며, 2002년. 5월 5일 대공덕주 상정(임창욱)거사님과 명정월(박현주)보살님의 시주와 당시 대한불교조계종 최고의 선지식인 무주당 청화대종사께서 사찰이름을 광륜사(光輪寺)로 바꾸고 새롭게 개원하였다. - 광륜사 홈페이지 참조 -
도봉산 등로는 전체적으로 겨울이라기보다는 늦가을의 건조한 풍경이다.
그러나,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형성한 자그마한 빙벽이 겨울의 정취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준 한컷의 풍경이다. ^^
건조한 골짜기의 등로를 걷다가 조금이나마 겨울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걷자고 옆 능선고개쪽으로 샛길 빠지듯이 돌아섰더니, 다락능선으로 향하는 구간의 경유지중에 하나인 은석암을 멀리서 바라보게 된다.
골짜기에 숨은듯 자리잡은 작은 암자, 은석암도 볕이 잘드는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라고 느껴짐에 우리 산양의 좋은 곳은 사찰이 다 차지한듯하여 시기어린 마음이 살짝 자리잡기도 한다. ㅋㅋ
은석암지점 옆쪽 능선길에서부터 다락능선길이 자리잡는다.
본격적인 다락능선의 바위길을 걷기전에 조망지점에서 멀리 불암산과 수락산의 능선을 조망해본다.
다락능선의 바위길은 추락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자신없는 자여, 우회하라~라는 그런 말은 무시하고 긴장감을 즐기자며 나와 날개형님은 거미인간이 되어 천천히 천천히~오른다.
그리 험하지않은듯하면서도 걷는 재미를 느끼게하는 다락능선의 바위길, 그곳에서 한동안 웹툰으로 즐겨보았던 "PEAK"의 주인공들인 산악경찰구조대원들이 내려가는 모습이 왠지 반갑다. ^^
다락능선길의 가파른 길을 다 올라서니 조망이 탁 트이며 능선과 사찰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도봉산 등산로의 최고의 조망가운데 한곳이라며 인증샷을 남겨야된다고 자리잡으란다.
나는 착하다. 말 잘 들어야지~~ ^^
개인 사진, 단체사진을 능선과 사찰을 배경으로 남겨본다.
포대능선의 암봉 아래쪽에 자리잡은 사찰, 망월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로, 신라 때인 639년(선덕여왕 8년)에 해호화상(海浩和尙)이 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했다.
절의 이름은 대웅전 동쪽에 토끼 모양의 바위가 있고, 남쪽에는 달 모양의 월봉(月峰)이 있어 마치 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 두산백과 참조 -
다락능선의 바위길을 걸으며 도봉산의 정상부 암봉을 배경으로 또 인증샷 남기며 여유를 즐겨본다.
그러다 어느순간 뒷풀이를 하려면 서둘러야겠다는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해보는데........
괜히 서두르지말라며, 가파른 바위길이 천천히 가라고 길을 가로막는듯하다.
안그러면 이렇게 헬기신세 지게될지도 모른다고 서두르지 말라 한다. ^^
뉘신지는 모르겠으나 큰 사고가 아니길 바라며, 산행하는 모든 분들 꼭 안전산행하시길바란다.
418안전쉼터, 왜 이런 지점 이름일지 검색이라도 해봐야되는데 귀찮다.
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려유~~~ ㅎㅎㅎ
어느순간 다락능선에서 포대능선으로 접어들었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포대정상에 다다른다.
능선길을 따라 산행을 하게되어서인지 전체적으로 주변산들의 조망이 괜찮다.
간혹 도전하자고 이야기하는 불수사도북, 앞서 은석암 지점에서 불암산과 수락산 능선을 조망했다면 이곳 포대정상에서는 그 두산을 오른쪽에두고 사패산이 왼편 하얀 머리를 내밀고 시위라도 하는듯하다.
