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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맛집>최북단 고성 백촌을 품고, 백촌을 맛보다.
    국내여행/강원도 2024. 10. 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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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 산 아니면 뭘하지?

    작은딸과 데이트는 아니고, 작은딸의 점심을 챙겨주기 위해 인근지역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친구가 하는 "카페백촌리"의 기계 교체를 도와달라는 말도 있었으니 겸사겸사......

    친구의 카페가 있는 백촌리에 어떤 맛집이 있을까 검색을 하다가 들어본적 있는 가게가 눈에 들어오는데, 중요한 것은 작은딸의 식성이다. 늘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녀석인지라 무언가 먹자고 하면 늘 시큰둥하기에 처음엔 햄버거를 이야기하더니, 검색을 통한 파스타는 어때?라는 물음에 그것도 괜찮고......정도의 반응~ ^^;

    일단 거부는 아니니 이동해본다.

    가게 바로앞은 버스정류장~
    여기의 주인공은 바로 나라고~

    고성의 맛집으로 알려진 "백촌양식당"은 친구의 카페와도 지척의 거리다. 그러니 길을 찾는 번거로움은 없는데, 주차장이 가게 뒷편의 마당(뒷뜰이라 해야하나?)에 지정된 구획이 아니기에 대충 주차하고 가게로 들어섰더니, 주차방향을 다시 알려준다. 이후로 몰려드는 손님들의 차량으로 순식간에 꽉들어찬 주차장에 역시 맛집의 유명세는 엄청나구나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가게이름답게 가게 전면(7번국도 - 동해대로)쪽으로 양(羊) 조형물이 인조잔디밭 위에 자리하고 있다.

    양 조형물보다 가게앞 의자 위에서 웅크리고 있는 들고양이인듯한 녀석이 더 눈길을 끈다. ^^

    점심시간보다 조금 이른시간 들어섰기 망정이지, 조금만 늦었으면 웨이팅을 할뻔 했다.

    실내공간은 깔끔한 백색의 인테리어와 그리 넓지않지만, 테이블 배치를 불편함 없이 꽉채워 한번에도 여러팀이 음식을 맛볼수 있다.

    음식주문은 QR접속으로...... 어르신들은 이런 문화에 쉽사리 적응하지못하니 어떻게 주문을 할까? 특히 지방의 소도시는 고령화시대로, 지역민들도 어르신들이 상당한데 지역민의 배려를 위해 일반 주문서도 함께 비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백촌양식당"이라는 이름과 양 조형물로 떠올릴수 있는 메뉴는 양고기 또는 양꼬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파스타와 돈가스, 리조또 그리고 덮밥이 종류별로 준비되어있다.

    그중에서도 이 가게의 메인메뉴는 "고성 칡소"를 소재로 한 파스타라고 할 수 있다.

    특별한 날이라면 고성칡소를 소재로 한 파스타로 기분을 내보겠지만, 오늘은 작은딸과 점심 한끼를 위해 방문하였으니 일반적인 메뉴를 맛보기로 한다. 사실 요즘 쩐이 부족하다. ㅋㅋㅋ

    주문한 메뉴는 까르보나라파스타(작은딸), 구름치즈돈까스(본인)로 일반적인 음식이다. 과연 맛은 어떨까?

    주문한뒤 오래지 않은 시간 서빙이 된다. 서빙로봇이 가져다준다. 당연히 테이블 세팅은 우리의 몫이다.

    파스타를 먹던 작은딸은 맛있다라며 천천히 파스타면을 포크로 돌려감으며 맛을 본다.

    나도 치즈가 듬뿍 올려진 돈까스를 커팅하며 한입 깨물어본다. 바삭한 식감과 가벼운 소스의 맛이 나쁘지 않다.

    이정도면 우리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며, 돈까스를 몇조각 작은딸도 맛보라며 건네주고 당연히 나의 줄어든 음식만큼 녀석의 파스타를 몇번 포크로 휘감아가며 맛본다.

