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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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수복탑>어둠이 짙은 수복탑의 변신~일상~/기자단 2023. 6. 21. 10:50
속초는 설악산을 비롯해 푸른 동해바다가 일렁이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관광도시이다. 모두들 그렇게 관광대표도시 속초로 기억하고 찾아오지만, 속초도 한때는 북한의 땅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그리 많지않다. 왜 속초에 수복탑이? 호국보훈의 달 6월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남북군사분계선을 침범하면서 발발한 전쟁과 당시의 희생자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속초에도 곳곳에서 과거의 아픔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흔적을 만날수 있다. 그중에서도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속초항과 시내로 들어서는 회전교차로 지점에 설치되어있는 "속초 수복탑"은 여타의 충혼탑 등과 달리 색다른 애잔함을 전하는 시설이다. 6.25전쟁 발발후 북한의 침공으로 지금의 남한이 아닌 북한의 땅이었던 속초지역은 같은 해 10월 북진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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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금정>속초 북부권 관광 중심의 한곳은 푸른 바다위 정자~일상~/기자단 2022. 8. 17. 22:08
파도가 바위에 부딛치며 나는 신령스러운 소리가 거문고의 운율같다. 그런 소리를 듣고싶다. 푸른 동해바다가 동명항의 방파제에 부딛치는 소리만으로도 한여름 뜨거운 열기를 식혀줄것만 같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피해 어둠속의 파도가 바다위 정자와 바위위 정자를 울리듯 부딛치는 소리도 이래서 동해바다를 찾는다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니, 여름의 피서지로는 최고인 곳이다. 옛 선조들은 그런 소리를 거문고에 비유하며 영금정이라는 지명을 유래하게 만들었지만, 지금 우리는 동남아의 기후같은 고온다습한 날씨를 영금정이 자리한 속초바다에서 잠시라도 잊을수 있음에 감사해하며 여름을 즐긴다. 바위 위의 정자가 영금정일까? 동명해교를 지나 바다위에 있는 정자가 영금정일까? 과거의 흔적은 쉽게 찾을수 없지만, 거문고 운율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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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 먹거리>오징어는 난전에서 먹어야 제맛이다.일상~/기자단 2022. 5. 30. 15:48
동해안의 푸른바다는 바라보는 자체로 좋다. 푸른바다를 보고싶은데 어둠이 내려앉은 밤에는 어찌하면 좋을까? 어두운 밤하늘 아래에서 먼 바다를 환하게 밝히는 오징어잡이 어선들의 불빛은 또다른 매력이다. 그런 매력을 자주 접하면 좋으련만, 최근의 동해안 바다에서는 오징어가 귀한 손님이기에 예전만큼 쉽게 접하지 못하는 풍경이다. 빛을 찾아 모여드는 오징어처럼, 수많은 관광객이 동해바다와 속초의 맛을 대표하는 오징어를 찾아왔으면 좋겠다. 오징어가 멀리 여행을 갔다 속초를 찾아온것일까? 동명항 인근의 오징어난전이 열렸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으니 부랴부랴 난전을 찾아가본다. 오징어난전은 어민들이 직접 잡은 싱싱한 활어들을 현장에서 맛볼수 있도록 열리는 포장마차와 같은 곳으로, 주변의 상권보호를 위하여 영업시간이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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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 아침>태양처럼 뜨거운 아침을 열어가는 바다의 삶일상~/기자단 2021. 8. 1. 11:18
일상에서 지친 몸에 휴식을 주는 여행, 그래서 여독(旅毒)이라는 또다른 피로감이 몸을 짖누르더라도 이른 아침을 즐겨야한다. 도심속에서 쉽게 접할수 없는 여행지의 아침은 여행의 피로를 씻어주기에 한점의 모자람이 없는 희열을 주기때문이다. ^^ 망망대해(茫茫大海) 검푸른 물빛을 뜨겁게 달구는 아침의 태양은 그모습 자체로도 우리 가슴에 용광로를 불사지르게 한다.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보다 더 뜨거운 것은, 검푸른 물빛이 떠오르는 태양의 빛을 받아 붉어지는 그 속으로 삶의 땀방울을 쏟아내기 위해 달려가는 어민들의 힘찬 물쌀이 아닐까싶다. 보기에는 시원해보이는 선미(船尾)를 따라 갈라지는 하얀 포말(泡沫)이지만, 속초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속초의 맛을 전하기 위한 뜨거운 열정이 그 포말속에 녹아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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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금정>바다위의 정자에서 즐기는 야경~일상~/기자단 2021. 7. 4. 15:41
속초를 찾는 이들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시원하게 탁트인 푸른 바다때문이 아닐까? 그 시원하고 싱그러운 바다에서 나는 먹거리는 여행의 품격을 올려주는 덤이다. 속초에서 즐기는 푸른 바다의 풍경중 빼놓을수 없는 곳이 동명항에 위치한 영금정이다. 나는 지금 영금정으로 간다. 내가 가는 곳은 당연히 바다위의 정자이다. 지금은 당연히 바다위의 정자라는 말, 과거에는 어떤것이었기에?? 동명항의 끝자락 영금정을 보러온 사람들은 대개 바다를 마주하는 암반 위 구름다리 끝에 세워진 정자를 찾는다. 실제로 작은 정자 위로 영금정이란 현판까지 있다. 속초의 절경으로 알려진 영금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정자를 향해가는 다리 아래 영금정의 자취가 남아 있다. 바다를 바라보는 커다란 바위산이 그곳이며 산꼭대기 정자를 닮은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