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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어디를 걸을까 고민하다가 가볍게...... 2주전의 길을 복기하듯~
    오르다~ 山!!/山 2024. 8. 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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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동창친구들과의 한낮의 모임이 있다. 매월 정기적인 만남이 있지만 한여름의 열기를 즐겨볼까라는 계획으로 집행부가 추진하지만, 그냥 산을 즐기는 친구끼리라도 설악산의 만만한 곳을 즐기다가 모여서 한잔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트레킹의 참석은 역시나이다. 항상 산을 함께 즐기는 친구와 모임장소의 사장인 산행대장이 함께 할줄 알았는데, 주말의 설악산이 아무리 손님이 없어도 가게를 비울수 없는 상황이니 대장친구는 빠진다.

    결국 둘이서 물이 있는 비룡폭포 그리고 아쉬우니 토왕성폭포전망대까지 다녀와서 친구들과 합류하기로 한다.

    산행일시 : 2024. 8. 11(일) 맑음

    산행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동 토왕성폭포전망대(480m)

    토왕폭전망대에서 - 좌측으로 선녀봉과 솜다리

    누구와 : 친구 1+1과 함께~

    산행코스 : 소공원주차장 -(2.5km, 30분)- 육담폭포(교)  -(0.4km, 15분)- 비룡폭포  -(0.4km, 20분)- 전망대(조망)

                        -(3.0km, 1:20분)- 원점회귀(권금성 식당)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6.3km, 총 2:30분(휴식 40분 포함) 소요

    소공원주차장에서 바라본 저항령의 분위기~
    케이블카 탑승장
    비룡교 뒤로 권금성

    매달 모이는 동창모임 그러나 뜨거운 한낮의 한잔을 즐기기위한 모임에 과연 얼마나 나올까라는 우려와 함께 트레킹을 위한 친구까지 섭외해보지만 결과는 단둘이다. 그나마 한친구는 의향이 있었는데 아침에 통화를 한 결과 애매한 상황, 그렇다면 우리의 걸음과 그 친구의 걸음이 교차할때 함께 내려가자라는 계획으로 소공원주차장까지 옆지기의 도움으로 이동한다. 옆지기는 바로 카페 오픈을 위해 출근을 한다.

    누구는 일을 하는데 신랑이라는 인간은 친구들과 놀기위해 간큰 짓거리를 하고 있다. ㅋㅋ

    그늘진 숲길, 그러나 땀이 흐른다. ^^;

    요즘 날씨로 치면 아주 이른 시간은 아니지만, 무더위때문인지 폭포와 계곡이 있는 비룡폭포 코스로도 이동하는 이들이 한산한 편이다.

    그 와중에 릿지산행을 하려는 것인지, 배낭위에 자일을 무겁게 짊어지고 앞서가는 일행들을 발견한다. 2주전 우리의 생고생이 역력히 예상되는 젊은 산꾼들의 행렬, 과연 어디를 가려는 것일까? 우리가 걸었던 길을 가기에는 조금 늦은감이 있는 시간대, 다른 코스를 오르겠지라며 우리는 그나마 열기가 덜한 계곡을 거닐고 있다.

    육담폭포교

    육담폭포

    요즘 특별단속이 심한데...... ^^;
    비룡폭포

    드디어 비룡폭포 코스의 하늘이 열리는 구간 육담폭포 기점을 지난다.

    계곡과 폭포수가 흐르는 시원한 풍경과는 달리 조금만 움직여도 몸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날씨다.

    그만큼 설악의 기온도 오를대로 올랐다는 반증, 그러니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수도 있는 비룡폭포 앞에서 자일을 짊어진 젊은 산꾼들의 샛길행을 지켜보며 우리는 계곡물에 흐르는 땀을 흘려보내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는 비룡폭포에서의 여행객들에게 인증샷의 요령(?)을 안내하며 지역 산행에 대한 홍보를 겸한다.

    전망대 오르는 길에 뒤돌아보니...... 비룡폭포 상단에서 쉬는 자일팀~
    짧은 구간의 계단길에서도 땀은 비오듯 흐르고~

    비룡폭포에서 토왕폭전망대까지는 400여미터의 거리, 과연 쉬지않고 오를수 있을까? 친구는 단숨에 오르자고 하지만, 친구는 흐르는 땀에 걸음의 휴전을 선택한다. ㅋㅋ

    아직은 친구들과의 모임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쉰다고 땀이 식을 날씨는 아니지만 중간쉼터에서 걸음을 멈추고 목을 축인뒤 다시 걸음을 옮긴다.

    전망대 오르는 짧은 길도 이렇게 힘든데, 2주전에는 어떻게 비탐방로를 11시간이 넘도록 걸었을까? 아이러니다. ^^;

    도토리가 아닌 바나나껍질을 탐하다니~ ^^
    바짝 마른 토왕성폭포......

    드디어 오늘 걸음의 목적지 전망대에 도착한다.

    인증샷 찍고 내려서야하지만, 2주전의 물줄기 떨어지던 토왕성폭포를 어떻게 올랐는지 확인되지도 않는 길을 복기하듯 바라다본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적 명산 설악산답게 오늘 전망대는 동남아의 여행객들이 우리산꾼들보다 더 많다. 물론 이런 인구비율은 하산할때 역전이 되기는 한다.

    젊은 청년들일것 같은 카풀 단체산행객들이 우리의 하산을 부러워하며 계곡을 오르는 것이다.

    달마봉 - 미시령에서 봐야 제대로 가부좌한 스님의 모습이지 않을까.
    친구의 결과물...... 나를 찍고 싶지 않았던거였어~ ㅋㅋ

    전망대에서도 우리는 지역의 명산, 우리나라의 최고의 산 설악산 그리고 토왕성폭포와 공룡능선의 걸음에 대한 이야기를 타지에서 온 중년의 산객들에게 홍보를 하며 인증샷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다른 산에서 뵈면 아는척해주세요라는 인사로 그들을 하산시킨다.

    우리의 토왕성폭포에 대한 복기는 노적봉이 더 훤히 바라다보이는 월담이 제격이라는듯 선등을 한다.

    친구는 다음에 이 길을 또다른 산객들에게 홍보를 할 것이다. ㅋㅋ

    그사이 뒤늦게 우리의 걸음을 따라 온 친구의 연락이 온다. 천천히 내려갈 것인가? 비룡폭포에서 기다릴 것인가?

    아무 상관없다는듯 친구와의 토왕성폭포 조망과 코스의 복기는 계속된다.

    다들 더위에 지친건지 고개만 푸욱~ 숙이고...... ㅋㅋㅋ
    없는게 없는 설악산소공원의 맛집 권금성~

    자~ 이제는 친구들과의 조우를 위해 서서히 내려서야할 때가 왔다.

    여유롭게 비룡폭포에서 족욕을 즐기는 친구, 나는 그냥 지나칠뻔 했다. 더위에 지친거냐? ㅎㅎ

    둘보다는 셋이 함께 한 걸음이 모양새가 있다는듯 올라올때 남기지 않은 인증샷 한컷 그리고 흠뻑 젖은 셔츠라도 갈아입을 생각으로 계곡을 두리번 거리며 회귀의 걸음을 옮기는데...... 결국 땀에 젖은 몸은 셔츠를 갈아입어도 별 효과가 없다며 그냥 걷는다. 이런 결론은 계곡물과 비룡폭포지킴터의 화장실에서 씻어내도 숲모기의 유혹까지는 막지 못한다. ^^;

    두시간여의 가벼운 트레킹, 이제는 그 어떤 산행보다 거나한 뒷풀이로 마무리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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