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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이 커피의 나라였어?
    해외여행/베트남 2024. 4. 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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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도 일때문에 사무실에서 믹스커피를 자주 마시고는 했지만, 옆지기의 카페를 기점으로 나도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자연스레 아메리카노가 익숙해질때 즈음이면 믹스커피가 속을 불편하게 한다. 대부분 경험하는 현상인듯 그런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아메리카노의 매력? 아직 잘 모른다. 그냥 속이 덜 불편함을 느끼면서 마시게 되는 연한 커피의 원액, 그러다가 우연히 베트남의 G7이라 쓰여있는 우리의 1회용 아메리카노같은 - 카누가 대표적인 - 티백을 마셔봤는데...... 별로라는 느낌과 함께 관심밖의 브랜드였다.

    처음이니까 기록을 남겨야지? 무슨 커피인지 검색중일거야~ ㅋㅋ
    땅콩 팔아여~ ^^
    잘가요~ 땅콩~

    베트남여행 중에도 습관적으로 식사후, 아침의 여유로움을 커피 한잔과 함께 호사를 누리는 브루주아가 되어본다.

    커피를 마신다고 무슨 부르주아까지? 현실이 그러하지 않은가?? 아직은 얇은 지갑을 탓하며 식당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믹스커피 한잔의 달달함에 행복함을 누리는게 우리의 일상이다. 그러니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은 배부른 자들의 호사라고 여기는 이들이 여전히 많은게 직장인의 현실이다. 왜~ 슬퍼지려 하냐? ㅎㅎ

    어찌되었든 친구들과 아침을 맞이하면서 딱히 갈 곳 없는 우리는 호텔 주변을 서성이다 길거리 카페의 편안한 분위기에 유혹을 당하며 모닝커피 한잔을 즐긴다.

    지금은 3명~
    요렇게 4명이 되는동안 1명은 상당시간 웃음의 소재가 되었다는~
    분명히 맛있었다.

    우리나라의 도로가에서 차량이 정체될때면 양손에 들고 흔들어대며 팔던 뻥튀기, 옥수수 등과 같이 베트남의 거리에서도 비슷한 정취를 전하며 땅콩을 파는 현지인에게 친구들은 기분좋게 한주먹거리를 사놓고 까먹는 재미와 함께 커피를 즐긴다.

    기분때문일까? 독특한 커피(아이스아메리카노인줄 알았는데...... 에스프레소 비슷한 원액에 커다란 얼음 한덩어리 들어있는)의 맛에 홀딱 반한다. 우리나라처럼 볶은 땅콩이 아닌 찐 땅콩을 까먹는 재미와 함께 적당히 단맛이 나는 착각의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아침의 여유로움과 함께 베트남 커피가 유명한 거였구나라는 나만의 이해로 바뀐다.

    다음날은 무슨 맛이었는지? 눈에서 술이 뚝뚝 떨어지니 아무 생각 없더라~ ^^;

    그 맛을 다시 경험하고파 친구들과 다시 그거리의 카페를 찾는다.

    자연스레 어제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뭐 우리가 흔히 알고 마시던 아아~다. 뭐가 잘못된거냐?

    그렇다고 다시 주문해봐야 어제 마신게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 또다시 주문의 실패가 될 것을 우려하며, 아직 일어났는지 모를 친구를 불러대며 이야기의 안주거리로 삼는다.

    없는 친구를 웃긴 이야기소재로 삼는 지금 이순간, 서로들 무리를 벗어나면 큰일이겠다라며 견제를 한다. ㅋㅋㅋ

    그렇게 모닝커피는 호텔의 인근 도로가에서, 독특한 풍경은 우리의 카페도 이렇게 아침부터 커피와 여유로움을 즐기는 이들이 많을까라는 의문이다.

    그나라의 행복지수라는 지표에서 간접적으로 느꼈던 감정들이 이런 생활의 풍경으로 드러나는 것일까? 한편으로는 여유로운 이들의 생활이 부럽다.

    모닝커피만 즐긴것이 아니다.

    커피,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수 있는 것은 그만큼 여행이 시간적으로 여유있음이리라.

    일정도 즉석에서 조금씩 조절하면서 점심식사 후에 맛보았던, 나중에 검색하면서 자연스레 베트남의 나름 인기있는 카페였다는 사실을 알게된 "콩카페"는 그럼에도 한순간 몰리는 가게가 아닌 꾸준히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다.

    적당히 따뜻한 거리의 열기속에서 맛보는 시원한 코코넛커피는 여행이라는 일정이 아니었다면 조금더 눌러앉아있어도 좋은 분위기였다.

    호텔로비의 카페에서~

     

    여행의 마지막날 야시장의 한켠 카페에서~

    첫날에는 주변을 섣불리 나가지못하고 호텔의 로비 한켠의 자그마한 카페에서 차 한잔, 베트남 여행을 마치면서 달랏야시장을 뒤로하고 어둠속의 카페에서 차 한잔은 과연 우리 친구들 맞나 싶은 생경한 모습이기도 하다.

    늦은 시간 이친구들이 소주 한잔이 아닌 커피를 과연 언제 즐겨보았을까? 오늘 이시간이 아니라면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일지도 모르겠다. ^^

    그렇게 베트남에서도 커피를 자주 마셨지만, 진정한 베트남커피는 과연 무엇일까?

    "베트남커피", "월남커피"라는 고유명사처럼 불리는 커피의 진정한 맛은 역사에서 기인한다고 알려준다.

    코페아 아라비카 종 커피가 프랑스 카톨릭 사제를 통해 1857년 처음 베트남에 유입되면서, 신선한 우유의 공급에 제한이 있었기에 프랑스인과 베트남사람들은 다크 로스트커피와 함께 달달한 응축유를 사용하며 마시던 것이 알려지며 베트남커피의 맛을 전하게 된다. 그래서 베트남연유커피~라는 것이 유명한가보다.

    우리는 그렇게 베트남에서 커피를 마셨지만, 유명하다는 그 커피는 마셔보지 못했다.

    어찌보면 아침마다 찾아갔던 길거리카페의 첫맛이 연유가 들어간 아이스커피(에스프레소 같은~)였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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