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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산>어게인, 그러나 처음인듯한 풍경~오르다~ 山!!/명산(충청) 2017. 3. 30. 13:31728x90
명산40,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원대한 타이틀로 시작된 전국의 명산도전은 지정 산행일이 있었다.
그저 가까운 인근의 산행지만 즐기다가 전국을 무대로 한 산행을 즐겨보고자했을때, 우연히 접하게된 이 프로그램 덕분에 지금도 즐거운 일탈을 즐기고있다.
다만, 그때 당시의 지정산행일을 어떻게든 지켜야 내가 목표로 한 무엇인가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는 부담에 심야의 장거리 운전을 마다하며 다니다보니
원점회귀의 아쉬운 코스선택, 어둠이 짙게 드리운 등로에서의 걸음 등으로 다시 한번 찾아야겠다는 명산이 곳곳에 숨어있다.
이런 계획은 어게인산행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당연히 또 거쳐야할 과정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나의 마음속에 숨어있는 몇곳중 한곳을 이번에 가게된다.
이번 계획도 온전히 가고자 함은 아니었다.
얼마전 가정의 대소사로 인하여 수도권 인근의 산을 거닐며, 마음으로 위로해준 직장 선배님들에게 간단한 식사자리를 마련코자 하였으나 급조한듯 연락을 드리는 바람에 계획이 무산되어 발걸음을 옮겨야겠다는 생각만으로 급하지않게 출발한 곳이 충남 금산의 서대산이다.
분명 어게인 산행이건만, 온전히 낯선 풍경의 서대산~ 그래서 즐거운 걸음이 되어준 곳이다.
산행일시 : 2017. 3. 25(토)
산행장소 : 충남 금산군 추부면 일대 서대산(904m)
충남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산의 형태는 땅속에서 그대로 솟아 오른것처럼 보이는 비래산(산맥으로 이어지지 않고 따로 떨어져 독립된 산)에 가깝다.
북쪽으로는 잿말재, 남쪽으로는 비들목재, 남서쪽으로 민재를 지나 산줄기가 이어지지만 그 재들이 낮은데다가 서대산 자체가 워낙 우람하고 높이 솟아
있어 주위의 산들을 압도한다.
서대산 정상에 서면 민주지산, 덕유산, 대둔산, 계룡산 및 대전시의 모습을 볼 수 있을만큼 경관이 좋고 아름다우며, 가파른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길을 타고
넘는 산행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수 있는 곳이다.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서대산드림리조트 -(1.1km, 25분)- 용바위 -(0.9km, 40분)- 사자바위(봉) -(0.5km, 20분)- 흥국사 갈림길(이정표) -(0.4km, 15분)-
장군봉 -(0.2km, 5분)- 정상 -(1.2km, 35분)- 약수터 -(0.4km, 5분)- 돌탑 -(0.6km, 15분)- 서대폭포(하) -(1.3km, 25분)- 리조트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6.8km, 총 3:25분 소요(특별한 휴식이고 뭐고 없다~ ^^)
명산40 당시 지정산행일에 개인적인 일정(이 당시는 옆지기 격주 출근으로 육아담당이었으리라~ ^^)으로 심야에 이동하여 새벽산행후 귀가하느라 전혀 산행지의 기억이 없다.
다만 하산시 원점회귀였기에 어스름한 아침풍경이 가물가물 기억에 있을뿐이다.
그렇기에 온전히 새로운 탐방의 느낌을 갖게하는 나홀로 산행인데, 날씨가 안도와준다.
이때의 기억이라면 새벽에 우연히 금산지역 출신의 셰르파(현 OB 박운범셰르파)와 어여쁜 자매 그리고 일행들과의 어둠속의 걸음뿐이었다는....... ㅎㅎ
그때 당시의 산행기를 들춰본다.(어둠속의 서대산 산행은 이곳을 클릭~)
그때 당시는 새벽산행으로 주차요금과 입장료 등을 낼 일이 없었으나, 이날은 늦으막히 도착하여 출발하려니 매점의 사장님이신듯한 분이 요금 징수를 한다.
주차요금 3천냥(대형버스는 9천냥~), 등산 입장료 1천냥 합이 4천냥이지만 날씨때문인지 따뜻한 커피한잔의 서비스가 만족스럽다.
국토교통부의 강우레이더기지 관측소가 있는 이곳의 모노레일 좌측으로부터 비포장의 본격적인 탐방로가 시작된다.
2014년 12월 설치되어 직원들이 정상의 레이더기지까지 이동하기 위한 시설로, 정상까지 약 1,570m의 거리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타고싶다~~라는 마음에도 없는 생각을 해본다.
산에 왔으면 당연히 걸어야지~~ ^^
용바위 기점에서 직진을 하게되면 2코스(산행기를 찾아보니 2013년 당시 거닐었던 구간이다), 좌측으로 1코스가 이어진다.
비록 어둠속의 기억에 없는 산행이었을지언정 나는 여전히 새로운 길을 찾아간다~ 1코스로~ ^^
1코스의 등로는 전체적으로 정비가 필요할듯싶다.
