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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거리>농담곰이 도대체 뭐길래?국내여행/서울경기 2024. 6. 18. 06:56728x90
실패한 산행이지만 산행전에도 소품샵을 들렀는데, 산행후 조우한 뒤 두딸의 일정도 이미 소품샵으로 결정되어있었다.
아마도 산행뒤 피곤한 아빠를 배려해 두딸만의 일정으로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그러나 아빠는 피곤해도 두딸과의 데이트도 중요하다고...... 첫 전철은 아니겠지만, 수락산에서 회룡역 방면으로 하산을 하여 북한산우이역까지 전철에서도 꾸벅꾸벅~ 졸며 겨우 복귀를 한다.
아이들은 아직 꿈나라, 밤새 쫑알쫑알 동생의 수다를 받아주며 맞장구를 쳐주었을까? 아니면 본인의 공부를 하다가 동생이 있는 부모맞이방에 뒤늦게 내려와서 잠을 자고 있을까? 어찌되었든 두딸은 휴일의 아침은 늦게까지 잠을 자야하는 공주들이다. 그러나 계획에 없이 이른 시간에 아빠가 복귀했으니 눈을 부비부비하면서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간다.
아이들의 잠을 방해할 수 없으나, 밤새 산행을 하며 땀에 쩔은 몸을 씻고 주변을 돌아본다. 물론 아이들의 간단한 아침요기를 위한 편의점행, 그리고 일어나면 부지런을 떨며 녀석들의 일정을 따라가리라.
동생의 요구가 있었으니 언니는 미리 몇곳을 선정해두었다. 그중 핫한(지방의 소도시에서 올라온 동생에겐 서울의 모든곳이 핫플레이스가 아닐수 없다.) 홍대거리로 향한다. 아빠도 기대된다, 드디어 홍대거리를 가보는구나~ ㅋㅋ
그러나 홍대거리의 실체를 느끼려면 어떤 곳을 가봐야될지 모르지만, 녀석들의 일정을 따라가다보면 굳이 이곳까지 와야되나싶기도 하다. "농담곰"이 뭔지도 모르겠지만, 담곰을 만나기 위해 홍대거리의 "카카오프렌즈 홍대플래그십스토어"를 만나자마자 녀석들은 들뜬 기색이 역력하다.
샵에도 포토죤이 있다. 왜 농담곰인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채 두딸과 함께 샵에 들어서자마자 포즈를 강요한다. 뭔지 몰라도 왔으니 인증샷은 남겨야지~ ^^;
농담곰 인형,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와 소품들...... 뭔지 몰라도 보다보면 귀엽다. 그 매력에 빠지게 될지어다. 그러니 아이들은 그 매력을 탐구하고, 서로 공유하며 그들만의 이야기 세계를 꾸며갈테다.
그러거나 말거나 귀여움만 남기고 어른인 아빠는 두딸의 호기심과 즐거움을 쫓아다니기 바쁘다.
담곰이는 처음이어도 모바일시대 우리의 소통공간의 대표격의 하나인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캐릭터들도 반갑게 지방의 낯선 타인들을 반겨준다.
잔망루피, 그리고 이름은 모르지만 몇몇 캐릭터들을 둘러보면서, 꼬맹이들의 원픽이었던 곳에 왔으니 소유하고픈 인형들을 두손에 선물로 담아준다. 이젠 가자는 이야기쯤으로 받아들여야하는데~ ㅎㅎ
아무튼 몇차례가 될지 모를 소품샵에서 나와 홍대의 거리를 어슬렁거려본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캐릭터조형물과 함께 홍대거리에 왔음을 또 인증샷 남기고, 무엇이 홍대거리를 대표하는지 모르는 낯선 타인들에게 홍대라는 글귀들이 홍대도 모르냐고 채근을 하는것 같다.
그러다 아무렇지 않게 소품샵에 들어선다. 이제는 무슨 소품샵이라는게 의미가 없다. 아빠의 눈에는 거기서 거기, 그게 그거같은 소품들의 진열을 무심하게 지나치며 두딸과의 시간을 피곤을 떨쳐내며 즐기려한다.
꼬맹이들도 아빠의 작은 선물이 이제는 부담이 되었을까? 소소한 소품들을 한두개 고른뒤 본인들의 용돈으로 결재를 하려한다. 이럴땐 모른척 해야지~ ㅋㅋ
여행, 구경 그럼에도 입이 즐겁지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아직은 (점심)때가 아니다. 그러니 카페에 들러 오전참을 해결하기로 하는데, 큰딸은 또래의 습관처럼 브랜드카페로 가고파 하는것을 아빠는 로컬카페가 더좋은데라며 인근의 거리 한가운데 자그맣게 앙증맞은 디저트카페를 가리킨다.
아이들은 굳이 브랜드카페의 뭐가 좋은지 모르고 그들만의 리그처럼 군중(群衆)심리로 어딘가를 찾을것이다. 그러니 이런 작은 카페를 찾아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는 맛을 모르더라도 한번 경험하면 매력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사람들이 몰리는 핫플의 매력은 경험해보는 것이 나쁘지않다. 각자의 경험으로 느껴보길 바라면서, 우리가족은 가족들의 시간을 조용히 보낼수 있는 매력의 공간을 찾아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중 하나일거라며 아이들의 이끌고 있다. 나머지 쇼핑의 시간은 아빠가 끌려다닐테니 이정도 양보는 괜찮은거 아닌가? ㅎㅎ
짧은 칼로리 보충 및 휴식의 시간을 끝내고 아이들은 또 검색의 신공인지 소품샵을 잘도 찾아나선다.
죄다 거기서 거가같은데, 그런 소품샵을 다시 들어가도 새롭다는듯이 눈을 말똥말똥 굴리며 전혀 색다르다는듯이 소품들을 둘러본다. 아이들은 "연도문구"라는 곳을 들러서 이곳은 어떤것이 인기라며 이야기를 한것같은데, 아무리 공감하려해도 아빠는 아닌것같은 기분....... 그렇게 잊고만다.
그러면서 언니는 동생보다 더 동생같은 기분을 만끽한다. 뭐 가끔은 아빠도 재미삼아, 추억삼아 인형뽑기를 하고플때도 있으니 그럴만하다며 웃어준다.
카페 그리고 다시찾은 소품샵을 이어 홍대거리를 잠시 둘러본다. 색다른 맛집은 없을까를 찾는 시간이다. 결국 맛집을 찾기위한 걸음은 서울구경온 시골사람들의 체력을 빼앗는 불필요한 행동일것이라며 아이들(큰딸)이 선택한 파스타전문점을 가기로 한다. 맛집 이야기는 따로.......
충분히 즐겼을까? 아이들의 체력이 바닥을 친걸까? 피곤해도 아빠는 구경해야하는 본전을 뽑는 느낌인데, 아이들은 할거 다했다는듯이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려한다. 아무래도 장학관에서 쉬어야할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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