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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달랏>이번에도 딱히 준비 없이 떠나본다.해외여행/베트남 2024. 3. 15. 09:41728x90
올해는 나의 전기(傳記)에 기록될 한해가 되지않을까싶다.
평생 살아가며 해외여행을 얼마나 가게 될까? 그럼에도 한해에만 두번씩이나 비행기를 타고 우리나라를 벗어난 여행을 하게된다.
올해 첫여행지였던 일본의 오사카여행도 그렇지만, 이번 베트남의 달랏여행도 별다른 준비성 없이 집을 나선다.
여행(旅行), 사는 곳을 떠나 유람을 목적으로 객지를 두루 돌아다니는 것을 의미한다고 사전에는 나온다.
그렇다면 유람(遊覽)은 무엇일까?
사전에서 유람은 아름다운 경치나 이름난 장소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고, 이름난 장소를 돌아다니는 것은 여행이나 관광이라는 어휘로 구분할 필요는 없다.관광(觀光), 다른 지방이나 나라의 풍경, 풍물 따위를 구경하고 즐기는 것이라는 측면에서는 관광이 좀더 폭넓은 행위일까? 우리는 복잡하게 여행을 떠나려고 하지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학창시절의 수학여행이라는 어휘속에서 무엇을 배우고 돌아왔을까라는 질문을 하곤 한다.
그러나 진정한 여행자들은 여행을 할때가 아닌, 여행을 떠나기 전에 수학(修學)을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수학여행을 다녀오다.", "수학을 하다."와 같이, 여행에서 접하게 될 사물과 풍경의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어떤 행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스스로의 질문과 이해 속에서 이성과 감성의 풍족을 얻는 것이 수학일테다.
그런 수학을 통해 얻은 지식과 이론 속에서 현장을 통해 얻는 이해가 더해져 일상의 풍족함을 얻어야되는데, 나는 지난 일본여행에서도 그렇고 이번 베트남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서도 그런 수학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같은 돈과 시간을 들이고, 같은 경험을 하면서도 얻는 것이 부족한 이런 나의 행동을 잠시 되돌아본다.물론, 무엇인가 사전에 알아간다면 현실에서는 욕심을 부리게 될 스스로를 알기에 욕심을 버리고자 함인데, 또 무엇인가 허전함이 남는 것이다.
그저 편하게 여행을 다녀온다는 이유를 들어 eye shopping만으로는 성이 차질 않아, 가벼운 활동과 그 지역의 날씨를 가늠하며 편한 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없을 몇가지 의류를 구매하는 것이 사전의 활동이며, 자유로운 여유의 시간을 아까워하며 나만의 움직임이 가능하지않을까라는 짐작으로 경로의 위치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떠나기 전에 했던 준비라 하겠다.함께 하는 여행의 나만의 시간, 그것만큼 풍족함을 채우는 것이 있을까? 라는 자위적인 덧살을 붙여본다.
이제 떠나보려 한다.
친구들, 그중에서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들과 수학여행이라는 이름으로 길을 떠난다.
여행을 떠날때는 무언가 그럴싸한 이유가 있어야되는데...... 어떤 의미를 부여하며 떠나는 여행인 것일까?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34년이 되는 해, 그러니 졸업 30주년이 코로나(COVID-19)가 창궐하여 전세계를 아비규환으로 몰아넣기 시작한 2020년이다.
2019년부터 추진한 일부 친구들의 움직임속에서 나는 또 직업의 세계에서 잠시 방황하며 갈등을 하던 시기였다.
그렇기에 30주년이라는 의미속에서도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비추지 못하였으나, 다른 친구들 또한 의외로 참여의사가 많지않았다. 한창 사회생활과 자녀의 교육 등에 민감한 시기였기에 그러했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인 환경과 바이러스의 출현때문에 유야무야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친구들과의 우정여행을 지난 연말부터 집행부에서 추진하기 시작한다.
올해는 30주년 당시보다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인생사 모든 것을 달관한듯 내뱉는 말처럼 "지금 아니면 언제 또??"라는듯이 매월 만나던 친구들보다 더 많은 친구들의 참여와 함께 외형적으로는 성공한 우정여행이 될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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