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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백산>철쭉과 함께한 이주의 명산~
    오르다~ 山!!/명산(충청) 2017. 6. 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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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산도전 프로그램 자체가 지정산행일과 함께 시작하면서 한곳에 수많은 발길이 닿는것을 우려하여왔으나 별 무리없이(전혀라고는 할수 없다) 진행되어왔다.

    이런 프로그램도 안정화를 위하여 매년 진행방식이 조금씩 달라졌으나, 모든 도전자와 셰르파가 한자리에서 만남을 가진다는 매력을 쉽게 떨칠수 없음에 올해 "이주의 명산"이라는 타이틀로 매월 2회(격주) 만남의 장이 부활 되었다.

    그럼에도 나는 기나긴 발걸음을, 부딛히는 발걸음을 살짝 피하여 그들과의 만남을 위한 걸음을 옮기기로 한다.

    대다수의 도전단과 카풀이 희방사, 죽령 및 삼가코스를 이용하여 인증산행을 진행하려고 한다.(우리의 인증시스템상 경북지역에 해당되겠다.)

    나는 당연히 긴꼬리가 이어질 이 코스를 외면하고, 충북지역에 해당하는 어의곡 원점회귀(당연히 픽업이 가능하다면 죽령 또는 희방사쪽 하산을......)를 하기로 한다.

    국망봉 정상 이후의 능선길에 만나는 철쭉이 그나마 위안을 주었으니 망정이지, 기나긴 오름길의 어의곡 코스는 홀로 거닐기에 너무나 외롭고 지루하더라는~ ^^

    산행일시 : 2017. 5. 27(토)

    산행장소 : 충북 단양군, 경북 영주시 일대 소백산(1,440m)

                    소백산 국립공원은 한반도의 등뼈와도 같은 백두대간의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내려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갈라 영주 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으며, 1987년 12월 국립공원 제 18호로 지정되었다.

                    소백산은 국망봉에서 시작되는 죽계구곡은 고려 경기체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진 죽계별곡의 배경이며, 연화봉에서 이어진 희방계곡은 높이

                    30m의 웅장한 희방폭포와 더불어 뛰어난 경관을 보여주고 있으며, 북으로 흐르는 계곡들은 단양팔경의 시발점이 된다.

                    원래 소백산맥 중에는 '희다' '높다' '거룩하다' 등을 뜻하는 백산(白山)이 여러개 있는데, 그중 작은 백산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 소백산이다.

                    또한 울창한 활엽수림지역으로 풍부한 수림대 속에서 피톤치드 등 방향물질을 흡수할 수 있고, 풍부한 계곡수와 폭포가 산재하며 사계절 수량이 마르지

                    않는 물길을 따라 탐방로가 형성되어 있어 청정한 자연환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등 음이온을 통한 자연치유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이런 친환경적 자연의 치유효과를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 소백산을 소개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대표 관광지 100선  참조 -

    누구와 : 홀로~, 그러나 수백 수천의 인파속에서~

    산행코스 : 어의곡 주차장 -(0.7km, 15분)- 새밭교(을전) -(4.7km, 90분)- 늦은맥이재(벌바위골 경유) -(1.5km, 45분)- 국망봉 -(3.3km, 80분)-

                    비로봉(휴식 및 이벤트 진행) -(0.5km, 100분)- 어의곡 갈림길 -(4.9km, 90분)-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총 15.6km, 약 7시간(휴식 및 인증 등 1:30분 포함) 소요

    산을 즐기면서 같은 산을 같은 코스로 오르는게 왠지 그 산에 대한 식상함을 가질수도 있겠다싶은 나만의 생각에 항상 다른 코스를 고민하게 된다.

    이주의 명산이 진행되는 소백산은 한겨울의 매서운 칼바람과 함께 거닐었던 기억에 같은 코스여도 봄의 화사함을 전하는 풍경에 같은 코스를 걸어도 그리 나쁘지않겠지만, 굳이 새로운 코스를 고집하게된다.

    병과도 같은 이런 증상은 앞으로의 산행에서도 계속 적용되지않을까~~ ^^;

    행사 시간에 맞추기위해 도착한 어의곡 주차장은 이미 대형버스로 만원, 그 위로 야영장으로 자동차를 주차하고 늦은맥이재(국망봉) 코스로 향한다.

    주차장과는 달리, 철쭉축제기간의 소백산 등로가 이렇게 한산하고 여유로워도 되는건가?

