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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다운 첫눈이 유혹하는 설악을 바라보며~오르다~ 山!!/山 2016. 11. 28. 16:46728x90
가끔은 사람도 쉬어가고, 산도 쉬게 해주라는듯이 입산통제되는 곳이 있다.
나의 뒷동산(그러면서 한해동안 제대로 올라가보지도 않는~)도 그러하다.
봄, 가을 산불방지를 위한 통제기간은 때론 너무 형식적이다싶기도하지만 따라야지~
그런데 이 녀석이 어여 올라오라는듯 유혹한다.
출근길, 전날 밤에 내린 눈이 하얗게 쌓인 설악의 경치를 차 안에서 바라다보며 설레임과 함께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을 어떻게든 간직하고파서 옥상으로 올라간다.
그리고는 스마트폰으로 몇컷, 마음에 들지않아 이리저리 잘라내어 살짝 자랑질을 한다.
그래도 풀리지않는 설렘과 아쉬움은 어쩔것이야~~
앞쪽으로는 건물과 전신주의 삐죽거림이 마음에 들지않지만, 최대한 잘라내본 설악의 긴 능선들~!!
대청봉에서 울산바위까지 이어지는 험준한 등허리에 하얀 옷을 처음 갈아입은듯 깨끗함이 설레이게 한다.
당기면 당길수록 화질은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긴 능선을 구분지어가며 담아본다. 대청봉 방면으로~
이번엔 달마봉과 울산바위, 그 사이로는 구름이 살짝 낀 저항령 방면 정도 되려나~~
그리고, 미시령 옛 휴게소(지금은 철거된~)에서 우측으로 상봉과 신선봉도 담아본다.
뒤늦게 블방에 담아보는 풍경이지만, 이렇게라도 담아두길 잘했다싶은게 이날 오후 날씨가 흐려지며 이런 순백의 풍경도 언제 그랬냐는듯 지워지고 지금도 그렇게 설렘을 주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인가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자신의 다리로 높은 곳을 향해 걸으면 고통이 따르지만,
그것은 마음의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고통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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