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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미리축제 그리고 아바이마을>축제와 향수를 즐기다.
    국내여행/강원도 2019. 11. 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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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진행하고 있는 백패킹 프로젝트는 활동의 셩격상 여타의 산행처럼 무박이나 새벽의 이동을 그리 요구하지않는다.

    백패킹의 박지(BaseCamp)를 일찍 차지하고 자리를 잡으면 그만큼 빨리 늘어지면서 트레킹이나 하이킹의 재미가 반감되기도 하지만, 다른 등산객들의 활동에 방해가 됨은 물론 눈총을 받기 쉽기에 오후에 천천히 걸음을 옮기게 된다.

    그러나 집결은 조금 일찍, 그 지역의 즐길거리를 즐길 기회를 가져보기 위함이다.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지난번 강화 교동도에서의 라이딩과 시장골목 관광은 늘상 백패킹을 위한 진지구축후 이어지는 똑같은 레퍼토리에 식상함을 느꼈을 도전단들에겐 새로운 즐거움이었다는 이야기에 앞으로의 활동도 그런 방향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물론, 모든 활동이 그러하지는 않을지니........ ^^;

    어찌 되었든 이번 성인대백패킹에 앞서서도 지역의 축제와 문화를 즐기는 장으로 만들어본다.


    지역의 행사이니만큼 옆지기와 꼬맹이도 데리고 축제의 장인 동명항으로 들어선다.

    이런 난전, 저런 풍물이 펼쳐지지만 뭐니 뭐니해도 수도권에서 오신분들이니 자리깔고 양미리와 도루묵이 조화를 부리는 구이와 조림으로 가볍게 한잔씩~~ 즐겨본다.

    축제는 내일(11. 12일)이면 끝나지만, 양미리와 도루묵이 내일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 편한 시간에 들러서 맛보는 것도 좋겠다.


    속초관광은 시간의 흐름을 일단 무시한다.

    이튿날 하산후 몸도 녹이고 해장도 할겸 청호동의 아바이마을에 들러본다.

    1.4후퇴 당시 국군을 따라 피난길에 올랐던 함경도 일대의 피난민들이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고향에 돌아갈 수 없어 정착한 마을로 행정명칭상 속초시 청호동이지만, 향수에 젖은 그들의 애환이 가득 담긴 "아바이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몸을 녹일 따뜻한 국밥이 많지만, 최근에 방송도 타서인지 아침 영업시작과 함께 자리가 차버리는 "가리국밥"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소고기콩나물국밥을 메뉴로 내놓는 식당에 들어가본다.


    물론 함경도식의 다른 메뉴들을 주변의 식당들이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나도 지역사람이면서 처음 맛을 본다는 사실~~ ㅎㅎ

    음식은 개인별로 호불호(好不好)가 있으니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나는 그동안 익숙한 소머리국밥이나 전주식 소고기콩나물해장국이 입에 착~ 달라붙는다. ^^

    그 외에도 함흥냉면의 고명으로 익숙한 명태회(우리는 그렇게 부른다~), 가자미식혜를 맛보기로 시켜서 먹어본다.

    나는 익숙한 맛이지만, 가자미식혜는 맛있을땐 한없이 맛있다가도 실망스러울땐 왜 먹었을까싶은 그런 쉽지않은 음식이다.

    먹는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가자미식혜를 담그는 입장에서도 쉽지않은 음식이 바로 가자미식혜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도전해보시면 좋을듯하다.


    아바이마을에서 속초시내로 가기위한 가장 저렴하며 시간도 절약하는 편안한 방법, 옛날 뗏목을 관광상품화하여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는 갯배 승선이다.

    편도 500원(너무 오랫만에 경험이라서인지 많이 올랐다는 느낌~)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체험이니 그리 나쁘지는 않다. ^^

    만화적이지않은 극사실주의 표현방식의 벽화골목을 지나치면 금새 관광수산시장이 나온다.

    첫날 양미리축제장을 들렀다가 박지에서 먹을 음식들을 구매하기위해 속초관광수산시장에 들렀었으나, 다음날 하산후 다시 들러본 시장은 전날보다는 여유있게 둘러본다.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닭강정골목은 건어물, 튀김, 수수부꾸미 등등의 다양한 먹거리들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그만큼 발디딜틈없이 문전성시(門前成市)라는 말을 실감케한다.



    백패킹 첫날의 음식으로는 닭강정과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등을 구매하여 간편하게 저녁을 즐겼고 다음날 하산하여 국밥으로 몸을 녹였으니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전에는 가족들과 반찬거리로 먹을만한 먹거리 특산품을 구매한다.

    화통하게 구매하시는 이분들, 한분은 해산물을 거의 드시지도 않으면서 가족을 위해 명란, 창란, 건오징어에 또다른 건어물 등을 하염없이 담아가시더라~~!!

    이정도면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가이드노릇 잘한건가?!! ㅋㅋㅋ

    그렇게 일정을 마치고(나는 또다른 일정이 남아있어서 오후도 바쁘게 움직여야만 했다는~~ ^^;) 차량을 회수하기위해 또다시 갯배를 이용하려는 찰라, 아니 이사람들이 어떻게 여기에??

    대구에 내려가서 한번 봤었으니 근 2년만이지만 나의 지역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니 엄청 반가우면서도 시간에 쫓겨 차 한잔도 못하고 헤어짐이 미안스러웠다는 사실에 뒤늦게 톡으로 기회를 만들자며 안타까움을 전한다.

    물론, 부부셰르파인 아우님네도 가족들과의 1박2일 여행이었기에 따로 시간내기가 쉽지는 않았을터이다.

    이젠 우리가족의 캠핑이 쉽지않으니 어떤 식으로 뭉쳐야 할까~~~ 은근히 고민되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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