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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르파 우정모임>구병산의 풍혈을 즐기다.
    오르다~ 山!!/명산(충청) 2016. 11. 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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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천태산 산행후 경북 성주에 위치한 숙소로 향한다.

    애초의 계획은 산 인근에서 캠핑이었으나, 서로 확인하지않고 추진하다보니 캠핑이 불가(?)한 상황으로 부랴부랴 추진위원장(고령의 형님)께서 알고 지내던 분의 별장이라는 곳으로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길지않은 밤을 보내고, 가야산을 오를 계획이었으나 전날 산행을 함께 했던 갑장의 셰르파 한명이 도전을 못한 산행지가 있다고 하니 그럼 좀더 편하게 산책을 할겸 장소를 또 변경한다.

    뭐, 나에게도 귀가를 위해서는 이동경로가 조금더 가까워진 곳이기도 하고 편하게 산행을 할 수 있기에 Cool~하게 동의한다.

    그 이면에는 가야산을 따뜻할때 다시한번 찾아보자~~ 뭐 이런 생각 아니겠어!! ^^

    산행일시 : 2016. 11. 20(일)

    산행장소 : 충북 보은군 일대 구병산(876m)

                     구병산은 호서의 소금강인 속리산에서 뚝 떨어져 나와 마로면 적암리와 경북과의 도계에 웅장하고 수려한 아홉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으로

                     속리산의 남단에 위치하여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져 잘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최근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으며 특히 가을단풍이 멋들어진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가을단풍이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어 가을 산행지로 적격이다.

                     예로부터 보은 지방에서는 속리산 천왕봉은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이라 일컫는다.

                     보은군청에서는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 구간을 1999년 5월 17일 ‘충북알프스’로 출원 등록하여 관광상품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누구와 : 전임셰르파 2명, 현 셰르파 2명과 함께~

    산행코스 : 구병리(마을회관) -(0.6km, 15분)- 이정표(동굴풍혈) -(0.9km, 30분)- 쌀개봉 -(0.4km, 10분)- 풍혈 -(0.1km, 5)- 정상 -(2.0km, 70분)- 동굴풍혈

                      -(1.4km, 30분)- 구병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5.4km, 총 2:40분 소요(휴식 20분 포함)  

    구병리 산장인근의 공터에 차량을 주차한후 산불감시요원과 잠시 산불예방을 위한 인적사항 기록 및 담소를 나눈후 산행이 시작된다.

    등로는 낙엽송의 솔잎이 바닥에 깔려 푸근해보이지만 오름 내내 경사진 등로가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비록 늦가을의 풍경이 있지만 등로주변으로 빼곡히 자리잡은 나무들은 능선에 올라서기전까지는 조망이란 것을 보여주지않지만, 그래도 하늘 한번 쳐다보며 숨도 고르며 오르게 된다.

    고령(지역인지 나이인지는 상상에..... ^^)의 형님은 벌써 지친걸까?

    더 고령인 처음 만난 천복형님은 현직 셰르파 두명과 함께 앞서가고 있는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느라 이분은 걸음이 한없이 느긋하기만하다.

    나는 셰르파~ 후미를 맡겠다는 일념으로 보조를 맞추는척~~ ㅎㅎㅎ

    연리목의 사랑은 어디까지, 언제까지 이어질까?

    허리가 구부러진 나무의 모습과, 고사목에 새로운 생명으로 자리잡은 버섯 등을 조망대신 바라보며 여유있는 걸음을 이어간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을 여유있게 걷다보면 이젠 숨고르기하며 편하게 걸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 쌀개봉에 도착하여 셀카도 한컷 담아보고~

    여름에는 냉풍이, 겨울에는 훈풍이 솔솔 불어나온다는 풍혈, 구병산의 풍혈은 전북 진안군의 대두산과 울릉도 도동의 풍혈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풍혈이라고 한다.

    어게인 산행인 일행들에겐 낯익은 곳이지만, 이곳이 처음인듯한 고령의 형님께선 신기한듯 풍혈의 바람을 느껴본다.

    아직은 여름인가?? 따뜻한 바람이 느껴지지않는다고~

    우리가 올라온 코스로는 걸음을 옮기는 이들이 없었는데 반대편 코스로 올라온 산우님들은 그래도 꽤 있었나보다.

    그중엔 명산도전단(대전, 대구의 부부 도전단 포함)들도 몇분 계시다.

    그렇게 정상에서 도전단들의 인증을 지켜보노라니 전직 셰르파였던 형님께서는 명산도전 초기의 인증시스템이었던 지정일 대기하며 도전단을 맞이했던 추억이 떠오르는듯 감회가 새롭다며 한마디 하신다.

    그때는 인증이라는 목적때문이었기도 하겠지만, 도전의 열기와 함께 셰르파를 알아보는 이들이 꽤 되었었는데 우리는 인지도가 낮은 것일까?? 별로 알아보는 이들이 안계시다는.... ^^

    도전단들의 인증을 기다라다 여유가 생기니 우리도 한컷씩 남겨본다.

    그리고 우정모임과 함께 산책같은 산행의 기념샷도 담아보고~

    아주 깔끔한 조망은 아니지만 구병산 정상에서 잠깐의 휴식동안 앞으로 지나가야할(것이라 생각했지만, 정말 산책처럼 원점회귀를~~ ㅜㅜ) 백운대, 853봉과 신선대(759m) 방면을 조망해본다.

    백운대에서도 우리처럼 주변의 조망을 즐기는 산우님의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아쉽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정말 싫어하는 원점회귀를 위해 돌아서면 쌀개봉 방면이 조망되니 눈길 한번 주고는 앞서간 이들을 회유하기 위한 전화 한통하는 열의를 보인다.

    그러나, 설득에 실패하고 걸음에 보조를 맞추고~~ ㅎㅎ

    그래도 무작정 원점회귀는 아니다싶어 등로로부터 700m의 거리라는 이정표를 보며 한번 걸어볼까요~~라고 운을 떼고 옆길로 다른 풍경을 감상하러 이동한다.

    다들 거닐면서도 혼자 다녀오라고~~~ ㅋㅋㅋ

    그래도 원점회귀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한번씩 있는 이런 걸음보다 산허리를 휘감듯 거닐며 이끼바위와 푹신한 낙엽길을 거닐며 도착한 동굴풍혈의 코스도 나름 재밌다며 일행들을 세뇌(洗腦)시키려는 말을 반복해댄다.

    그래도 다들 도착해서는 뭔가 신기함이 있지않을까 호기심을 보이기는 하더라~~ ^^

    산책이라는 느낌으로 딸랑 물하나 나의 배낭에 챙겨서 거닐었던 구병산의 조망은 들머리였던 곳으로 원점회귀후 바라보니 이곳의 조망이 더 깨끗하게 다가오는듯~~!

    목마름과 싱그러움을 온몸으로 들이키기위해 꺼내놓은 감귤을 그자리에서 개눈 감추듯이 사라지고, 이날의 우정모임도 잊혀질것이 못내 아쉬워 느그적 느그적~~(아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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