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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송년모임, 그리고 가족과의 짧은 나들이를 마친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좋다. 바람 한점없는 초겨울의 하늘은 맑기만하다. 갑자기 마음이 동한다. 얼마전 구매한 저렴한 동계용 침낭이 방 한켠에서 쓸쓸히 걸려있으니 개시를 해보고픈 맘도 간절하다. 친구녀석에게 톡을 남긴다. ..
가끔은 사람도 쉬어가고, 산도 쉬게 해주라는듯이 입산통제되는 곳이 있다. 나의 뒷동산(그러면서 한해동안 제대로 올라가보지도 않는~)도 그러하다. 봄, 가을 산불방지를 위한 통제기간은 때론 너무 형식적이다싶기도하지만 따라야지~ 그런데 이 녀석이 어여 올라오라는듯 유혹한다. 출..
전날 천태산 산행후 경북 성주에 위치한 숙소로 향한다. 애초의 계획은 산 인근에서 캠핑이었으나, 서로 확인하지않고 추진하다보니 캠핑이 불가(?)한 상황으로 부랴부랴 추진위원장(고령의 형님)께서 알고 지내던 분의 별장이라는 곳으로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길지않은 밤을 보내고, ..
셰르파 몇명이 우정모임을 갖기로 한다. 처음에는 많은 이들과 함께 하려고 계획했으나, 각자의 여건을 감안하여 한명 두명 SNS의 방을 나가며 다섯명이 뭉치기로 한다. 하룻밤 우정모임을 위해 장거리를 이동하는게 아쉽기에 정기 이벤트 산행이 진행되는 천태산의 릿지구간을 즐겨보기..
1년 내내 이런저런 산행으로 빠듯하다고 투덜대면서도 산행과 관련한 사람들의 우정모임을 갖는다. 이건 분명 나 스스로에 대한 모순일것이다. 그래도 어쩔것인가? 누구나 그렇듯이 통제된 의무사항보다는 자유로운 일상이 좋은 것을~~ ^^ 집에서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예상시간보다 조..
단풍빛 곱게 물들었으나 여전히 산불피해복구의 흔적이 남아있는 동네산을 모처럼 걸어본다. 매일 저녁 건강관리를 위하여 운동을 나가기 시작한 옆지기, 주말에도 운동을 하고픈지 갑자기 동네산을 가자고 한다. 물론 나와의 시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했으리라!! ..
겨울 눈꽃산행지로 사랑을 받는 계방산, 이곳에서 지난해의 홀로 명산도전의 마침표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산행을 했었다. 나의 계방산 완등기는 여기서 확인~~(그러고보니 나만의 인증샷은 이때부터였던것일까?!! ^^) 산행 자체의 우울함보다는 요양원 계시는 부친의 건강이 좋지않..
불과 열흘전, 수렴동계곡에서 천불동계곡으로 이어지는 붉은 융단의 설악을 거닐었다. 그런 설악을 더 느껴볼 생각과 함께 멀리 대구에서 설악의 가을을 찾아오는 지인이 있으셔서 계획에 없던 산행을 진행한다. 들머리부터 날머리까지 온종일 함께 거닐어주면 좋았겠지만, 불과 열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