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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달랏>다딴라폭포에서 죽림선원까지~해외여행/베트남 2024. 3. 27. 08:37728x90
여유있는 여행의 오전을 호수를 둘러보며 채우긴했어도, 싸고 비싸고를 떠나 해외여행을 와서 오전을 아무런 일정없이 통으로 날려버리는 듯한 일정은 어딘가 허전하다.
이게 골프조와 관광조를 구분지어 운영을 하더라도 아쉬운 부분이 아닐수 없다.
정확히는 기억을 못해도 골프조의 오전라운딩이 끝날때까지 관광조의 일정 코스는 있다라고...... 자유여행이라고 했나?
아무튼 텅빈 오전은 전날의 한잔이라는 일정으로 새벽까지 달리게 하는 요인이 된다. 아직은 버틸만하다.
첫날은 골프조와의 합류가 없이 일정을 각각 소화했지만, 둘째날부터는 오후에 골프조와 합류하여 관광을 하게된다.
골프조가 찾아오는 것이 아닌 관광조가 식사후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골프장으로 향하게된다.
물론 그전에 관광조와 골프조가 모두 모여 관광을 하면서 기념을 하기위한 티셔츠를 구매하기 위하여 또다시 달랏야시장이 열리는 쇼핑몰 주변을 둘러본다. 티셔츠는 사업을 하는 친구가 협찬을 하는 것......이지만 한번 입고 폐기처분될 것을 감안하여 최대한 저렴한 것으로~라지만 바가지 쓴건가? 가이드가 있어도 품질에 비해 비싼 셔츠를 산것같은 느낌.
그리고 골프조와 합류를 위해 이동한다. 기억으로 "AT 1200"이라는 CC, 골프조의 라운딩이 순차적으로 끝나고 조금은 부족한듯한 골프조의 식사시간을 기다렸다 첫 코스인 "다딴라폭포"로 향한다.
자연속의 폭포를 만나기 위해 트레킹을 해야할까? Never~
오래전 신혼여행때 싱가폴에서 센토사섬을 가기위해 케이블카를 탔던 그 느낌과는 다른지만, 모노레일을 타고 폭포가 있는 기점까지 이동하는 여정은 다딴라폭포보다 더 짜릿한 순간이다.
물론, 이런 경험은 우리나라 통영에서도 루지체험으로 어느정도 느껴본 기분이다.
해외여행까지 와서 유치하게 이런 놀이기구같은 체험.......인들 어떠냐? 유치한 기분으로 친구들과 웃으며, 짜릿한 전율이 느껴지는 구간에서는 고성도 질러보며 다딴라폭포에 도착한다.
가이드는 뭔가 급하다는 듯이 우리 일행들의 단체사진 촬영과 함께 자유롭게 구경하라며 시간약속을 잡고 자리를 피한다. 조금은 성의가 없는 것이 아닌가싶을정도~, 설명과 가이드는 말 그대로 버스안에서만 거의 이루어지는 것같은 느낌이지만 친구들과의 분위기에서 문제될만하지않다.
다딴라폭포는 앞으로 가게될 여정의 한곳인 랑비앙산의 전설같은 이야기 주인공의 만남이 있었던 장소라는 이야기, 그리고 우리나라의 폭포에서도 전해질법한 선녀와 나무꾼같은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베트남어의 어휘와 변천은 모르겠지만, "잎사귀 밑에 물이 있다"라는 의미의 베트남어로 "다땀느 느하"가 현재의 "다딴라"로 변했다고 설명되어지고 있다.그러거나 말거나 나의 눈에는 그리 맑은 물빛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왜 선녀가 이런 물에서 목욕을~ ㅎㅎ아무튼 달랏여행의 중요한 코스중 한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니, 우리는 모노레일로 이곳까지 왔기에 어떻게 돌아가야할지를 모른다는 체념처럼 다딴라폭포를 구경한다. 폭포는 잠시....... 주변의 조형물과 어울려 친구의 인증사진을 찍어주며 여행의 첫발의 흔적을 남긴다.
급경사, 그리고 급커브의 구간을 내달리는 모노레일(자동으로 제동을 잡기는 하지만~)은 언제, 몇번을 타도 적응이 되지않는다. 그만큼 짜릿함을 느끼게 되는것이다. 폭포보다 모노레일의 짜릿함~으로 오늘 첫일정을 넘기고 두번째이자 마지막 여정을 찾아간다.
죽림선원(竹林禪院), 다양한 분재형 조경이 인상적이다.달랏에서 약 6km 떨어진 산자락에 위치한 불교사원이라고 하는데, 이런 곳을 케이블카를 타고 우리는 도착한다.고행을 기본으로 걸어야 예의가 될법한 우리의 산속 사찰과는 이또한 다른 풍경이요, 분위기이다.사찰보다는 잘 가꿔진 분재정원같은 죽림선원은 여성스러운 부처와 달마대사(부처) 두분을 모시고 있는 불교사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또한 독특한 문화로 다가온다.
분명 여유있는 일정이면서도, 하나의 코스에서 다양한 즐거움과 풍경을 누리지 못함은 아쉬움이 아닐수 없다.골프조와의 합류를 통한 관광코스일지라도, 하루에 두세곳의 관광코스를 다녀오면서 그곳에서의 머뭄은 고작 길어야 30분정도라면 문제가 있는것 아니겠는가? 여유로운 여행, 빠듯한 일정에 쫓기듯 가이드를 쫓아가는 힘겨움을 탈피한 친구들과의 우정여행이라는 테마가 우리의 여행테마를 이렇게 잡게 만든다. ^^
우리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이곳을 함께 왔으니 뭐라 나무라며 분위기를 망칠 이유가 없다. 어떤 친구는 이마저도 구경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표할것이고, 어떤이는 걸으면서 보이는 다양한 것들에 대한 욕구가 넘쳐나기도 할 것이다. 서로의 관점이 다르니....... 나또한 이순간만은 즐기고 있었으며, 후에 기록을 하다보니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다.
여행의 일정이야 어찌되었든 죽림선원의 멋드러진 조경(외에도 주변의 수호이짠 호수를 둘러보는 시간도 괜찮았을것 같은데~)을 둘러보는 재미가 그만이다.
각자의 인증샷을 남기느라 이곳에서는 뿔뿔이 흩어져서 서로 스마트폰에 베트남의 추억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다가도 친구를 만나면 한컷 인물사진도 남겨주고....... 그러면서 나는 사진을 남겼나싶을 정도로 조경을 구경하는 재미에 빠져버린다. 그렇게 이틀째 베트남 달랏의 여정도 마무리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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