예전에는 산이라는 이름도 없이 봉우리로 존재하다가 뒤늦게 사패산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암봉, 올해 달려보게되지않을까?? ^^
함께 산행하는 일행중 한분도 Y계곡이라는 이름에서 계곡길을 거니는 산행정도로 여겼다가 고생했었다고하는데, 나야 산행을 하면서 간혹 의도하지않아도 스토리를 읽다보면 접하게되는 이름이었기에 낯설지는 않으나 위치를 새삼 확인하는 하루다.
우연히라도 접하게되는 이름만큼, 이름값하는 지점이다.
그만큼 편안한 산행길의 클라이막스를 찍는듯한 재미를 주는 코스다.
약간의 아찔함을 갖고 거닐었던 길을 되돌아보고, 다시 눈앞에 있는 정상부를 향하여 전진~~
아~~ 아찔하여라!!
그렇지만 멋지다.
도전하게될까?? 도전할까??? ㅎㅎㅎ
그렇게 명산40 도전시에는 산세도 제대로 못느끼고, 도봉산의 맛도 모르고 지친 몸으로 인증샷 남기고 돌아왔던 이곳을 오늘은 또 맑은 겨울하늘 아래서 멋지네~를 외치며 올라선다.
북한산국립공원내 동북쪽에 있는 '도봉산'은 최고봉인 자운봉(739.5m)을 비롯하여 만장봉, 선인봉, 주봉, 오봉, 우이암 등의 암벽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산인데 특히, 선인봉 암벽 등반코스로는 박쥐코스 등 37개 코스가 개척되어 있다.
북한산 및 도봉산 지역의 60여 개 사찰 중 제일 오래된 건축물인 '천축사'를 비롯하여 망월사, 회룡사 등의 절과 도봉계곡, 송추계곡, 오봉계곡, 용어천계곡 등 아름다운 계곡을 안고 있으며, 교통이 편리하여 서울시민이나 근교 주민들에게 더없이 인기있는 하루 등산지이다. -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이날 아고리 산행에 새로운 얼굴이 들어왔지요.
아고리멤버는 모두 완등한 사람들, 한분은 완등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신선한 얼굴이 들어오다니~~ ^^
도봉산, 이곳에서 명산100의 첫발을 디딧는 최진환님은 과연 언제쯤 완등의 테이프를 끊을까요?!!
안전하게 즐기는 산행하시길 바랍니다.
한분은 자운봉 정상에서 바위질하는 저 사람들이 멋지다며 배경으로 한컷이 아닌 수컷~~을 너무 좋아해!! ^^
한분은 수도없이 해외를 드나드는 분인만큼 자연스럽게 외국인(프랑스~)과 talking about~을 하시고........
그렇게 도전산행에선 느끼지못하였던, 홀로 외로이 낯선 지역의 땅을 밟던 그 느낌과는 다르게 옆의 사람과 말도 섞어가며 그때 그산에서 여유롭게 산을 즐긴다.
여유로운 산행, 다음날 출근해야되는데 정말 여유로운 산행 맞아?? ㅎㅎ
여유롭기에 하산길에 이렇게 카메라 조작해가며 다른 빛깔의 길을 잡아보기도 한다.
마당바위에서 조망되는 우이암이 끝내준다며 또 잠시 인증샷 남기고,
천축사, 도봉대피소를 거쳐 쌍줄기 약수터에서 목 한번 축이며 뒷풀이를 위해 기다리지않고 피곤함에 쓰러져있는 서울지역의 셰르파님과 합류하기위하여 톡, 톡, 톡~~ 전화를 하며 발길을 서두른다.
올한해 블야의 화두는 뭐라고 그랬더라~~ "나눔"이다.
이날도 나는 나눔 - 일본 산행갔다가 날씨덕을 못보고 오면서 캠핑용 젓가락 한벌씩 선물하신 셰르파님, 멀리 지방에서 서울로 산해오느라 수고했다고 차비까지 챙겨주는 형님의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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