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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동리 무궁화>천연기념물이라는 것도 새로운 사실인데~
    국내여행/강원도 2019. 9. 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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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무하는 곳이 주문진이 아니었다면 전혀 몰랐을 사실, 그리고 관심도 없었을 것(우리나라 국민 맞아?라고 질타받을듯한 멘트지만~ ^^;)같은 사실을 이곳에 와서야 알게되었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無窮花)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천연기념물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잠시 시간을 내어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러다가 하루 하루 지나던 어느날, 한가위 연휴기간 뉴스에서 지정문화재 해제에 대한 뉴스가 얼핏 보도된 것같은 기억~!!

    어라~ 기왕지사 무궁화를 만나러 갈 계획이라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을때 알현해야되는거 아닌가!!

    연휴기간 쌓인 콜레스테롤도 뺄겸 점심시간을 이용해 걷기중이니, 서둘러 다녀와야겠다고.........

    사천의 유명한 물회가 밀집한 항구를 조금 지나 갓길에 차를 주차한다.(조금이라도 더 걷기 위함이다~ ㅎㅎ)

    마을길은 공사중이어서 간혹 차량이 지날때면 먼지가 폴~폴~ 날리지만,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리며 무시하고 걷는다.

    멀리서 볼때는 소나무숲이 아담하고 서정적이다 싶은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소나무 주변의 공터에 야채가 심겨진 생경스런 모습, 주변에 널린게 토지인 지방의 도시에서 이렇게까지 알뜰하게 땅을 활용하다니~~ ㅋㅋ

    그와는 달리 마을길 한켠의 주택은 화려하지않지만 소나무와 기타 조경이 멋드러지게 어우러져 고급스럽게 보이기까지하다.

    다음에 집 지을때는 저렇게 조경을 제대로 갖추는거야~~(어느세월에 실현할런지?!! ^^;)

    작은 마을에 천연기념물, 뭔가 잘 정비된 안내표지판과 함께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된 길이 이어질 것으로 상상하였으나 실상은 그러하지 않다.

    안내판을 따라 잠시 샛길로 빠져본다.

    정겨운 암자가 아님을 확인하고는 바로 걸음을 되돌려 천연기념물인 무궁화를 만나러 간다.

    역시 국화에 어울리는 국기가 먼저 손님을 맞이한다.

    강릉박씨 종중 재실(齋室) 주변을 잠시 둘러보며 무궁화를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않다.(규모가 작은 집안의 재실이니~ ^^)

    일반적인 무궁화는 수령이 40~50년이면 끝나는데, 방동리 무궁화는 2011년 1월에 천연기념물 제520호로 지정될 당시 약 110년(현재 12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순수재래종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 우리주택의 한켠이었다면 남아있지 않았을 것같은 느낌을 감안한다면, 강릉 박씨 삼가공 휘 수량 종중 사당 내에 위치하고 있는 사유재산으로 그나마 옛 건축양식과 어우러진 모습이 다행이다싶게 여겨진다.

    무궁화를 만나고 걸음을 되돌리며 눈길을 멀리주면 큰 병원이 눈에 들어온다.

    무궁화처럼 나이가 들지는 않았지만, 병원 건강검진 예약해야하는데...... ^^

    그렇게 길지 않은 마을길을 거닐며 만나본 무궁화, 그럼에도 점심시간이 벌써 지나고 있으니 가을 물들어가는 들판을 지나면서도 걸음이 바쁘다.

    지정문화재 해제 관련 뉴스는 확인해보니, 무궁화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 강릉 방동리와 함께 옹진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인데 2012년 8월 태풍(볼라벤)의 피해로 인하여 백령도의 무궁화가 고사됨으로써 지정문화재 해제가 된다는 소식이다.

    강릉 방동리의 무궁화는 천연기념물로 계속 남아있을터이니, 잘 보존되었으면 싶으면서도 주변을 사람들이 걸으며 즐길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지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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