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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제 스피디움>엔진소리와 함께 요동치는 심장을 느끼다.
    국내여행/강원도 2019. 9. 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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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혹 대중적인 스포츠인 야구, 축구와 같은 경기를 경기장에서 직관하고픈 마음이 들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강원도라는 지역의 태생적 한계에 부딛치며 언젠가 볼 수 있겠지라는 기대만 갖게된다.

    그러다 꼬맹이들이 가져온 무료입장권에 스포츠 관람이라는 개념을 떠나 구경이나 가볼까라는 한마디에 온가족이 도로를 달린다.

    야구와 축구와 같은 대중성을 보이는 스포츠는 아니지만,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종목의 하나인 자동차 경주(Car Race)를 직관하면서 결과적으로 꽤 볼만한 스포츠 종목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스포츠 관람도 좋지만,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숙박시설(콘도)과 함께 다양한 체험과 자동차박물관을 즐길수 있기에 여행삼아 다녀와도 좋을 곳이라고 생각을 해본다.

    추석 연휴가 다가오니 오전에 벌초를 하고, 납골당까지 잠시 다녀온 후 인제스피디움으로 향했다.

    이런 경기장 방문이 낯선 촌뜨기는 무료 입장권으로 그냥 입장하려다가 매표서에서 현장입장권으로 교환후 다시 진입시도~ ㅎㅎ

    한낯의 뜨거운 열기속에서 자동차의 굉음이 어디선가 울려퍼지지만, 꼬맹이들이 체험할 만한 것들을 우선 찾아보기로 한다.

    문제는 작은 꼬맹이는 대기줄에서 기다리다가 화장실 간다고 이탈하더니 그냥 자동차 경주를 관람하기로~~(더위 속에서 기다림이 힘겨웠을듯~ ^^;)

    또다른 문제는 나와 함께 시뮬레이션(이라 쓰고 자동차 레이싱게임을 말한다~)게임을 기다리다가 앞선 체험자의 운전실력을 보며 괜히 면을 팔기 싫다는듯 큰꼬맹이는 포기하고 아빠의 체험을 사진만 찍어준다는 현실~~(모험심 너무 약해~~ ㅎㅎ)


    그렇게 더위에 지치고, 게임을 기다리는 대기자들의 웃음띤 눈길에 흐르는 땀방울을 훔치느라 지친 우리는 앞서 자리를 잡은 가족과 합류하여 심장을 때리는 경주를 관람한다.

    언제 이런 곳을 와보겠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카메라로 담아보겠다고 한눈을 팔지않았다면 자동차 경주의 매력을 더 흠뻑 느꼈을테지만, 시야를 순간 벗어나는 속도감과 온몸을 울리는 듯한 엔진소리는 딴청을 부려도 충분히 자동차 경주를 즐길만한 스포츠라고 여기게 만든다.


    레이싱걸의 경기시작 퍼포먼스에 따라 장내 아나운서도 설명을 하지만 이미 엔진소리에 익숙해진 내 귀에 방송멘트같은 것은 들려오질 않는다. ㅎㅎ




    나에겐 심장을 뛰게하는 레이싱이겠지만, 꼬맹이는 더위때문에라도 지친듯 딴청을 부린다.


    하루에 몇차례(차종에 따른 분류인지......) 경기가 열리는데, 크게 집중하지는 못하였지만 두경기를 관람한다.

    TV에서 볼때도 소음으로 느낄정도의 몰입도를 못가졌으니, 포스팅하면서 그 감정을 온전히 전할 수 없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쾌감(?)과 흥분은 충분히 느껴볼만하다.

    트랙을 돌다보면 관람객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구간은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1위의 차량이 너무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려서인지 오히려 중간순위의 치열한 레이싱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다.

    최고의 속도에서 이루어지는 담력과 반사신경 등이 마치 내가 운전하는 것같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나의 감정이야 어떻든 꼬맹이의 기분도 적당히 맞추어줘야하니 먹거리를 먹으며 쉬어가는 시간도 가져보고 잠시 외부를 둘러보기도 한다.

    트랙에서의 레이싱뿐만 아니라, 외부의 체험과 먹거리 부스가 있어 자유롭게 드나들며 현장을 즐길수 있음이 매력적이다.

    뜨거운 열기때문이었을까?

    입장료 외에 별도의 티켓팅으로 관람을 할 수 있는 자동차박물관도 선선한 기운과 함께 만족스러웠다.

    유명하고도 고가인 차량도 눈을 호강하게 만들지만, 해당브랜드의 100주년을 기념하여 전세계적으로도 100대 한정 생산하였다는희귀한 차량을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도 즐겁기만 하다.

    더 오래 머무르며 소유하지 못하는 차량을 눈에 담아가며 쉬어가고 싶지만, 가족과의 동선을 맞추어야 하기에 짧은 시간의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을 나선다.

    마음같아서는 저녁의 선선한 공기와 함께 어울리는 열기가 울려퍼질 공연까지 관람하고 귀가를 하고싶지만.......

    리허설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잠시의 시간을 즐기는 옆지기의 모습을 담으며 현장을 빠져나간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경기 규칙을 알고 즐겨야 그 매력을 제대로 느낄터, 단순히 속도와 순위를 즐기는 레이싱이지만 트랙을 돌며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에 귀기울일줄 안다면 심장을 울리는 엔진소리가 더 우렁차게 들리지않았을까싶다.

    어찌되었든 충분히 즐겨볼만한 시간이었다는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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