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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동>도심속 옛정취를 느낄수 있을까?
    국내여행/서울경기 2024. 6. 1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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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이 된 큰딸의 생활이 궁금하기는 한걸까? 엄마, 아빠의 욕구보다는 큰딸은 엄마와 아빠의 관심을 갈망한다.

    물론 큰딸의 대학생활을 응원도 할겸 한번은 상경하여 밥도 사주고, 서울구경도 함께 하리라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차일피일 미뤄진다.

    이러다 한학기 마칠때까지 큰딸의 갈망을 무시한 아빠가 될수도 있겠다는 부담감에 과감히 연차까지 쓰며 산행계획까지 덤으로 세운다.

    연차까지 써가며 차편도 미리 예매를 해놨으니 출발만 하면 그만이다.

    버스안에서~
    인사동은 예술주간 축제중~
    도심속의 정자는 또다른 운치가 있다.

    산행계획을 세운 이상 첫날부터는 나만의 시간을 할애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막상 작은딸과 상경하면서 큰딸은 아빠와 동생을 위한 시간을 위해 전날 학교과제 및 본인의 스케쥴을 채우기 위한 고단한 시간을 보낸듯하니 쉬라고 한다.

    그렇다면 아빠와 작은딸은 서울에서 뭘 해야하나? 아이들의 관심사는 아이돌과 소품 등의 쇼핑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빠는 공감을 못한다. 그렇기에 어디를 가야되는지 모른다. 작은딸의 선택에 따라 일정이 그때그때 바뀔수도 있다.

    아빠는 공감능력 떨어지지만 작은딸과의 이 시간을 충분히 동행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무얼 했는지 기억도 없다. ㅠㅠ

    아무튼 인사동으로 향한다.

    50이 넘는 세월동안 내가 서울의 핫플중 한곳인 인사동을 처음 와본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도심속의 정자가 색다른 느낌으로 인사를 한다. "안녕인사동"이라고 우리가 인사를 하는건가?? ^^

    무슨 캐릭터인지 알수없지만 수많은 청소년들이 드나들고 있다.
    뭔지 몰라도 귀엽기는 하다. ㅎㅎ

    아빠보다 눈썰미가 좋은 작은딸, 그보다는 관심사가 눈길을 잡았을법한 "플레이라인프렌즈"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라인 계열이면 연두색이어야 하는게 아닌가? 그런데 노란색~ 우리나라 포털의 양대산맥이었던 상대방 기업의 색깔이라는 느낌이 어색하다. 그러나 작은딸의 발걸음을 따라 샵에 들어선다.

    조잘조잘 떠들어대는 작은딸의 이야기가 귀가에 들어올리 만무하지만, 이런저런 캐릭터들을 벗삼아 따님의 인증샷을 아빠가 강제한다. ㅎㅎ

     

    분명히 캐릭터들은 SNS대화를 대신하는 이모티콘 등으로 익숙하면서도 이름까지 알아가며 사용하지를 않으니 애매한 반가움이 있다. 

    계획한 장소를 이동하는 와중에 만난 샵이기에 자세히 탐구하지는 않았지만, 살짝 아쉬운 샵이라는 느낌이다.

    인형캐릭터 외에는 상품이 없다. 아마 그런것 같다. 적당히 둘러봤으니 인사동 거리의 다른 느낌을 받아보자며 이동한다. 

    꼬맹이가 모나미스토어를 먼저 찾는다.

    무언가를 보자며 길을 찾아가는데 우연히 당초 계획한 스토어를 발견한다.

    아빠에게는 추억의 필기구...... 여전히 필기구의 대명사인데 추억이라니? 세월이 멈춘듯 새로운 변신을 하지 못하는 필기구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니 추억이라고 말할수 밖에.......

    그러나 스토어는 큰 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변신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나미스토어" 반가운 브랜드이면서 어떤 변화를 보여줄까?

    흑백의 단순함과 강렬함, 모나미볼펜~

    우리때 사용하던 하얀색 바디에 검은색 노크와 촉덮개의 볼펜은 볼펜 이상의 기능을 담당했었다.

    샤프연필을 사용하기 전에 물자절역한다고 몽당연필을 깎아서 다쓴 모나미볼펜 바디에 끼워 심이 닳을때까지 쓰기도 했고, 조금 고급스럽게 글씨를 잘쓰려면 만년필 필기를 해야한다는 전설에 심취해 만년필촉을 끼워 잉크를 찍어 글쓰기 연습을 하기도 했던 추억의 필기구 모나미볼펜의 스토어를 찾게 될줄이야.

