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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산 출렁다리>걸음은 아쉽지만 만족스런 추억으로 남기다.국내여행/강원도 2019. 9. 18. 16:41728x90
연휴 내내 주님의 품속에서 살아졌다.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신체가 아닌 오장육부도 힘들어한다. ^^;
그러한 연휴의 기간에도 잠시 주님의 품속을 벗어난 행동은 컨디션을 떠나 즐거움으로 남는다.
내가, 산행하는 지인들과의 걸음이었다면 정상까지 오르는 행위에 만족하겠지만, 명절을 보내며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러보기로 한 소금산의 명물인 출렁다리를 찾는 행위는 옆지기도 마음으로 수없이 걸어보고 싶었던듯 흔쾌히 동의를 하는 등 가족과의 어울림으로 만족스런 경험이었다고 하겠다.
서울로 올라갈때도 옆지기가 운전을 한다.
미안한 맘에 내려올때는 내가 운전해야지라고 마음을 먹었으나, 아침 해장부터 한잔을 걸쳤으니 어쩔수 없다. ^^;
피곤함을 이끌고 도착한 소금산출렁다리(예전엔 간현유원지로 더 알려졌으나~), 무인매표소에서 티켓팅을 하는데 살짝 오류가 날때도 있지만 무사히 표를 끊으며 뭐 이렇게 비싸(1인당 3천냥)라고 투덜대다가 지역 상품권(1인 2천냥)이 환불된다.
뭐~ 거닐다 보면 물도 마셔야겠고, 내려와서는 시원한 아이스케키도 사먹을수 있으니 이정도면 웃어 넘어갈 수 있겠다.
578계단, 뭐 그리 길지도 않으니 걸음만으로 따지면 아쉽기 그지없다.
진짜 내 건강수명은 38분 늘어났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ㅋㅋ
소금산 들머리의 무인매표소를 그냥 지나친다면?? 이렇게 578계단을 오른후 바로 되돌아 내려가면 될터이다.
이곳이 출렁다리 입구, 전철이나 대형 건물의 입구를 지나칠때면 티켓팅한 표를 팔목에 감아두었다가 스~윽 감지기에 접촉하면 문이 열린다.
뭐~ 출렁다리 구경만 하겠다면 티켓팅 없이도 올라서보시라~!! 그 다음은 장담못하겠고~ ㅎㅎㅎ
출렁다리에 올라서서 울집 꼬맹이가 흥얼거린다.
"출렁~ 출렁~ 출렁대는....." 아~ 뭔가 이상한데~!!
울릉도는 울렁대는거였어~ ㅋㅋㅋ
언제였더라?? 신혼초 몇 안되는 여행의 추억이 있는 장소가 이곳 간현유원지였다.
지금이야 살떨리는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지만, 그 당시엔 신혼의 달콤함이 물살과 함께 마구 퍼지던 시기였다고나 할까~!! ^^
간현유원지가 변한만큼 우리네 삶도 변했다.
그럼에도 늘 신혼때처럼 살자고........ 욕심인가?!! ㅋㅋㅋ
그렇게 출렁다리까지 넘어섰다가 다시 되돌아간다.
나는 소금산 정상까지 가보고 싶지만 참는다.
가족과의 시간이니까~~라고 하면서도 출렁다리만 왔다갔다하기엔 아쉬워 데크 능선길을 다녀오겠다고 가족을 보내면서 출렁다리를 애써 외면한다.
그렇게 출렁다리를 건너면 또다시 팔뚝의 티켓을 스~윽하고 인식기를 작동시키면 출렁다리와는 영영~ 이별인거~!!
그러면 소금산 정상으로 갈것인가? 아니면 데크 능선길로 바로 돌아갈것인가? 잠시 갈등하다가 가족의 푸념이 두려워 곧장 데크 능선길로 들어선다. ^^;
내가 걸음을 서둘렀으면 출렁다리 중간쯤에 가족이 흔들리는 심장을 추스리며 건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테다.
출렁다리를 한번 건넜으니 이렇게 전체적인 모습을 담아보겠다고 데크 능선길을 홀로 거닐었는데,
입구쪽에 도착하여 가족이 나오길(눈길로 불렀다~) 기다리며 담고보니 왠지 표정이 싸~~하다.
혼자 딴 길을 걸었다고 삐친거?? 절대 아님~~ 그렇게 생각하련다. ^^
데크길만 걸었는데 왠 먼지털이 에어건 사용?? 기냥 땀이 났다고 땀 식히는 용도라고나 할까~
그렇게 이른듯한 명절이지만 가을의 한가운데서 지친 심신에 잠시의 휴식을 주는 걸음을 거닐어본다.
진짜 휴식은 잠시였다.
또 찐하게 저녁시간 酒님을 알현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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