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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갑산>하룻밤 전세내어 즐거운가?!!
    오르다~ 山!!/명산(충청) 2017. 9. 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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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의 결정까지 많은 변경이 있었지만,

    그로 인해 이동중 가까운 곳(그러나 집에서는 꽤나 먼 곳)으로의 발걸음 그리고 편한 코스로의 이동과 함께 맞이하는 밤공기는 외롭지만 즐거움이 있다.

    누군가와 어울림의 시간을 통한 밤하늘을 벗하는 시간이었다면 혼자놀기의 진수를 만끽하지못하였을테니,

    외로운 시간이어서 어둠속의 시간을 만끽하는 순간이다.

    콩밭 매는 아낙네가 이곳 호수에서 시름을 달래며 쉬었을까??

    천장호 출렁다리를 지나며 오름길에 만나는 데크쉼터에서의 조망이 시원하다.

    정상을 찾는 산객들에게 방해가 될까~ 하염없이 서해로 넘어가는 해를 즐기며 시간을 흘려보낸다.

    그렇게 어둠이 내려앉은 칠갑산 정상에서 혹여라도 바람에 잠못이룰까싶어 이곳저곳을 망설이다 집을 짓고~

    밤의 경치를 즐기다가 억지로 잠을 청한다.

    외로움일까? 바람소리에 예민한걸까?? 그렇게 뒤척이다가~

    아직 어둠이 걷히지않은 산정(山頂)에서 거닐다 살짝 놀랜다.

    어디서 두꺼비 울음소리가??

    등산화도 기술이 접목되고, 편하게 신고 벗자고 보아 다이얼시스템이 적용되었는데 그곳이 보아뱀이 아닌 두꺼비 울음소리의 진원지였다는~ ^^

    콩밭 매는 아낙네라도 있었더라면 나의 등산화에서 들리는 소리에 살짝~ 닭살 돋아나듯 긴장하지는 않았을텐데...... ㅋㅋ

    야경, 세밀한 장면을 찍으려면 좋은 카메라와 삼각대는 기본이겠지만 스마트폰으로 손각대에 의존해서 이래저래 장난질치며 삭제하고 다시 찍고 그러다가 이정도에 만족하자며 남겨둔 한컷~으로 칠갑산 정상에서의 홀로 지낸 분위기를 기록한다.

    그러다가 문득 발견한 이녀석은 뭔가?

    어제 올라와서 이것을 보았던가??

    주말 칠갑산을 찾을 산객들과 주고받을 시원한 무언가가 있을 박스와 포장덮개인듯한데, 당췌 언제 가져다 두었을지 의문이다.

    그렇게 잠을 뒤척인듯한데, 그 야심한 밤에 가져다 두었던 것일까??

    글로만 잠을 뒤척인것이지, 결국은 깊은 밤의 세계에 빠져있었다는 결론을 내리며 상쾌하게 아침을 맞이하는 것으로 하자. ㅋㅋ

    혼자놀기의 진수처럼 또 설정샷 하나 겨우~ 남겨두고.......

    태풍 탈림의 영향으로 깨끗한 일출은 기대하지않으면서도 해가 뜨는 방향으로 연신 또 스마트폰을 들이대본다.

    그러다 지쳐서가 아니라, 날이 밝으니 산객들의 걸음을 피해 어서 집을 철거해본다.

    그 사이 이른 산객 한분이 이미 올라오셔서 뜨겁지않은 해맞이를 즐기시고 먼저 하산의 걸음을 옮기신다.

    나도 또다른 여정을 위해 어서 발걸음을 옮겨야하는데~

    무슨 미련이 남았다고 사방으로의 조망과 함께 여명을 즐기는 시간을 보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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