    필기구의 세상인데 연구소같은 느낌, 색조합을 위한 장치가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우연일지 모르지만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모나미에 대한 기사를 들은적이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를 모색하고 있음을, 색조합의 대가답게 코스메틱사업까지 업역을 넓히고 있다는 소식은 모나미의 변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요즘 아이돌....... 누군지도 모른다. ㅎㅎ

    아직 인사동의 제대로 된 거리를 만나지 못하였다. 

    모나미스토어를 나서는데 아이들의 눈길에는 꼭 발견되는 아이돌과 관련된 샵, 세대차이를 느끼듯 이제는 알지도 못하는 가수의 앨범들이 진열되어있고, 포토카드를 비롯한 색다른 경험이 가능한 연예인 사업아이템이 기다리고 있다.

    그냥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이다. ^^; 

    도심의 풍경, 좋다.
    난전을 철거하면서, 플리마켓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곳곳에 펼쳐진다.
    빌딩숲속의 전통...... 관리가 되어야 제맛이 전해질텐데~
    쌈지길, 수많은 인파는 어디를 즐길까?

    모나미스토어는 작은딸의 선택이었다면 인사동 거리의 특별한 무엇인가를 만나길 고대하면서도 명확히 무엇이라고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쌈지길은 왠지 익숙한 듯하여 내가 선택한 길이다.

    한때는 익숙한, 유명한 소품의 브랜드였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런 브랜드의 발원지가 아니었을까싶은 쌈지길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의 호기심을 채워줄지?

    일단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다. 쌈지길, 길인줄 알았는데...... 상가들이 모여있는 건물이다. 왜 쌈지길일까? 

     

    언제나 개구쟁이~

    "ㅁ" 또는 "ㄷ"자 형태의 건물을 들어서보자. 계단을 오르내리는게 아니라 1층부터 4층까지 비탈진 복도가 이어지며 길을 만들고 있다. 색다른 건물의 구조~ 그 외에는 소품샵과 다를게 없다. 소품샵이 대세라고 느끼는 인사동의 거리다.

    개별 소품샵인듯하면서도 "소담상회"라는 협동조합같은 판매점을 통하여 쌈지길의 샵 상품들을 모아 판매하는 것 같은 시스템은 쌈지길을 화합하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깊이있게 알아본게 아닌 추측성~ ^^

    살짝 인사동의 상상했던 이미지가 드러난다.

    언제부터 40년전통이었나? ^^

    큰딸의 휴식을 위해 작은딸과 서울의 인사동을 거니는 짧지만은 않은 시간, 그러나 내가 생각했던 인사동의 모습은 아니었음을...... 그래서 조금더 골목, 거리를 거닐어보자고~ 이게 악수(惡手)였을까? 산행에 영향을 미친 일정일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상상했던 인사동의 전통적인 모습을 찾아보기 위해 거리를 조금더 배회해본다.

    옛스런 건물의 모습, 우리의 먹거리를 알리는 레트로한 간판~ 이정도는 되어야 상상했던 인사동의 맛보기는 될듯하다.

    그러다 만나는 또다른 쇼품샵...... 그냥 지나쳐도 될법한데 꼬맹이의 눈길을 외면하지 못하고 들어선다. 아이쇼핑일지언정, 돈들어갈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일단 돈 안드는 쇼핑이라며 들어선다. 시원한 민트색의 입구 그리고 진열된 소품들은 모두 비슷한 내용같은데 아이들의 눈에는 또다른 무언가가 있겠지. 그럼에도 한두개의 소품과 인형을 Get했으니 녀석도 눈치껏 아이쇼핑으로 끝낸다. ^^

    아이스크림붕어빵이 아니라, 아가리붕어빵~ ^^

    서울은 굉장히 넓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딸아이가 보려고 했던 테마를 찾아가려다 만나는 또다른 관심사 그리고 우리가 무얼 보러왔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인사동의 풍경에 빠져 거닐다보니 "서울도 거기서 거기다~"라고 느낄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계획한 테마의 공간을 만나게 된다.

    우연히 만나게 되는 "라인프렌즈샵" 그리고 인사동까지 왔으니 "쌈지길"도 들러봐야겠고, 버스안에서 검색해 알아본 우리나라 필기구의 혁명같은 "모나미"의 변신을 만날수 있는 "모나미스토어"까지~

    의외로 몇걸음을 옮기면 만날수 있는, 결코 서울도 그리 넓은 도시가 아니구나라는 착각에 빠져본다.

    색으로 표현하자면 노란색의 라인프렌즈, 화이트와 블랙으로 기억되는 모나미스토어 그리고 쌈지길은 핑크빛으로 기록될듯한 인사동거리는 간혹 우리의 모습과 이야기가 있는듯 하지만, 도심속 전통의 모습은 옛말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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