    등로는 여유로울지언정 나의 걸음은 그리 여유롭지않으나, 그래도 봄의 야생화들까지 외면하며 걷기에는 나의 감성은 아직 시들지 않았음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카메라에 담을것은 다 담아보려한다. ㅎㅎㅎ

    행사를 위해 빠른 코스를 우선적으로 올라야하겠으나, 항상 내려올 것을 염두해두다보면 먼저 고생스러운 걸음을 이어가게된다.

    그렇게 어의곡 코스의 벌바위골의 계곡물을 벗하며 거닐때까지는 좋았으나........

    모든 산이 그렇듯 청량한 계곡 물소리를 오래 들으며 걸으면 걸을수록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의 가파른 코스는 악몽으로 다가오게 된다.

    아직 어의곡 코스의 첫 기점이라 할 수 있는 늦은맥이재를 오르지도 못하였는데 땀은 주루룩~ 흐르고, 입은 바짝 말라가고.......(산행을 가야겠다는 마음만 있을뿐 칼로리 보충 및 갈증을 해소할 것들을 미리 챙기지않는 불성실한 자세를 탓해야지~ ㅜㅜ)

    그래도 이젠 한숨 돌리고 편하게 걸을수있겠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늦은맥이재, 바람이 없어도 마음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칼로리 보충할 것은 해야겠다.

    仁者樂山 智者樂水라 하였으니, 얼굴에 철판깔지 않더라도 충분히 해결이 된다. ^^

    아무리 능선길에 올랐어도 긴 거리가 주는 압박감에는 간혹 나타나는 오름길도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철쭉을 만나기 위하여, 봄의 철쭉을 만나기 위해 모인 전국의 도전단과 셰르파들을 만나기 위하여 가는 걸음이지만 올해 첫 만남의 선명한 색감이 화사한 앵초녀석이 먼저 반겨주는듯하다. 

    늦은맥이재를 지나면서 크게 기대하지않았지만 상월봉을 지나 국망봉으로 향하는 길의 철쭉군락은 봄의 소백산에 온것을 환영한다가 춤사위를 벌이는듯하다.

    덕분에 애시당초 계획인 정상에서 연화봉까지 철쭉을 만나러 가서 되돌아오겠다는 생각을 지우게 만든다. ㅎㅎ

    고맙다~ 국망봉 주변의 철쭉들아~~!!

    소백산 국망봉 자락에서 개인사진 남기지않았으면 제대로 된 인증샷도 없지않았을까?!!

    왜?? 정상에서 내가 인증하겠다고 들어갈 틈바구니가 안보일정도였으니.........

    나도 백두대간 코스인증 신청할 걸 그랬나??

    별도로 대간길 제대로 걷고싶음에 그런 것은 생략한다.(이러다 고뱅이 아프다고 대간 시작도 못하는건 아닐지~ ^^;)

    국망봉을 지나 비로봉으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앙증맞고 귀여운 은방울꽃도 철쭉이 주인공인 이곳에서 자신도 꽃이니 좀 봐달라는듯이 눈에 확~ 들어온다.

    철쭉이 주인공이라고, 앵초와 은방울꽃들이 주인공이라고 아무리 아우성을 친들 내가 보는 소백의 진면목은 시원하게 펼쳐지는 정상과 바람이 아닐까싶다.

    일단, 푸른 하늘과 대비되어 선명하게 들어오는 정상의 부드러운 곡선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한겨울의 칼바람이 아니어도 오름길에 흠뻑 젖었던 땀을 금새 말려주는 바람은 더할 나위없이 시원하다.

    인산인해(人山人海)가 이런 모습을 두고 하는 것이라는듯 정상부근은 어느곳 하나 발디딜틈이 없을정도로 봄의 철쭉을 즐기기위해, 소백의 철쭉축제를 즐기기위해 모인 산우님들로 가득하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쉬어가며 인사를 나누고, 모처럼만의 만남에 반갑게 인증샷을 찍는 순간에도 정상을 향한 긴 행렬은 끊일줄 모른다.

    그래도 나도 할건 다해야겠다는 굳은 의지와 함께 강렬한 희열을 맘껏 표출하고~~ ㅋㅋ

    오늘이 완등은 아니지만, 대구 앞산에서의 백패킹을 함께 즐기셨던 분의 완등을 미리 축하하는 인사도 건네고~

    이날 노랗게 잘익은 배춧잎으로 축하인사도 받으시고, 횡재하셨어요~ ㅋㅋ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었지만, 클린도전단과의 만남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 다음으로 미루고 하산을 시작한다.

    건강이 좋지않은 외할머니를 뵙기위하여 한달음에 내려오며  햇살좋은 소백의 하늘과 철쭉군락지가 환영해준 이날의 어의곡코스 산행을 무사히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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