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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달랏>가우디의 영향을 받은 크레이지하우스
    해외여행/베트남 2024. 3. 1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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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새벽에 도착하였으니 모두들 쉼의 시간과 함께 호텔조식 그리고 여유있는 첫날의 일정이 아쉽다는듯이 호텔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낯선 이국의 땅에서 두리번 거려봐야 국제미아가 될것이 두렵다는듯이 이내 호텔의 카페에서 누군가가 선심쓴 커피 한잔으로 일정을 기다린다. 드디어 출발의 시간~

    졸업 30주년(실제로는 34년차~)의 중장년들이 누리는 수학여행의 스타트는 사회생활에서 꼬일대로 꼬인(^^) 우리의 자화상같은 독특한 풍경의 크레이지하우스 방문이다.

    크레이지하우스는 비정형적인 건축물이 전해주는 독특함에서 불리어지는 이름으로, "항응아 게스트하우스(빌라)"가 정식명칭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익숙하게 알려진 이름의 크레이지하우스는 베트남 달랏의 건축가 "당비엣 응아"에 의해 동물, 버섯, 거미와 동굴 등의 자연형태의 조각요소를 접목하여 축조된 동화나라같은 건축물(구조물)이다.

    크레이지하우스의 정식명칭인 항응아 빌라의 "항응아"는 달의 여신을 의미하는 중국어 "항아(姮娥)"를 베트남어로 발음한 것이다.

    베트남의 첫여정에서 베트남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나라임을 확인한다. 근대의 영향이라면 프랑스와 같은 유럽일수 있겠으나, 아주 오래전 중국의 식민지배는 여전히 몸에 스며들어있었던 것일까? 현대의 건축가였던 항응아는 중국의 달의 여신을 베트남 관광의 주요장소에 심어두었다.

    그런 역사적 관점은 우리의 관광을 실제 수학여행으로 만들것같지만, 우리는 학창시절에도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었듯이 건축물이 전해주는 기괴한 전율을 동굴같은 계단을 드나들며 느끼기 바쁘다.

    당연히 여행, 관광이 주요 목적이니 인증사진을 담느라, 서로 코드가 맞는 친구들과의 무리로 나누어 움직이면서 베트남의 첫인상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다.

    인천공항에서 출발전에도 졸업이 한참 지난 34년만의 우정여행(그때의 친구와 지금의 친구는 분명 다르겠지만~)을 기념하는 단체사진을 남겼으나, 베트남 현지에서의 첫발걸음에 대한 기념의 인증사진도 남기며 크레이지하우스의 곳곳을 드나들게 된다. 인천공항에서는 17명의 친구들이었으나 골프조와 관광조로 나뉘면서 나머지 친구들은 어딘지도 모를 CC로 달려갔으니, 베트남 달랏의 첫여정인 크레이지하우스에서는 8명의 친구가 함께 인증사진을 남기게 된다.

    다양한 요소를 접목한 기괴하고 독특한 건축물은 과연 주변의 주택들과 어떤 조화를 이루며 버티게 될까? 중국의 인민신문에서는 세계의 기괴한 건축물 중 한곳이라고 하였으니, 실제 주변에 살고있는 달랏의 주민들은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그럼에도 그 독특함이 전하는 신선함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지역경기에는 도움이 되었을테니 구조물이 전하는 느낌과 일상의 불편함은 견디어야겠지.

    때론 징그럽기도 하고, 때로는 일본의 에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하는 구조물 그리고 바닷속의 신세계와 신선의 세상같은 판타지를 전하는 "항응아 빌라(크레이지하우스)"로 베트남 달랏 여행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려보는 건조함 가득한 더위 속을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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