그래도 알바하지는 말라고 중간중간 형식적인 안내표지판은 설치되어있어 샛길로 빠질 염려는 없어 다행이다.
질퍽이는 오르막길을 로프도 간간히 잡으며 올라서니 이런 안내가~ 나온다.
앞으로의 길이 설마 더 위험천만은 아니겠지?!!
앞에 보이는 바위가 선바위?? 2코스에서는 해당지점 바위 표지판이 있는것으로 확인이 되는데 역시나 1코스는 정확한 표시가 되어있지않다.
선바위로 짐작되는 바위에도 올라서보고, 신선바위 기점에서도 주변을 바라보지만 비가 간간히 내리며 흐린 날씨속에서 큰 조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나마 등로를 거니는동안 비가 내리지는 않아서 덜 고생스러움에 감사할 일이다.
애초 1코스를 선택하면서도 구름다리 기점을 들러보겠다는 생각이었으나, 알바의 신 강림하여 그냥 1코스로 직진이다.
구름다리가 폐쇄되어있으니 해당코스로 지나친 산우님들이 없었기에 등로가 전혀 짐작되지 않았으리라~
질퍽거리는 가파른 오름길을 힘겹게 오르다 만나는 능선의 빈약한 억새와 운무의 조화가 오히려 운치있어 편안함을 선사한다.
이날의 걸음은 다음날 인근 지역의 완등축하산행을 위해 공식적으로 외박을 허락받아 귀가를 서두르지않아도 되기에, 급할게 없어 더 편하게 거닐지않았을까?!!
어디가 사자바위(봉)인가~ 긴가민가 싶다가 떡하니 바라다보이는 이녀석, 누가봐도 짐승의 얼굴처럼 보이니 이곳이 사자바위렸다.
니가 아무리 사자처럼 으르렁 거려봐라~ 내가 눈하나 깜빡하는지?!! ^^
지척에 강우레이더기지를 한번 바라다 보며 걸음을 옮기는데~
북설악 마장터의 들머리인 창바위 짝퉁인냥 생경한 바위, 왜 칠성바위인지??
아무튼 서대산 등로의 각 기점에 대한 안내표지가 잘 정비된다면 더 알찬 산행이 되지않을까싶다.
칠성바위 기점에서 3코스 갈림길(하산로)이 있는데 폐쇄되었다는 표시인가??
장녕대바위라고도 불리우는 장군바위 기점이다.
처음 어둠속에 거닐었던 서대산코스중에서 몸으로 기억하는 유일한 곳이다.
함께 거닐며 리딩을 했던 박운범셰르파가 어둠속에서 안전을 위해 신신당부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
구름이 살짝 뒤덮혔다가 걷히기를 반복하는 흐린 수묵화같은 서대산 능선길을 거닐며 드디어 정상에 도착, 모처럼 홀로 거닐며 그동안 취하지못하였던 나만의 포즈~~ 한번 잡아본다. ㅎㅎ
어둠속에 인증을 하면서도 정상에 이런 시설이 있었던가?? 싶은 강우레이더기지, 전국의 명산을 다니면서 정상부에 이런 시설이 있는 곳이 몇곳이나 될까??
궂은 날씨에 조망은 그리 좋지않지만 아쉬운대로 파노라마로 정상의 뷰를 담아본다.
그냥 지나치면 평범할 수도 있는 나무, 그러나 잠시 웅크리며 너도 멋지다며 감상하고....... GPS에 잡히는 탄금대를 찾아 두리번 두리번!!
뭔가 움막같은 형체가 잡히는데, 그 뒤쪽으로 탄금대가 있는듯싶으나 혼자인 나는 낯선 움막이 두려워 가보질 못한다. ㅜㅜ
멋드러진 운해는 아니어도 짙게 가리워졌던 산아래 풍경이 눈안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서대폭포(상)기점은 물소리도 들리지않으니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고, 약수터 기점에서도 어디가 약수터인가?
계곡 아래쪽을 살피다가 겨울 발견한 작은 샘물, 그러나 바가지도 지저분하고...... 손으로 한모금 들이키며 입술을 축이고는 돌탑지점을 지난다.
어둠속에 거닐었던 첫 서대산 산행에서는 서대폭포(개덕사) 방면으로 길이 없었던것같으나, 현재는 개덕사(성심사) 전체적으로 정비작업중인지 질척이는 길이긴 하여도 코스를 밟아볼수있다.
해빙기 봄철 산행의 단점은 등산화뿐만 아니라 바지 하단까지도 진흙의 잔해가 잔뜩 묻어나온다는 점이다.
개덕사에서 드림리조트 방면으로 이동중 넘쳐 흐르는 물에 간단히 세척후 원점회귀의 산행이 마무리 된다.
아직 어둠이 내려앉지는 않았지만 드림리조트의 놀이기구는 산행을 시작할때와는 다른 풍경으로 짧은 시간의 산행이지만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애초 계획은 산행후 찜질방을 찾아 나설 예정이었으나, 거리상 그리 멀지않은 동탄으로 향하여 손윗 동서와 한잔으로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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