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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 그바람에>수도권에서 맛보는 속초의 맛~
    국내여행/서울경기 2024. 3. 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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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가거나 업무때문에 고향을 잠시 벗어난 출장중일지라도 그 지역의 토속적인 맛을 접하는 것은 또다른 재미라 하겠다.

    그럼에도 타지에서 익숙한 고향의 맛을 느끼는 것은 향수같은 추억이 묻어나는 일이다.

    친구들과의 여행에 앞서 식사를 하는 시간, 이미 집결장소를 정하였기에 어떤 메뉴일지는 예측가능하다.

    더군다나 체인점처럼 경기도권에 같은 이름의 간판을 건 가게들이 몇곳 검색이 된다.

    굳이 체인점에서 여행의 식사를? 잠시 실망감이 몰려오지만~

    인천국제공항에서 그리 멀지않은 영종도(인천 중구 운서동)의 속초의 맛을 느낄수 있는 "속초 그바람에"라는 명태조림 전문점을 찾는다.

    공항주변의 영종도 자체가 신도시처럼 계속 개발되고 있는 지역, 깔끔한 도시계획에 의해 건물들이 들어서는 곳이기에 가게 주변도 깔끔한 느낌을 전한다. 조금 나쁘게 표현하자면 아직은 휑한~ 느낌일수도 있겠다. 여행을 가기위한 여정에 잠시 들러본 곳이라 그럴수도 있겠으나, 실내 내부는 깔끔하고 이른 시간이라 우리들만의 흥이 곁들여지면 훈훈하다.

    여기서 명태에 대해 잠시 알아보자.

    명태, 동태, 생태, 북어 그리고 익숙한 황태는 모두 같은 생선을 어떤상태로 관리하고 유통하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어느정도는 모두 알고 있다. 그럼에도 명태조림이라는 표현이 어색한 것은, 우리는 코다리조림으로 많이 불렀기때문이다.

    명태(생태)는 대구과에 속하는 어종으로 코흘리던 어린 시절까지만 해도 강원북부해안과 동해북부권에서 많이 잡히던 생선을 지칭한다.

    동태는 당연히 명태를 장기간 유통하거나 오래 보관(상급의 싱싱한 것을 얼려서 보관할리는 없겠지?)하기 위해 급속냉동으로 얼린 것을 말하고,  북어는 명태 또는 해동한 동태를 말린 것이다.

    명태가 잡히지않는 요즘 우리가 자주 접하게 되는 황태는 강원도의 횡성, 인제 등지에서 겨우내 얼렸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명태의 살이 부드러워진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코다리는 또 무엇인가? 명태, 동태, 생태를 북어단계까지 가지않고 반건조 시킨것을 말하는데, 경험상으로 반건조상태로 생선요리를 할때 그 식감이 기가 막힌다는 사실~ ^^

    먹는 것을 앞에 두고 쓰잘데 없는 썰을 늘어놓았다.

    "속초 그바람에"의 주메뉴는 당연히 명태조림(이라 쓰고 코다리조림이라 읽는다)이다.

    그러나 우리는 회비로 식사를 하는 것이니 기본메뉴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세트메뉴(명태조림정식 + 명태지리탕)와 소갈비명태조림의 고급스런 메뉴가 있다.

    우리의 선택은 소갈비명태조림, 수도권이나 원산지가 아닌 곳에서 과연 무슨 맛이 있겠어~라는 선입견은 금물이다.

    시래기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지만 코다리와 갈비에 얹혀져 적당히 매콤하면서 달작지근한 맛은 젓가락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 어디 그뿐인가? 코다리로는 살짝 부족한 포만감을 채워주는 소갈비찜의 양념이 밴 육즙은 코다리찜의 새로운 세상이다.

    수도권에 그것도 인천쪽에 자주 가볼 일은 없겠지만, 혹여라도 다시 방문할 일이 있다면 그리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된다면 다시 맛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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