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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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드디어 의무교육의 마침표와 함께 스스로의 선택이다.일상~/일상사 2024. 1. 8. 17:24
어릴때부터 공부는 크게 중요하지않으니 하고싶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미래를 꿈꾸자라고 교육의 방향을 잡았다. 그렇게 시골에서 십년정도의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우리의 바램을 스스로 방향성을 잡는 것인지, 의외로 공부에 집중하는 녀석을 위해 다시금 속초시내로 이사를 가게되고 그렇게 3년의 고등학교 생활을 마친다.수능한파라는 식상한 수식어구를 무시하느듯 상대적으로 따뜻한 시험일시 그리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대학생활의 꿈을 꾸고있다. 어른들의 기대와는 다른 자신의 꿈을 위해 선택한 학교도 미리 둘러보고, 대학생활을 위한 준비(온라인 교육)까지 하고있다. 기온이 급강하하는 겨울, 졸업시즌이다. 우리때는 방학식을 끝내고 개학시즌 즈음하여 졸업을 하였던것같은데 요즘은 무의미한 방학을 고려한 것인지 방학이전에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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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혈육의 끈이 없어진다.일상~/일상사 2023. 12. 28. 16:29
요즘 세상에 80대 초반에 고인이 된다면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그렇지 않더라도 10년 가까이를 거동도 제대로 못하다가 요양원에 갇혀서 자유로움을 누리지도 못하다가 생을 마감했다면 불행이라 하겠다. 불행한 삶을 살다가 고인이 되셨으니 다행이라 여겨야할까? 아버지를 다른 세상으로 보낼때도 웃으며 조문객에게 감사를 드렸지만 쉽사리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여 술로 장례기간 내내 버텼으니, 어머니를 또다른 세상으로 모실때는 조금더 의연하게 보내려했다. 입관식때도 꾹꾹 눌러참으며 눈물을 흘리지않으려 애쓰다가 제를 올릴때 나홀로 들썩이는 어깨를 겨우 추스리고...... 다행이다싶은게 조문을 와서 위로해주는 이들이 끊임없었으니 힘겹다기보다는 힘이 되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어설프게 조문객과 한잔의 술로 위로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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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게티>일요일은 아빠가 요리사~일까?일상~/일상사 2023. 12. 20. 14:42
늘 아이들과 무엇인가 공유하길 바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공감능력~이라는 사실이다. 요즘 유행하는 MBTI가 뭔지도 모르지만, 아이들과 잠시 테스트해보면 전형적인 공감능력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결과를 얻을뿐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조차 불편하다~ 아이들이~ ㅠㅠ 휴일에는 카페 아니면 뭘하지? 요양원에 계시는 오마니가 갑자기 위급하다고 지역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하였기에 면회도 갈겸 오전의 시간을 할애한다. 그리고 점심시간...... 수능을 마친 큰딸은 친구들과 점심약속이 있다고하니 작은딸과의 교감의 시간이 생긴다. 점심으로 뭘 먹으며 교감할까? 한동안 "아빠는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카피가 유행이었다. 이또한 우리세대의 정감있는 풍경이었으니 초딩딸이 공감할까만은 억지를 부려보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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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연>도원결의가 아닌, 피로 맺은 인연이라는 공연을 즐긴다.일상~/일상사 2023. 12. 13. 17:11