    메뉴 자체가 우리에겐 어색한 음식이 아닌지라 자연스럽게 한끼 식사를 마무리한다.

    다만 돈까스 소스가 조금 가볍고, 돈까스에 함께 나오는 샐러드의 오일 드레싱이 돈까스 소스와 뒤섞여 음식 본연의 맛을 가려버리는 듯하다.

    식성이 까다롭고, 좋아하는 것(고기)이 아니면 섭취하는 양도 많지않은 작은딸은 파스타가 맛있는데 많이 먹으면 느끼하다고....... ㅎㅎㅎ

    이제 점심도 해결했으니 친구 카페로 가서 도와달라는 요청을 해결하러 간다. 물론 친구도 딸아이와 함께 오면 빙수를 서비스로 주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디저트로 빙수도 맛볼겸~ ^^

    "백촌양식당"과 "카페백촌리"는 동광종합고등학교를 사이에 두고 바로 앞과 뒤에 위치하고 있다.

    백촌리는 바닷가 마을 문암리와 가까워서 식사후 소화도 시킬겸 문암의 능파대(타포니 현상의 독특한 바위지질의 지형)와 고성바다를 거닐어도 좋다.

    카페백촌리는 이지역 최고의 맛집으로 소문나 있는 "백촌막국수" 바로 옆집 - 진입방향으로 볼때는 뒤쪽에 위치하고 있다. 그렇기에 찾기 어렵지않으나, 진입로가 좁고 주차장이 없으니 백촌막국수 가기전 노지(농협창고?)의 주차장에 주차한뒤 걸어서 올라야 한다.

    그러나 백촌막국수의 휴무일(매주 화요일, 수요일)은 백촌막국수 마당에 주차해도 무방하다.

    실내 매장이 없으니, 야외의 곳곳에 자리를 만든다.

    카페백촌리는 사실 실내매장이 없는 야외취식형 빙수카페라고 해야겠다.

    그래서 눈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때는 사장친구는 늘 고심이다. 그래도 빙수맛집으로 조금씩 알려지며 찾는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곳에서도 집고양이와 들고양이가 요즘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반려동물을 키울줄 모르는 우리도, 남들이 키우는 귀염들을 볼때는 자연스레 웃음을 머금게 된다.

    작은딸 녀석도 사람가리지 않는 들고양이와 한참을 눈맞춤하며 식사후의 시간을 즐긴다.

    반지하의 공간도 매장으로 운영하려다 관리가 안되어 창고로~ ^^

    친구카페의 커피머신 교체(이것도 취미인지, 늘상 온라인의 뒤적이며 새로운 기계로 교체하고 되팔고를 반복한다. ^^)를 위한 준비가 덜되어서 조금 기다리는 시간, 카페의 시그니처인 "망고빙수"를 서빙한다.

    그사이 뜸하던 손님이 하나둘 찾아와서 두리번거리다 주문을 하고...... 그럴때마다 재료와 메뉴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린다. 수입산 패션후루츠가 아닌 국내산 최고품질의 망고를 사용하지만, 국내산 좋은 재료가 나지 않을때는 수입품중에서도 본인이 아는 지식에서 가장 좋은 재료를 구입하여 사용한다며 SNS상에서도 친구는 좋은 재료로 좋은 빙수, 아이스크림을 준비한다고 홍보를 한다. 꽤 열정적인 모습 좋다.

    맛은 있는데, 나는 속이 차가워서 많이 먹지 못하겠다. 그런데 작은딸은 망고는 진리라며 쉼없는 숫가락질...... 행여 걱정스러워 천천히 먹어~ 한마디.  ㅋㅋㅋ

    요즘 세상이 워낙 흉흉하니 딸아이도 모자이크~ ^^;

    망고도 좋은 재료이지만, 빙수의 베이스도 인위적인 맛이 아닌 천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좋은 우유 등등의 재료로 직접 제조한다.

    그래서인지 빙수 자체만으로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수 있다.

    그 위에 망고가 화룡점정처럼 맛을 극대화시킨다.

    아~ 옆지기 카페도 홍보해야하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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