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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치도루묵축제>비치마켓과 콜라보를~~
    국내여행/강원도 2019. 12. 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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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동해안 별미인 양미리와 도루묵은 지역민들만의 사랑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 그래서 인근 지자체마다 녀석들을 소개하고자 축제가 열린다.

    얼마전에는 속초에서 도루묵축제가 열렸고, 요즘은 내가 살고 있는 양양의 물치항에서 도루묵축제가 한창 열기를 올리고있다.

    같은 도루묵을 소재로 축제를 하지만 이 또한 지자체마다 특색이 있어서 기간을 달리하며 즐겨볼만하다.

    속초의 경우에는 알도루묵(암놈~)과 양미리가 곁들여져 다양한 재미를 전하는 반면, 물치의 경우에는 조금은 씨알이 작은듯한 숯도루묵을 편하게 구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같은 도루묵인데도 다른 느낌의 재미, 어느 것이 좋다라고 단정지을수는 없지만 겨울철 잡히는 도루묵의 개체수만큼이나 주말이면 전국에서 겨울바다와 색다른 별미를 즐기기위한 발걸음이 사람 사는 세상임을 전해준다.

    한 지자체의 축제라 할지라도 어느 지역에서 무엇을 하느냐는 고민스러운 일인듯하다.

    도루묵축제는 물치항 고유의 축제인냥 자리잡아가지만, 이번 축제를 겸하여 예전에 이곳에서 열렸던 비치마켓을 인근지역 후진항에서 양보를 하였는지 단발성으로 도루묵축제를 빛내주고있다. 

    우리가족도 지척의 항구에서 열리는 도루묵축제를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들러본다.

    아이들은 비치마켓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에 눈이 가는 모양이다.


    꾸밈없는 먹거리들은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의 추억을 소환하기에 그만이다.

    이곳에서 유혹당하면 안된다~~ ^^


    소소한 소품들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 그냥 분위기를 돋구기위한 오디오정도인줄 알았는데 목재로 한층 멋을 더한 전자기기에 잠시 한눈을 판다.


    나와 옆지기는 도루묵축제의 현장분위기를 즐기기위함이기에 잠깐의 유혹을 떨치고 걸음을 옮기려하지만, 꼬맹이들의 관심사는 그러하지않으니...... 옆지기가 아이들의 기분을 맞춰준다.



    그리 넓지않은 비치마켓과 도루묵축제의 현장, 지역의 예능인들이 흥을 돋구기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그러니 객석은 아직 차가운 바람만이 자리를 앉았다가 지나치고 있다.


    짧은 비치마켓의 유혹을 뿌리치고 도루묵축제의 현장, 우리는 이미 집에서 양미리와 도루묵 그 이상의 분위기를 즐겼기에 옆지기의 욕구를 무시한채 기다리기 지루하다며 다른 먹거리를 체험하기로 한다.

    굳이 우리가 아니어도 수많은 인파로 도루묵구이 현장은 초만원이기에~~ ^^;


    훈훈한 온기가 퍼지는 도루묵칼국수와 찌개, 오늘은 너희가 우리가 아닌 나의 기분을 맞춰줄 아이템이다.


    단백한 도루묵이 들어간 칼국수는 어떤 맛일까? 라는 호기심, 그렇다~ 단백한 도루묵과 약간의 간이 된 국물이 소소함을 전해주는 가볍게 먹을 먹거리와 옆지기가 조려주는 도루묵조림이 더 맛있다며 미안함을 대신하는 시간이다. ㅎㅎ

    맛을 떠나 축제장의 분위기에 젖어 한잔을 걸쳐야함에도 면역력이 떨어진 나의 신체를 탓하며 옆지기에게 한잔을 권한다.

    축제에서 맛본 먹거리도 좋지만 동해안의 영북지역에서 흔히 쓰는 말처럼 개락으로 널브러진 도루묵 아이스박스에 한상장 담아가서 조림과 찌개 그리고 구이로 맛보는 것도 저렴한 체험일것이다.

    그렇게 즐기고 나오면서 입까심으로 우리의 옛 먹거리인 국화빵을 호호 불어가며 축제의 여운을 남긴다.

    나는 왜 이런 골목의 주점부리같은 녀석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일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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