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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의 결정까지 많은 변경이 있었지만, 그로 인해 이동중 가까운 곳(그러나 집에서는 꽤나 먼 곳)으로의 발걸음 그리고 편한 코스로의 이동과 함께 맞이하는 밤공기는 외롭지만 즐거움이 있다. 누군가와 어울림의 시간을 통한 밤하늘을 벗하는 시간이었다면 혼자놀기의 진수를 만끽..
몸이 불편할 수 밖에 없을것같은 노숙을 가끔은 즐기고 싶다. 취미라는게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즐기게 만드니 참 신기하다. 그런 맘을 알았는지 요즘 백두대간 프로젝트를 감수하고, 직업상 선거관련 공무에 시달렸던 지인께서 머리도 식힐겸 북설악에서 백패킹을 하자고...... 봄철..
일상, 도심의 북적임을 떠나 자연에서의 자유로움을 즐기자며 떠나는 발걸음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자연을 찾아가서는 도심의 야경을 즐기는 이런 행위는 또 무슨 아이러니란 말입니까?? 이런 의문이 들수도 있겠으나 단순히 야경만이, 야경이 바라다 보이는 자연속에서 밤의 공기를..
기나긴 외로움의 시간이 흐른다. 따뜻하지만 결코 따뜻하지않은 잠자리가 반복된다. 현찰, 카드~ 그런게 아무리 있어도 감히 쉽게 쓰여지지않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비용이다. 포근한 날씨라면 두려움이 덜할테지만, 한겨울의 새찬 바람이 몰아치는 봉우리에서의 하룻밤은 겁이 난다. 서..
직장의 송년모임, 그리고 가족과의 짧은 나들이를 마친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좋다. 바람 한점없는 초겨울의 하늘은 맑기만하다. 갑자기 마음이 동한다. 얼마전 구매한 저렴한 동계용 침낭이 방 한켠에서 쓸쓸히 걸려있으니 개시를 해보고픈 맘도 간절하다. 친구녀석에게 톡을 남긴다. ..
동계시즌이 다가오면 즐기고싶은 백패킹도 즐길 기회가 많지않으리라~(동계장비가 없어~~ ㅜㅜ) 그러다보니 요즘 웬만한 산행은 백패킹을 염두해두거나 다른 코스를 고민해보게 되는듯하다. 늘 백패킹을 고려하고 즐기고싶었던 산중의 한곳, 가리왕산에서의 백패킹을 감행한다. 한번쯤..
태백에 근무할때는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잠깐이면 다녀올수 있었던 함백산의 만항재, 그러나 백패킹은 생각도 못하고 있던 시기였다. 물론, 산을 조금씩 즐기기 시작한 즈음이기에 태백산과 함백산은 가끔 찾게되었었지만 밤의 풍경과 아침의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었..
요즘은 뭘해도 정리가 빨리 안된다. 마음만 급해서 일단 잠자리 풍경만 남겨본다. 어둠을 뚫고 올라간 함백산은 한기를 느끼기에 충분하였고, 아침에 일어나니 그야말로 꽃밭이더라~ ^^ 해가 떠오르기 직전의 이슬 머금은 꽃들의 싱그러움은 노숙한 남정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기에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