결혼은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 하나의 가족이 됨을 선언하는 의식이다. 이러한 의식의 뒷풀이가 피로연(披露宴)이다. 아무리 좋은 일도 마음 편하게 즐길수 있는 의식의 마무리가 있음으로 인해서 다소 거추장한 의식과정도 견뎌낼수 있는 것이다. 헌혈이라는 커다란 봉사(?)활동을 한 우리들에게도 한해동안 수고하였음을 격려하고 감사하는 피로연이 열린다. 이날의 피로연은 앞서 언급한 결혼이나 예식의 뒷풀이가 아닌 "헌혈(피)로 이어진 만남(연)"이라는 의미의 "피로연"이다. 약 2시간의 공연시간때문에 지방에서 서울을 왔다갔다하기에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얼마전 수능을 끝낸 큰딸이 우리세대와는 다르게 공연과 문화를 즐기는 고급스러운 취미를 가지고 있기에 신청을 해서 즐길 기회를 얻는다. 이벤트 우선당첨이 아닌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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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보라여우>힘들다 하면서도 2년을 버텨온다.일상~/일상사 2023. 12. 6. 17:29
시골풍경의 여유로움을 제외하면 시골카페의 매력은 무엇일까? 카페보라여우 사장님의 손맛이 전해지는 피자와 수제청의 매력은 당연하다. 그러나 손님들은 그 외에 어떤 매력을 느낄수 있을까? 시골스러운 여유에 인공미를 가하고, 다른 의미를 부여하려다가는 오히려 시골카페의 여유마저도 잃게되지는 않을까 조심스럽다. 시골스러움을 더 풍성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다른 매력이 없어서 손님이 뜸한 것일까? 불경기라는 이유는 장사꾼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나는 그런 말을 싫어한다. 메뉴(상품) 하나에도 정성이 들어간, 그 자체로 인스타 감성을 느낄수 있을때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것이 아니듯, 시골풍경에 화려함을 입히려는 행동은 오히려 어색하기만 할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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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놀고 먹느라 바쁘다~^^;일상~/일상사 2023. 12. 5. 14:47
주말이면 딱히 하는것없이 카페에서 죽치고 멍때린다. 뭐~ 바쁠때는 설겆이도 해주고, 커피도 내려주며 서빙과 손님응대도 적당히 해준다. ^^ 그러던 어느주말, 한해의 마무리를 해야하는 바쁜 시기에 불경기를 탓하며(핑계거리겠지만~) 나만의 일상을 누리러 외도를 한다. 기자단 취재활동을 위해 시립박물관을 찾고, 다른때 같았으면 다른 기사거리를 더찾아 돌아봤을테지만 그냥 처지는 느낌의 하루~ 그런날이 있다. 이럴때는 꼬맹이를 핑계삼아 뭔가 말을 섞는다거나 주점부리로 짧은 시간 공유해야한다. 늘 애정하는 메뉴중 떡볶이의 신흥강자가 될까? 속초에도 달이 떴어요~ "달떡볶이" 콩새녀석이 좋아할 "치즈폭발떡볶이" 그리고 옆지기를 위한 네츄럴하게 기본떡볶이~(먹지는 않더라) 어영부영 또하루가 가는게 아니다. 연말이니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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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토크콘서트>온가족이 함께 토크콘서트를 즐겼을까?일상~/일상사 2023. 11. 28. 12:57
지난 홍보자료에 수능생을 위한 토크콘서트 이야기를 올린적이 있다. 나는 수능생이 있는 학부모다. 그러니 수능에 지친 큰딸에게 위로의 시간도 가지자며 가족 모두가 미리 예약을 해둔 콘서트현장으로 향한다. 옆지기가 운영하는 카페가 마감되는 시간에 맞춰 잠시 아웃도어 의류매장에 들른후 찾은 콘서트장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진로교육원이라는 이름도 긴 청소년(학생)들의 공간이다. 주차후 로비에 들어서자 안내부스가 두곳, 한곳은 속초시의 또다른 행사프로그램인 "북위38º프로젝트(BOOK WE 38º PROJECT)"라는 코너이다. 군사, 정치적인 분단의 도시에 어울리는 이름이면서도 아이들과 어른들이 책을 통한 교감과 교류를 이루자는 취지의 책나눔 프로젝트 코너로 큰딸은 이런 곳에 또 관심을 보인다. 그옆에 오늘의 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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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과 금연>남에게 의지하지않고 금연하고 싶다고~일상~/일상사 2023. 11. 27. 12:53
흡연을 하면서도 늘 금연을 생각한다. 한때는 금연에 성공할 자신이 있었다. 1년 가까이를 하루 한두깨비의 연초를 공양하면서 민폐생활로 흡연욕구를 참은적도 있었으니...... 그러다가도 직업의 특성상 민원에 지치거나(그래도 참았었는데) 급격한 일상의 변화가 생기면서 그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다시 습관처럼 입에 물게된다. 결국 금연은 실패하였다. 그렇지만 한까치의 담배꽁초를 입에 물면서도 금연하리라는 마음은 어린딸의 서슬퍼런 눈초리가 아니더라도 가득하다. ^^; 올해가 가기전에 금연해야지~라며 잠깐 시도하다가 또다시 좌절, 그러다가 몸에서의 흡연피해로 인한 악취를 스스로 느낀다. 가족들은 아빠에게 대놓고 이야기는 못하지만 심한 고통이었으리라~ ㅠㅠ 당장 금연은 못하겠고...... 대안으로 한동안 시도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