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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달랏>베트남에서의 아침을 달려본다.
    해외여행/베트남 2024. 3. 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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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달랏여행은 아무것도 모를때는 버스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의 이동을 그러려니 하면서 따라다니면 그만인데, 첫날의 여정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은 쓰언후엉호수를 중심으로 수차례 돌고돌며 관광이 이루어짐을 확인하게된다.

    쓰언후엉호수는 숙소(멀펄, mer perle)와도 그리 멀지않고, 한바퀴 도는데 조금 뛰어준다면 그리 오래 걸리는 코스도 아니다라는 짐작을 하게된다.

    오토바이의 나라답다.

    무박의 첫날은 비행기로 이동하는 과정의 피곤함과 낯선 이국에서의 개별행동에 조심스러움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여행의 첫날을 보낸 이튿날 아침은 밤에 여흥을 즐기느라 한잔을 했어도 오전을 무언가로 채워보자고...... 산을 다니는 친구와 합을 맞춘다. 이튿날 아침 전화를 했더니 설마 진짜 깨울줄 몰랐다고는 하는데~ ㅋㅋ

    이미 동이 트고 훤한, 그러나 아침의 활동을 하기에는 이른 시간 친구와 함께 쓰언후엉호수를 달리기 위해 구글맵을 켠다. 하루 여행을 하면서 익혔던 방향감각이 다르다. 출발과 함께 지도의 경로를 확인하면서 워밍업을 하였으니 그나마 빨리 확인하고, 급방향 선회를 하여 호수방면으로 이동한다.

    고달랏마트의 분수대가 있는 카페인듯~

    평일이든, 주말이든 상관없이 급하지않게 달리는 오토바이들~ 세계 최대의 오토바이 교통문화국가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서서히 몸에 열기가 올라온다.

    쓰언후엉호수는 인공적인 호수로 달랏이라는 베트남의 남쪽에 있는 시골도시이지만, 특유의 자연환경과 인공호수(쓰언후엉) 주변을 테마공원으로 활용하여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들게 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이른 아침인데도 호수주변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누리는 모습을 볼수 있다.

    달랏 생활의 중심임을 실감하게 "고 달랏 마트"가 가장 큰 규모로 한쪽에 자리잡고 있고, 그 곳에서는 이른 시간부터 사진을 찍고, 운동을 하는 모습들이 "부지런하다~"라는 생각과 함께 색다른 풍경으로 남겨진다.

    나도 고달랏마트의 조형물앞에서 인증사진 한컷 남기고 땀흘리려 한다.

    이른 아침임에도 보트유람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천천히 그러나 빨리 걸으면서 몸에 열을 올렸으니, 이제 호수주변을 뛰어볼까~라며 자세를 잡는다.

    우리 말고도 현지인, 또다른 관광객들도 호수주변의 아침공기와 함께 런닝을 즐기는 모습을 심심치않게 만날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관광객이라며 호수주변을 달리다가도 천천히 걷기를 반복하며 쓰언후엉호수를 눈에 담는다.

    우리내 유원지처럼 오리배가 호수위에 떠있고(이렇게 이른 시간에~ ^^), 관광을 온 우리가 뛰면서 땀을 흘리는 지금 뭔가라며 오리배타고 건널까를 이야기하지만...... 운동한답시고 지갑을 가져오지않았으니 연인들처럼 기분을 내는 것은 그림의 떡이다.

    쓰언후엉호수의 고달랏마트 - 반대편까지 달려서 바라본다.
    월척이다~
    달랏 꽃정원 앞에서~

    그렇게 숨고르기하며 걷다 뛰다를 반복하다보면 호수 한켠에서는 고기를 잡으려는 낚시꾼의 모습도 이채롭다.

    가족이 어울리고, 관광객이 찾는 우리의 유원지라면 당연히 낚시금지라는 주의경고가 있을법하지만, 이곳의 유원지같은 호수는 아무렇지않게 낚시대를 드리우고 챔질을 하며 고기와 힘겨루기를 즐기는게 당연한듯싶다.

    팽팽하게 튕기는 낚시줄을 사이에 두고 고기와 힘겨루기를 하는 강태공의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낚시군의 여유를 뒤로하고 서서히 열기가 달아오르는 쓰언후엉호수의 인도를 달리다보면, 이번 관광의 코스중 하나였던(그러나 남정네끼리 무슨 꽃밭이냐며 여유를 즐기고프다고 과감히 빼버린~) 꽃정원(플라워가든)을 만나게 된다.

    관광을 즐기지는 못하였더라도 우리는 이곳을 다녀왔다며 다시 인증사진 하나 남기는 알리바이를 만든다. ㅋㅋ

    오토바이 퍼레이드 행렬~, 철인3종경기가 열렸다고 한다.

    열심히(?) 달려야하는데 교통통제를 하는듯한 분위기~

    베트남의 군인과 경찰은 잘 구분이 안된다. 가이드의 말로는 진한 국방색이 군인이요, 조금 옅은 색은 경찰이라는데~ 낯선 이방인의 눈에는 그게 그거인듯~ ^^;

    어찌되었든 무단횡단은 할수없고 눈치보면서 횡단보도가 있는 곳을 건너 호수윗길을 통해 숙소로 향하는데, 뒤돌아보니 싸이카가 무리로 행사를 호위하듯 지나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베트남 여행중 가장 향긋한 시간이었다.

    무언가 행사가 있나보다 정도로 인지하며 아침의 부지런함을 드러내듯 기분좋게 숙소로 복귀~, 이젠 씻고 점심을 먹을 준비를 하면된다. 아침을 달리고 벌써 점심식사를 이야기하다니, 무슨 해외여행이 이렇게 널널하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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