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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문화관광재단>우주일까? 우연일까? 지의류 사진에서 느껴보자.국내여행/강원도 2024. 8. 30. 18:11728x90
예술적 영감은 없지만 가끔은 작품을 만나면서 색다른 시각을 만나게 된다.
그런 우연한 감정의 발견이 생각날때가 있으니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속초문화관광재단"의 전시실을 찾는다.
일부러 시간을 내기에는 우리의 삶이 너무 바쁘다.
사람과의 관계도 내려놓는다면 시간이 나에게 주어질까? 어떤 욕구를 내려놓는다면 시간이 나에게로 올까?
쉽지않다. 시간을 얻으면 또 할애된 시간만큼 무언가 욕심을 채우려 하게될지도 모르겠다.
욕심을 비우지는 못하더라도 허기짐은 참을수 있으니, 점심시간에 사무실 근처의 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과연 어떤 작품이 색다른 시각과 감정을 전할까?
"지의류는 생명이다" - 성동규 개인전 -
SNS에서 먼저 만나보게 된 전시회, 온라인의 친구님이 소개한 글을 보면서 사진의 작품에 호기심이 생겼다.
지의류는 과연 무엇일까? 업무와 관련하여 귀동냥을 하거나, 들과 산의 자연을 즐기면서 접하던 지피류와는 어떤 다른 모습일까?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만나본 작품들은 또다른 세계를 보여주는듯하다.
지의류는 균류와 조류의 생물군. 흔히 이끼류로 오인하기 쉬우나,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균체라고 부르는 곰팡이류의 균사로 형성된 기질 안에 지의조라고 부르는 수백만 개의 조류가 엮어져 있다. 약 1만 5,000종(작가님은 약 2만여종이라고 설명한다.)이 있는데, 순록이 먹거나 인간이 이용하기도 한다. 어떤 지의류는 잎 모양으로 교목의 줄기나 바위에 로제트를 형성하며, 또다른 종류는 가지에 실처럼 걸쳐 있는데 그 길이는 종종 2.7m에 달한다. 이와는 반대로 아주 작아서 돋보기를 사용해야만 보이는 것도 있다. 지의류는 거의 모든 물건의 표면에서 자랄 수 있으며, 나무껍질·암석·흙·돌 등이 주요서식처이다.
전세계에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우점종으로 나타난다. 생물체 중 최극단과 최고지에서도 자랄 수 있는 종류이다. - 다음백과 참조 -
가을이 올까라는 걱정을 하게 된 올해의 무더위도 계절의 변화 앞에서는 조금씩 물러나는, 그러나 여전히 햇볕 아래를 걸을때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한낮에 속초문화관광재단으로 향한다.
외부는 무슨 공사를 하는지 어수선하게 공사인부들이 점심도 잊은채 땀을 흘리고 있다.
나도 조금씩 맺힌 땀을 식히고자 서둘러 전시실로 들어선다.
쭈뼛쭈뼛....... 전시실 내부는 작가님의 지인들(아마도 작가님들이겠지~)이 모여서 전시회를 축하겸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전시회는 속초시와 (재)속초문화관광재단의 후원으로 이루어진다.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혼자 느낌을 전해받는 것만으로도 나는 문화인이다라며 입구쪽의 화사한 색감을 감상하고있을때 누군가 말을 건다.
설악산의 자연을 오랫동안 담으셨다는 작가님처럼 꾸밈없는 거친 외면과는 달리 순수한 웃음이 담긴 얼굴로 본인의 작품 의도나 표현을 이야기해주신다.
"왜 작품의 제목을 안쓰셨나요?" "감상하시는 분들이 느끼고 이해하는게 작품의 제목이지 않을까요."
무제이긴 하지만 하나의 액자에 담긴 작품은 다양한 관람객의 다양한 느낌으로 또다른 제목이 되지않을까라는 답변이다. 그래도 작가의 의도가 담긴 제목이 있다면 비교하며, 그 의도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
설악을 담으면서 작가활동 50여년 동안 수많은 활동을 했을텐데, 개인전은 경제적인 부분을 포함하여 쉽지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기관의 행사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하여 전시회를 많이 참여하셨다는데, 이번에 속초의 문화기관의 후원으로 전시를 하게됨은 나처럼 작은 욕구에 목말라 있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
예술에 심취한 관객인냥...... ㅎㅎㅎ
어떤 작품들은 작가님의 설명을 들으며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어떤 작품은 의도한 바를 느끼면서도 멀리서 볼때와 가까이서 볼때 그 느낌의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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