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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달랏>졸업30주년, 늦은 우정여행의 마지막을 거닌다.
    해외여행/베트남 2024. 3. 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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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의 자유여행같은, 해외에 나간것이 아닌 국내에서 친구들과 놀듯 밤을 보낸후...... 숙소에 돌아와서도 새벽까지 각자의 캐리어에 남아있는 소주를 챙겨 한방울도 남기지않고 비운 후유증이 강하게 남은 마지막 날이 밝았다.

    첫날을 보내고 쓰언후엉호수를 달렸듯이 또 달려볼 생각이었는데 술의 후유증은 그럴 체력을 남겨두지않는다.

    결국 비몽사몽으로 겨우 호텔 조식을 챙겨먹고, 가볍게 커피 한잔을 나누며 골프조와의 합류시간을 기다린다.

    음~ 눈에서 술이 떨어진다. ^^;
    우렁이 요리, 낯선 음식이지만 컨디션이 좋아야한다. ^^;
    우리는 피곤하다~(화질이 모자이크다. ^^;)
    이곳에서 녹색택시를 타고~

    SAM Tuyen Lam CC(우리말로 하자면....... 그냥 3cc다. ㅎㅎ)까지 관광조의 버스가 달려가는 동안에도 컨디션은 엉망, 골프조와 합류한 친구들은 일부 라면국물에 해장이라도 해보겠다고 덤벼들지만 나는 의자에 드러누워 조금이라도 쉬어야겠다고 늘어진다.

    그리고 본격적인 마지막 여정을 향해 버스는 다시 달린다. 랑비앙산을 향해~

    랑비앙산은 랏족(toc Lat)의 끄랑이라는 청년과 칠족(toc Chil)의 호비앙이라는 소녀의 사랑과 죽음이 전해지는 산으로, 두부족의 반대로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하여 베트남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의 전설은 늘 애절함을 남기는데, 산은 걸어서 올라야 제맛이거늘....... 랑비앙산을 향한 이동은 높이와 경사도를 극복하기위한 SUV택시(6~7인승)로 이동하게 된다. 수없이 이 길을 운전했을 택시기사의 운전실력은 말해 뭐하겠는가? ^^

    차량으로 산 정상까지 올라서자 색다른 풍경, 우리나라의 유명한 산이라면 이렇게 관광지처럼 개발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갖고, 뭐가 바쁜것인지 아니면 컨디션이 안좋은 것인지 일정을 서두르는 듯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랑비앙산의 포토죤에서 단체 인증샷을 남긴다.

    이곳에서도 새치기가 남발한다. 물론 우리나라의 지긋한 중년의 여성무리들이다. 

    우리들이야 조금은 비협조적인, 사진따위 필요없다며 그냥 벤치에 앉아 쉬어가길 바라는 친구들의 늦장으로 새치기가 아닌 자리를 양보해주는 메너를 보인다. 어디 그뿐인가? 사진봉사까지 하는 친구의 넋살좋은 입담과 함께 웃음까지 선물해준다.

    이후는 자유시간이다. 각자 사진찍기 좋은 자리를 찾아 인생샷까지는 아니더라도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여행의 흔적을 남기기 바쁘다. 물론 모든게 귀찮은 몇몇 친구들은 산 정상의 매장에서 현지 주류를 구매해서 한잔을 기울이기도 한다.

    오늘 컨디션 좋았더라면 한잔을 넙죽 마시면서 동참했을지도 모르겠다. ㅎㅎ

    아무튼 베트남의 산을 찾아 주변을 잠시 둘러보는 시간 속에서도 서로 학창시절 남기지못했던 사진이라도 추억삼겠다며 열심히도 돌아다녀본다. 

    랑비앙산에서~
    침향 홍보관 옆의 조형물

    해외여행에서의 하루 일정이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겨우 한코스 둘러보고 끝내는 것은 아쉽다.

    패키지여행의 기본은 쇼핑이다. 당연히 베트남의 유명한 상품, 결코 베트남에서만 유명한 것은 아닐테지만 나에겐 그게 뭔데~라는 "침향"판매점을 들러 관계자(라 쓰고 영업사원이라 읽는다.)의 설명과 함께 내장의 지방을 분해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물론 구매하는 친구도 있다. 그러나 관계자의 설명처럼 이런 저런 맛과 몸의 반응을 느끼면서 훅~ 넘어갈수도 있으나, 이런 것을 먹는다고 내가 좋아질것은 아니라며 쩐의 전쟁앞에 무릅을 꿇는다.

    사진봉사후 마지막 차량에 탑승~

    쓰언후엉호수의 일몰도 멋지려나?

    서서히 몸에 이상반응이 오는 것일까? 속에서 트름도 간혹 올라오고 더부룩한 느낌까지~

    마지막이라고 하면서 달랏에서의 또다른 여정을 밟아본다. 쓰언후엉호수 한바퀴를 돌며 바람을 맞는 관광택시에 몸을 싣고 달랏의 오후를, 호수의 풍경을 감상한다.

    그리고 저녁식사의 시간이다.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무슨 맛인지도 모를만큼 제대로 입맛을 잃었다.

    전날의 과음때문인지 아니면 침향이 몸에 반응하면서 느끼는 자연스런 현상일지~ 아무튼 먹는둥 마는둥~  ^^;

    도대체 뭘 보겠다고 이렇게 모여드는 것인지? ㅋㅋ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점이 입점했다가 폐점한다는 베트남에서 살아남은 우리의 토종 브랜드 "롯데리아" 앞~

    저녁식사를 마쳤지만, 우리의 귀국 항공편은 새벽시간이니만큼 아쉬워서가 아닌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도 무언가 해야한다. 전날의 일정에 포함되었었지만 항공편을 감안하여 달랏야시장을 단체로 둘러보며 각자의 쇼핑, 여행의 출발전 가족들로부터 주문받은 것들을 사기 위한 시간을 갖는다.

    이 여정속에서도 시장의 맛은 흥정이라고 때론 거칠게, 때론 냉정하게 밀당을 하는 시간이다.

    이른 저녁시간의 야시장구경으로도 귀국항공편 시간을 맞추기엔 까마득한 시간, 모두들 우정여행의 정리를 하듯 한켠의 카페에 들러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이젠 진짜 베트남 달랏에서의 마지막이다.

    여행 자체는 즐거웠으나, 친구들과의 시간으로 모처럼 색다른 시간을 가졌으나 여행지의 매력은 크게 와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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